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서도 자율주행 버스 달린다…경남 하동 10월부터 운행 ‘요금은 100원’

김정훈 기자

시외버스터미널∼군청∼송림교차로 등 6.7㎞ 구간

경남 하동에 운행될 자율주행 버스. 하동군 제공

경남 하동에 운행될 자율주행 버스. 하동군 제공

농촌 지역인 경남 하동에서도 10월부터 자율주행 버스를 탈 수 있다.

하동군은 오는 10월부터 하동읍내를 순환하는 자율주행 버스를 시범 운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하동이 지난해 6월 국토교통부의 ‘농촌형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에 지정되면서 추진하게 됐다.

경남 하동 자율주행 버스 운행 구간. 하동군 제공

경남 하동 자율주행 버스 운행 구간. 하동군 제공

이후 하동 전통시장과 병원·관공서·복지센터를 편리하게 오고 갈 수 있도록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인프라를 구축해 마무리 단계에 있다.

버스 운행 구간은 시외버스터미널∼군청∼송림교차로 등 하동읍 일원 6.7㎞이다. 20인승 버스 1대가 하루 20회 운행한다. 버스 요금은 기존 농어촌버스와 같이 누구나 100원이다.

시범 운행 기간을 거쳐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운행한다.

군은 자율주행 버스로 군민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고령층의 의료·문화·복지 접근성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이용객이 늘면 하동읍∼악양면 최참판댁∼화개장터 구간 24.2㎞의 관광형 자율주행 버스도 운행할 계획이다.

하동 자율주행 버스 운행은 농촌 지역중에서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세종시 등 전국 24개 지방자치단체는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돼 일부지역에서는 시범운행 중이다.

하동은 인구 4만 1154명의 농촌지역이다. 인구 성장률 정체·감소에서 경제성 악화로 인한 대중교통 운행 축소, 주민 생활여건 악화, 인구 감소라는 고질적인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하동군 관계자는 “인구소멸 위기를 극복하려고 여러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며 “자율주행 버스가 스마트한 미래도시 하동 수립에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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