현대차·기아, 대형 전기 SUV 콘셉트카 ‘세븐·EV9’ 공개

고영득 기자

자율주행차 염두··· 482km 주행, 문이 양옆으로 열려

미래 모빌리티 비전 담아··· 좌석은 180도 회전 가능

현대차가  17일(현지시간) LA 오토쇼에서 공개한 대형 SUV 콘셉트카 ‘세븐’. 아이오닉 5·6에 이은 세 번째 모델로 대형 전기 SUV의 비전을 제시한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가 17일(현지시간) LA 오토쇼에서 공개한 대형 SUV 콘셉트카 ‘세븐’. 아이오닉 5·6에 이은 세 번째 모델로 대형 전기 SUV의 비전을 제시한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와 기아가 1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자율주행차를 염두에 둔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 LA 오토쇼’에서 대형 전기 SUV 콘셉트카 ‘세븐’을 선보였다. 아이오닉 5·6에 이어 세 번째 도약을 알리는 모델로, 대형 전기 SUV의 비전을 제시한다.

세븐은 자율주행차에 올라타는 듯한 인테리어를 연출했다. 운전석 쪽 문은 하나지만 동승석 쪽은 중간 기둥이 없는 코치도어를 적용했다. 문이 양옆으로 열려 마치 방으로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 들게끔 했다.

실내도 집의 거실처럼 꾸몄다. 앞뒤 좌석을 엇갈리게 배치하고 맨 뒷자리는 ‘ㄱ’자 형태의 소파처럼 만들었다. 좌석은 180도 회전과 앞뒤 이동이 가능해 운전 모드, 자율주행 모드 등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 27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이동식 콘솔은 가전제품처럼 디자인했다. 또 차량 루프에 설치된 77인치 비전루프 디스플레이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현대차의 대형 SUV 콘셉트카 ‘세븐’. 동승석 쪽 문은 중간 기둥이 없는 코치도어를 적용해 마치 방으로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 들게끔 설계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의 대형 SUV 콘셉트카 ‘세븐’. 동승석 쪽 문은 중간 기둥이 없는 코치도어를 적용해 마치 방으로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 들게끔 설계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기아, 대형 전기 SUV 콘셉트카 ‘세븐·EV9’ 공개
현대차·기아, 대형 전기 SUV 콘셉트카 ‘세븐·EV9’ 공개

운전석에는 수납돼 있다가 필요하면 올라오는 전자 변속기 ‘컨트롤 스틱’이 탑재됐다. 이 밖에 자외선으로 신발을 살균·소독하는 수납함, 자외선 발광다이오드(LED)를 이용한 차량 실내 소독 기능, 여객기에서 착안한 공기 순환 시스템, 미니 냉장고도 갖췄다.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담당 전무는 “세븐은 전동화 시대에 SUV가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는 SUEV(Sport Utility Electric Vehicle) 디자인”이라며 “공기역학 디자인에 SUV 특유의 강인한 이미지를 구현했고, 탑승객을 배려한 실내 공간이 가족을 위한 생활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은 350㎾급 초급속 충전 시 20분 안에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1회 충전으로 482㎞ 이상 주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아가 17일(현지시간) LA 오토쇼에서 공개한 첫 대형 전기 SUV ‘EV9’ 콘셉트카. 기아 제공

기아가 17일(현지시간) LA 오토쇼에서 공개한 첫 대형 전기 SUV ‘EV9’ 콘셉트카. 기아 제공

기아도 이날 LA 오토쇼에서 첫 대형 전기 SUV인 ‘EV9’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EV6의 뒤를 이을 차세대 전기차 모델로 기아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담았다.

EV9의 실내도 여유와 휴식에 초점을 맞춰 설계됐다. 동승석까지 배려한 27인치 울트라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배치했고, 측면 창문과 1·2열 위를 가로지르는 파노라믹 스카이 루프로 개방감을 확보했다.

현대차·기아, 대형 전기 SUV 콘셉트카 ‘세븐·EV9’ 공개
현대차·기아, 대형 전기 SUV 콘셉트카 ‘세븐·EV9’ 공개

상황에 따라 3가지 모드로 좌석 방향을 변경할 수 있다. 액티브 모드는 통상적인 배열로 1, 2, 3열 모든 좌석이 전방을 향한다. 포즈 모드는 3열은 그대로 둔 채 1열을 180도 돌려 차량 전방으로 최대한 당기고 2열 시트를 접어 탁자처럼 활용한다. 라운지에 있는 것처럼 1열과 3열에서 마주보며 대화하거나 느긋하게 창 밖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엔조이 모드는 3열을 180도 돌리고 테일게이트를 열어 3열에 앉아 차량 외부를 보며 쉴 수 있는 모드다.

카림 하비브 기아 디자인담당 전무는 “탄소 배출이 없는 파워트레인, 최첨단 외장 디자인, 현대적이고 혁신적인 기술을 근간으로 한 실내 공간이 결합됐다”고 설명했다. EV9의 목표 성능 역시 350㎾급 초급속 충전 시 20~30분 안에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하고, 1회 충전으로 최대 482㎞를 주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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