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금액 1년 새 32% ‘껑충’…교역조건 14개월 연속 악화읽음

이윤주 기자

광산품 75%, 가장 많이 올라

석탄·석유제품 수출도 급등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입금액 수준이 1년 전보다 30% 넘게 뛰었다. 수출가격보다 수입가격이 더 큰 폭으로 오르면서 교역조건은 14개월 연속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5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 통계를 보면 지난달 수입금액지수(2015년 100 기준)는 1년 전보다 32.0% 상승했다.

2020년 12월(2.9%) 이후 18개월 연속 상승으로, 4월 19.3%보다 오름폭이 더 커졌다. 품목별로는 광산품이 75.7%나 올랐고, 공산품 중 제1차 금속제품(42.1%), 석탄·석유제품(40.6%) 등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128.08)는 6.2% 높아져 한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석탄·석유제품의 경우 12.9% 하락했지만, 컴퓨터·전자·광학기기(22.9%)와 섬유·가죽제품(22.6%), 화학제품(21.2%)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손진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에 러시아로부터 도입되는 나프타의 물량이 충분히 대체되지 못해 석탄과 석유제품의 물량지수는 하락했지만, 국제유가 급등으로 금액지수는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5월 수출금액지수(146.81)와 수출물량지수(124.86)는 1년 전보다 각각 19.9%, 7.9%씩 상승했다. 각각 19개월, 8개월 연속 오름세다. 석탄·석유제품(103.5%) 수출금액이 많이 늘었다.

수출입금액지수는 해당 시점 달러 기준 수출입금액을 기준시점(2015년) 수출입금액으로 나눈 지표이고, 수출입물량지수는 이렇게 산출된 수출입금액지수를 수출입물가지수로 나눈 것이다. 다만 수입액(통관 기준) 중 선박·무기류·항공기·예술품 등은 빠져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85.33)는 수입가격 상승률(24.3%)이 수출가격(11.1%)보다 높아 1년 전보다 10.6% 내렸다. 14개월째 하락세다. 이 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상품 한 단위 가격 비율로,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하는 지표다. 지수가 낮아질수록 교역조건이 나빠진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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