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에 따른 국제정세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국 뉴족증시의 주가지수가 일제히 떨어졌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73.18포인트(0.41%) 하락한 42,156.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3.73포인트(0.93%) 내린 5,709.7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78.81포인트(1.53%) 빠진 17,910.36으로 각각 마감했다.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9월30일)에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쓰며 동반상승을 이어가는 듯 보였으나, 중동발 긴장 고조에 원유 공급 차질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하락했다. S&P500 지수는 장 중 한때 1.4%까지 하락하다 시간이 흐르며 낙폭이 줄었다.
분쟁이 확대됨에 따라 이란을 비롯한 다른 인접 산유국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종일 시장 공포감이 조성됐다고 AP·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반면 엑손모빌(2.31%)을 비롯한 석유·가스 생산업체 관련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록히드마틴(3.64)과 이스라엘 ‘아이언돔’ 방공 시스템 관련주인 RTX(2.67%) 등 방산업체 주가도 고공행진했다.
앞서 미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이란의 미사일 공격 수 시간 전 “(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후 월가 ‘공포지수’라 불리는 시카고 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는 전일 대비 15% 넘게 급등해 20을 넘나들었다.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의 키스 뷰캐넌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에 “악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두려움은 항상 (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든다”며 “인명 피해라는 가장 중요한 악영향은 별론으로 하더라도, 어느 정도 불안정성을 예고하는 세력이 존재할 때 시장은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