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로보택시 공개 앞두고 가열되는 글로벌 ‘자율주행’ 경쟁

권재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로이터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로이터 연합뉴스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으로 떠오른 자율주행을 둘러싼 세계 각국의 경쟁이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는 오는 8월 공개 예정인 로보택시(무인 자율주행 택시)를 계기로 전기차 수요 둔화 국면의 반등을 꾀한다. 이를 통해 전기차에서 자율주행 플랫폼·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중국, 일본 등도 자율주행 투자와 제도 정비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한국 역시 자율주행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를 가릴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등 자율주행 시대를 앞두고 본격적인 대비에 나섰다.

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다른 차량에 치인 보행자가 로보택시에 끌려가는 사고가 발생하자 사업을 잠정 중단했던 크루즈가 최근 애리조나주 피닉스와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자율주행 시범 운행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루즈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 자회사다.

테슬라는 현재 개발 중인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 FSD(Full Self-Driving) 소프트웨어를 앞세워 중국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FSD는 테슬라의 주행 보조 기능인 오토파일럿을 한 단계 높인 소프트웨어로, 테슬라 차량에 기본으로 탑재된 오토파일럿과 달리 별도로 판매한다. 이를 통하면 교통신호등 감지, 시내 자율주행과 같은 레벨3 수준으로 자율주행 기능을 끌어올릴 수 있다. 지난 4월 비야디(BYD)와 리오토, 로터스, 호존, 니오 등 6개 업체의 76개 차종이 테슬라와 함께 중국의 데이터 안전 검사를 통과했다.

신차 판매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이미 40%를 넘어선 중국은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화웨이·샤오펑·리오토·샤오미·비야디 등 최근 2년 동안 자율주행 시스템을 선보인 중국 제조사만 10곳이 넘는다.

중국 최대 검색기업 바이두는 2021년 베이징에서 첫 자율주행 로보택시 상업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중국 10개 도시로 확대했고, 올해 3월에는 우한에서 24시간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본 정부도 레벨4 차량의 본격적인 보급 시기를 2030∼2040년으로 예측, 자율주행 사고를 조사하고 처분 방침을 결정하는 기관 설치를 검토 중이다. 일본 완성차업체 닛산은 지난달 자체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를 공개했다. 보행자 행동 예측과 차선 변경 여부 판단 등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닛산은 올해 4분기 요코하마에서 실증 실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혼다는 일본 택시 업체 데이토, 고쿠사이와 손잡고 레벨4 로보택시 ‘크루즈 오리진’ 500대를 2026년부터 도쿄에서 운영할 방침이다.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SAE)에 따르면 자율주행은 기술 수준에 따라 레벨0에서 레벨5까지 6단계로 나뉜다. 레벨이 높을수록 완전자율주행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 레벨1·2는 운전자를 보조하는 수준이지만 레벨3부터는 자동차가 대부분 스스로 운전한다. 다만, 비상 상황 시 사람이 개입하는 ‘조건부 자율주행’ 시스템이다.

요즘 국내 전기자동차 업체가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는 대부분 레벨3다. 미국과 중국 등 해외에서는 이미 4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시범 및 상업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레벨3 이상 자율주행차를 대상으로 자율주행 사고가 났을 때 어떤 절차에 따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등의 내용을 담은 훈령 제정에 착수한 상태다. 현재 보고작업이 마무리됐고, 늦어도 올해 3분기 내 제정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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