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APEC 의제에 ‘CFE 확대’ 검토 중인 한국…미국에 지지 요청

김경학 기자

미국 워싱턴DC서 ‘한·미 에너지장관회담’ 개최

체코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체코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내년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요 의제로 ‘무탄소 에너지(CFE) 이니셔티브’를 검토 중인 정부가 미국에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CFE는 재생에너지만 인정하는 ‘RE100’과 달리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에 원자력과 수소를 더한 개념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안덕근 장관이 지난 이틀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제니퍼 글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한·미 에너지장관회담’을 열었다고 9일 밝혔다.

산업부는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이 탄소 배출 감축,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산업·전력 부문의 탈탄소화 등에 대한 국제사회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특히 안 장관이 내년 APEC 의장국인 한국이 CFE 기술 활용을 통한 ‘APEC 역내 청정 전력 확대’ 계획을 주요 의제로 검토 중임을 공유하고 미국 측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또 산업 분야 탈탄소화를 위한 지속 가능한 미래 연료 활용, 탄소 저감을 위한 탄소포집저장, 탄소 제거 기술에 대한 국제사회 공조 방안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양국은 협력 채널을 유지하기 위한 민관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에 합의했고, 장관급 에너지 정책 대화와 청정에너지 민관 포럼을 정례적으로 개최하는 것도 논의했다. 안 장관은 “유사 입장국 간 안정적인 청정에너지 공급망 구축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동맹국인 한국과 미국의 전략적이고 포괄적인 청정에너지 파트너십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또 “굳건한 한·미 동맹 관계를 통해 글로벌 기후 위기 대응,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 구축, 에너지 안보 강화에 이바지하는 한편, 양국 협력 플랫폼이 기업 간 사업 협력 기회를 발굴하고, 투자 확대 및 글로벌 청정에너지 시장 주도를 위한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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