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작년 매출 사상 최대···영업익은 179% ↑

고영득 기자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 등장한 현대차 아이오닉 5. 현대차 제공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 등장한 현대차 아이오닉 5. 현대차 제공

현대차가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속에서도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18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117조610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전년보다 13.1% 늘어난 사상 최대치다. 영업이익은 6조6789억원으로 전년보다 178.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4%포인트 오른 5.7%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5조6931억원으로 전년보다 195.8% 증가했다.

지난해 현대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한 완성차는 총 389만726대로 전년 대비 3.9% 늘었다. 다만 애초 설정한 목표 400만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판매량이 꾸준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제네시스 등 고급 차종에 더해 아이오닉 5 등 전기차가 인기를 끌면서 수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현대차가 판매한 친환경차는 전년 대비 64% 증가한 42만2000대였다.

현대차, 작년 매출 사상 최대···영업익은 179% ↑

지난해 4분기(10~12월) 현대차는 총 96만639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4분기보다 15.7% 감소한 수준이다. 판매량은 줄었으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31조265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와 전기차 판매 효과가 판매량 감소 영향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영업이익도 1조52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4.9%, 순이익은 7014억원을 나타냈다.

현대차는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반도체 수급난이 점차 개선돼 수요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은 2분기부터 차츰 정상화될 것으로 본다”며 “다만 각국의 경기부양책 약화,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은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GV60, GV70 전동화 모델, 아이오닉 6 출시 등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친환경차 판매량을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리기로 했다. 하반기부터는 미국에서 수요가 커진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을 현지 생산할 계획이다. 올해 전체 판매 목표치는 국내 73만2000대에 해외 359만1000대를 더한 총 432만3000대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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