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사

  •  이재용, ‘불법승계’ 2심도 무죄···행정법원이 인정한 분식회계도 “근거 부족”

    이재용, ‘불법승계’ 2심도 무죄···행정법원이 인정한 분식회계도 “근거 부족”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일 ‘삼성그룹 경영권 불법승계’ 사건 항소심에서도 1심에 이어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회장이 기소된 지 4년5개월, 1심 무죄 선고가 나온 지 1년여 만이다.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백강진)는 이날 자본시장법과 외부감사법 위반, 업무상 배임 등 3개 죄목에 19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회장과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실장,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 등 전·현직 임직원과 삼정회계법인 대표 등 14명 모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굳은 표정으로 선고 내용을 듣던 이 회장은 재판장이 “무죄 판단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판결하자 옅은 미소를 지었다.이 회장은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정에서 최소비용으로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승계하고 지배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미래전략실이 추진한 각종 부정거래와 시세 조종을 한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회계 부정에 관여한 혐의도 받았다.검찰은 1심에서 인정되지 않은 ...
  •  이재용 ‘삼성 위기론’ 본격 대면···“재판 핑계는 이제 끝”

    이재용 ‘삼성 위기론’ 본격 대면···“재판 핑계는 이제 끝”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부당합병 재판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경영 전면에 복귀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삼성 위기론’이 대두하는 와중에도 그는 이렇다 할 메시지나 쇄신 조치 없이 최대한 존재감을 낮춰왔다. 9년여 만에 사법 리스크를 털고 운신이 자유로워진 이 회장의 경영 실력이 본격적인 검증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3일 서울고등법원 형사13부는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로써 그의 발목을 잡아왔던 재판 리스크는 사실상 해소됐다. 2020년 시작된 부당합병 사건 재판으로 그는 4년여간 총 96차례 공판에 출석했다. 2016년 시작된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까지 합치면 9년 가까이 검찰·법원이 위치한 서울 서초동을 드나들었다.그사이 삼성전자는 유례없는 위기론에 휩싸였다. 회사의 대들보인 메모리 반도체 사업은 ‘초격차’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평가에 직면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및 고대역폭메모리(HB...
  •  산업부, KDDX 방산업체로 한화·HD현대 ‘모두 지정’

    산업부, KDDX 방산업체로 한화·HD현대 ‘모두 지정’

    산업통상자원부가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완제품을 생산할 방산업체로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양사 모두를 지정했다. 통상 방산업체로 한 기업을 지정해온 것과 달리 양사를 지정한 건 소송전 등을 벌이며 첨예하게 갈등하던 그간 진행 상황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산업부는 3일 방위사업청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방산물자인 ‘KDDX 완제품’에 대한 생산 능력, 보안 요건 등을 충족한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을 방산업체로 지정하고 각 업체에 최종 통보했다고 밝혔다.KDDX는 2030년까지 6000t급 구축함 6척을 건조하는 사업으로 예상 사업비는 약 7조8000억원 규모다. 사업은 ‘개념설계 → 기본설계 → 상세설계·선도함(1번함) 건조 → 후속함(2~6번함) 건조’ 순으로 진행한다. 개념설계는 한화오션,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맡았다. 이런 가운데 수출의 핵심인 ‘상세설계·선도함 건조’를 누가 맡을지를 두고 양사는...
  •  ‘트럼프 리스크’에 “규제 완화, 보조금 지급”···반도체법 탄력받나

    ‘트럼프 리스크’에 “규제 완화, 보조금 지급”···반도체법 탄력받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이 본격화함에 따라 정부와 재계를 중심으로 반도체 특별법 처리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반도체 산업 종사자의 근로시간 규제를 완화하고 보조금 지급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통상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정부 지원이 불가피하다면서도, 특정 산업에 대한 특혜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3일 열린 ‘수출기업 오찬 간담회’에서 기업들은 “보조금 지급 등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캐나다·중국에 대한 고율의 관세 조치로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정부 지원을 요청한 것이다.기업들의 지원 요구에 최근 정부도 적극적으로 화답하고 있다. 최 권한대행은 지난주 국무회의에서 “미국·중국 간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우리 반도체 산업...
  •  현대차그룹,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9 앞세워 ‘글로벌 불확실성’ 국면 돌파 시도

