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도 RE100 가입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로 탄소중립”

김상범 기자

삼성전자 이어 계열사 동참 행렬

배터리 제조업체 삼성SDI가 RE100에 가입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달 삼성전자의 RE100 가입 발표 이후 계열사들의 동참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3일 ‘기후변화 대응’과 ‘자원순환’ 2개 테마 아래 8대 세부 과제들을 선정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내용의 환경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최근 RE100 이니셔티브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자발적인 캠페인이다.

삼성SDI는 2050년까지 단계적으로 국내외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기로 했다. 헝가리와 중국 톈진, 말레이시아 등 해외 사업장부터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이외에도 재생에너지 인증서를 구매하거나 녹색 요금제, 재생에너지공급계약(PPA·전기 생산자와 소비자 간 전력 직거래),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등 방안을 동원해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높여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액화천연가스(LNG) 사용 비중도 줄이기로 했다. 삼성SDI는 “회사의 온실가스 주요 배출 원인은 LNG”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LNG 보일러를 전기보일러로 대체하고, 드라이룸 내 제습기의 스팀 사용량도 줄이기로 했다.

삼성SDI는 배터리 제조 전부터 폐기까지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줄여 탄소발자국 인증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유럽연합(EU)이 2026년부터 배터리 생산·이용·폐기 등 전 과정에 대한 환경규제를 강화하는 데 대한 대응책이다.

배터리 리사이클링(재활용) 확대를 통해 폐배터리로 인한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는 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9월15일 ‘신환경경영전략’을 발표하면서 RE100 가입도 선언했다. 이날 삼성SDI를 시작으로 삼성디스플레이·삼성SDS 등도 조만간 RE100 가입을 선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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