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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간 정의선…‘관세 폭탄’ 총력대응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대거 미국을 찾았다. 공식적으론 올해 20주년을 맞은 현지 주행시험장 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방문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관세 부과 대상으로 자동차를 거론한 상황에서 그룹 차원의 총력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현대차·기아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시티에 있는 모하비 주행시험장에서 설립 2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행사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완성차 담당 부회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사장) 등이 참석했다.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20년 동안 모하비 주행시험장과 연구원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룰 수 있었다”며 “미래를 위해 AI(인공지능), 로봇 공학,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전동화, 수소 등 선구적 기술에 집중해야 하고, 모하비 주행시험장과 같은 연구시... -
오픈AI, 진화된 ‘GPT-4.5’ 조만간 출시
오픈AI의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인 ‘GPT-4.5’가 조만간 출시된다. 이어 몇달 안에 공개될 ‘GPT-5’는 스스로 단계를 밟아가며 문제를 해결하는 ‘추론’ 능력을 기본적으로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최신 AI 모델 GPT-4.5를 수주 내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부적으로 ‘오리온(Orion)’이라고 불렀던 모델”이라고 전했다.기존 버전인 GPT-4는 2023년 하반기, 이를 개선한 ‘GPT-4o’는 지난해 상반기 출시됐다. GPT-4.5는 오픈AI의 마지막 비(非)추론 모델이다. 올트먼 CEO는 “GPT-4.5 모델은 ‘생각의 사슬(chain-of-thought)’이 아닌 마지막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생각의 사슬은 AI가 학습한 내용을 즉각적으로 도출하는 게 아니라, 사슬처럼 연결된 일련의 사고 과정을 거치는 ... -
승인 못 받으면 기내 반입 불가…보조배터리 규정 3월부터 강화
오는 3월부터 항공사의 ‘승인 스티커’가 부착되지 않은 보조배터리는 기내 반입이 금지된다. 전자담배도 보조배터리에 준하는 기준이 적용된다.국토교통부는 이러한 내용의 보조배터리·전자담배 기내 안전관리 표준안을 3월1일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1월28일 발생한 김해공항 에어부산 화재사고에 따른 보완대책이다. 다만 현재까지 화재 원인이 보조배터리로 밝혀지지는 않았다.우선,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는 배터리 전력량(Wh)과 관계없이 기존과 동일하게 화물칸에 부치는 ‘수하물 위탁’은 전면 금지된다.기내 반입이 허용된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는 항공사에서 발부한 ‘승인 스티커’를 부착하고 보안검색을 받아야 한다.100Wh 이하 소형 보조배터리·전자담배는 최대 5개까지 기내 반입이 허용된다. 5개를 초과할 경우 항공사의 별도 승인이 필요하며, 항공사는 의료목적 등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만 허용해야 한다.100~160Wh 이하 보조배터리는 ... -
대형마트 ‘평일 휴무’ 대구·청주, 주변 상권 매출 3.1% 상승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주말에서 평일로 바꾼 대구와 청주 사례를 분석해보니, 주변 상권 매출이 3.1%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13일 산업연구원이 공개한 보고서 ‘유통 산업 디지털 전환 전략 연구: 대규모 점포 규제 효과를 중심으로’를 보면, 연구진은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주말에서 평일로 전환한 대구와 청주 지역 신용카드 가맹점을 중심으로 매출을 실증 분석했다. 앞서 대구는 2023년 2월부터, 청주는 같은 해 5월부터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주말에서 평일로 바꿨다.분석 결과, 대형마트 주변 상권 매출은 주말 휴업 때보다 평일 휴업으로 전환했을 때 평균 3.1% 늘었다. 편의점이 5.6%, 요식업이 평균과 같은 3.1% 증가했다. 주말 대형마트를 찾은 이들이 주변 편의점과 요식업을 이용한 결과로 풀이된다.반면 대형마트와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있는 소매업종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매출 변화는 없었다. 연구진은 “원인을 현재 가용한 자료로 규명하기에... -
혼다·닛산, 결국 결별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와 닛산이 결국 합병 철회를 공식화했다. 전기차의 부상과 중국 업체들의 합종연횡 등 글로벌 시장이 지각변동하는 시기에 일본 업계의 스텝이 꼬이는 형국이다.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혼다와 닛산은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 협의 중단을 공식 결정했다.앞서 혼다와 닛산은 지주회사를 2026년 8월에 설립하고 양사가 지주회사의 자회사가 되는 방향으로 경영을 통합하는 협의를 시작한다고 지난해 12월23일 발표했다. 이러한 구상이 실현되면 2023년 판매량 기준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을 제치고 세계 3위 완성차 업체가 탄생하는 ‘세기의 통합’으로 평가받았다.혼다와 닛산은 그러나 협의 과정에서 내내 진통을 겪었다. 경영 통합 방향성 발표 시기를 지난달 말에서 이달 중순으로 미루면서 ‘불협화음’ 사실이 외부에 드러났다.경영 부진에 빠진 닛산의 자구책에 만족하지 못했던 혼다가 닛산을 자회사로 만들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등한 통합을 희망... -
한미 모녀·형제 경영권 분쟁 종결…송영숙 대표 복귀
한미약품그룹 창업자 일가 모녀와 형제 간 벌어진 경영권 분쟁이 1년 만에 모녀 측 승리로 일단락됐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새 대표로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선임됐다.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는 13일 이사회에서 임 대표가 사임함에 따라 송 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임 대표와 대립했던 모친 송 회장이 9개월 만에 다시 경영에 복귀한다.임 전 대표는 “대표이사직에서는 물러나지만 창업주 가족의 일원으로서 회사를 위해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임 전 대표의 사내이사직은 유지된다.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은 지난해 1월 송 대표와 딸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이 OCI그룹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촉발됐다. 임종윤(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종훈 형제 측은 이에 반대하며 같은 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벌인 끝에 형제 측이 승리하면서 통합은 무산됐다.이후 그룹 경영권을 확보한 형제 측은 모친... -
세계 ‘톱3’ 겨눴던 혼다·닛산…‘세기의 통합’ 결국 무산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와 닛산이 합병 철회를 공식화했다. 중국 4대 국영 자동차 기업에 속하는 창안차와 둥펑차가 글로벌 7위 자동차 그룹 탄생을 목표로 합병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시장이 지각변동에 휩싸인 시기에 일본 자동차 업계의 스텝이 꼬이는 형국이다.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혼다와 닛산은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 협의 중단을 공식적으로 결정했다.앞서 혼다와 닛산은 지주회사를 2026년 8월에 설립하고 양사가 지주회사의 자회사가 되는 방향으로 경영을 통합하는 협의를 시작한다고 지난해 12월23일 발표했다. 이러한 구상이 실현되면 2023년 판매량 기준으로 현대차그룹을 제치고 세계 3위 자동차 업체가 탄생하는 것이어서 ‘세기의 통합’으로 평가받았다.혼다와 닛산은 그러나 협의 과정에서 내내 진통을 겪었고, 경영 통합 방향성 발표 시기를 지난달 말에서 이달 중순으로 미루면서 ‘불협화음’ 사실이 외부에 드러났다.경영 부진에 빠진 닛산의 자구책에 만족하지 못했... -
통상차관보, 다음주 미국행…트럼프발 ‘관세 전쟁’ 대응 본격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관련 발언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통상 고위 당국자를 미국에 보내기로 했다. 일본·인도 등 각국 정상들의 방미와 정상회담이 성사되는 가운데 한국 정부도 본격적인 대미 활동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13일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박종원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오는 17일 미국을 방문해 워싱턴DC에서 무역대표부(USTR)·상무부 등 미국 통상 담당 관계자들을 만날 계획이다.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정부 통상 실무자가 미국을 방문한 적은 있지만 차관보급 통상 당국자가 미국을 공식적으로 방문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달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미국을 찾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이었다.박 차관보는 이번 방미에서 다음달부터 부과할 예정인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조치가 한국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고, 한국 기업 입장 등을 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자동차·반도체·의약품 등에... -
‘관세 안개’ 짙게 드리운 미국 시장…현대차그룹 수뇌부 현지 총출동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대거 미국을 찾았다. 공식적으론 올해 20주년을 맞은 현지 주행시험장 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방문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관세 부과 대상으로 자동차를 거론한 상황에서 그룹 차원의 총력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현대차·기아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시티에 있는 모하비 주행시험장에서 설립 2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행사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완성차 담당 부회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사장) 등이 참석했다.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20년 동안 모하비 주행시험장과 연구원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룰 수 있었다”며 “미래를 위해 AI(인공지능), 로봇 공학,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전동화, 수소 등 선구적 기술에 집중해야 하고, 모하비 주행시험장과 같은 연구시설이 핵심적 역할을... -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 주말에서 평일로 바꾼 지역 보니…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주말에서 평일로 바꾼 대구와 청주 사례를 분석해보니, 대형마트 주변 상권 매출이 3.1%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13일 산업연구원이 공개한 보고서 ‘유통 산업 디지털 전환 전략 연구: 대규모 점포 규제 효과를 중심으로’를 보면 연구진은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주말에서 평일로 전환한 대구와 청주 지역 신용카드 가맹점을 중심으로 매출을 실증 분석했다. 앞서 대구는 2023년 2월부터, 청주는 같은 해 5월부터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주말에서 평일로 바꿨다.분석 결과 대형마트 주변 상권의 매출은 주말 휴업일 때보다 평일 휴업으로 전환했을 때 평균 3.1% 늘었다. 편의점이 5.6%, 요식업이 평균과 같은 3.1% 증가했다. 주말 대형마트를 찾은 이들이 주변 편의점과 요식업을 이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대형마트와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있는 소매업종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매출 변화는 없었다. 연구진은 “원인을 현재 가용한 자료로 규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