    현대차그룹,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9 앞세워 ‘글로벌 불확실성’ 국면 돌파 시도

    현대차그룹이 경기 불황에 따른 내수 침체 현상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관세 전쟁’ 국면을 헤쳐갈 돌파구로 아이오닉9을 꺼내들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중저가 보급형 신차 출시 행렬이 잇따르는 국내 시장에서 우수한 상품성과 넉넉한 실내 공간을 부각해 경쟁사들과 정면 승부를 펼친다는 전략이다.현대차는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9의 사전 계약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아이오닉9은 110.3킬로와트시(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후륜구동 기준 최장 532㎞까지 달린다. 최고 출력 160㎾, 최대 토크 350Nm, 전기 소비효율(전비)은 4.3㎞/kWh다. 사륜구동의 경우 항속형 모델은 최고 출력 226㎾, 최대 토크 605Nm, 전비 4.1㎞/kWh에 1회 충전 시 503㎞를 주행한다. 성능형 모델은 최고 출력 315㎾,...
  •  포스코홀딩스, 지난해 영업이익 38.5% 감소···“철강·2차전지 부진 여파”

    포스코홀딩스, 지난해 영업이익 38.5% 감소···“철강·2차전지 부진 여파”

    포스코홀딩스가 지난해 글로벌 철강 시황 부진과 전기차 수요 정체 등 대외 환경 악화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174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38.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은 72조68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줄었으며 당기순이익은 9500억원으로 48.6% 감소했다.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국내외 철강 수요 부진과 중국 철강 공급 과잉, 핵심 광물 가격 하락 등 대내외 사업환경 악화가 철강과 2차전지 소재 사업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저수익 자산에 대한 선제적 구조개편 및 사업 효율성 증대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손상차손, 시황악화로 인한 평가손실 등 비현금성 손실 1조3000억원이 실적에 반영됐다고 했다.철강 부문에서는 포스코가 매출 37조5560억원, 영업이익 1조4730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3.6%, 29.3% 감소했다. 포스코는 철강 수요 부진과 경기 침체 등 여...
  •  [트럼프 관세전쟁] 최상목 “가용 수단 총동원”…산업부, TF 회의 개최
    트럼프 관세전쟁

    최상목 “가용 수단 총동원”…산업부, TF 회의 개최

    멕시코·캐나다·중국에 10~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른 수출 기업 등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가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수출기업 오찬 간담회에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와 관련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최 권한대행은 조만간 ‘비상수출대책’을 발표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멕시코, 캐나다, 중국에 대한 고율의 관세 조치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과 다양한 채널로 소통하면서 우리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멕시코·캐나다 정부 및 현지 진출 기업과도 지속해서 소통하겠다”고도 강조했다.정부는 앞서 수출기업 유동성 확보를 위해 360조원의 수출 금융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해외 전시회와 무역사절단 등 수출 지원 사업에도 2조9000억원을 지...
  •  암초 만난 ‘백종원’ 브랜드…이번엔 ‘빽햄’ 가격 상술 논란

    암초 만난 ‘백종원’ 브랜드…이번엔 ‘빽햄’ 가격 상술 논란

    흥행 보증수표로 불리던 ‘백종원’ 브랜드가 암초를 만났다. 설 연휴를 전후해 불거진 ‘빽햄’ 가격·품질에 대한 비판 여론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어서다.3일 외식업계 등에 따르면 백 대표가 이끄는 외식기업 더본코리아 주가는 연일 최저가를 경신하며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날 더본코리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30% 하락한 2만9800원으로 마감했다. 주가가 2만원대까지 밀린 건 지난해 11월6일 상장 후 처음이다. 상장 첫날엔 공모가인 3만4000원보다 90% 오른 6만4500원을 찍기도 했다.충남 ‘예산시장’ 성공으로 지역경제 살리기의 키워드로 통하던 백 대표는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인기 등에 힘입어 신드롬까지 일으키며 승승장구해왔다.‘백종원’ 브랜드에 드리운 먹구름은 ‘빽햄’ 논란에서 비롯됐다. 백 대표는 최대 성수기인 설 연휴를 앞두고 빽햄을 대폭 할인된 가격에 선물세트로 내놨다고 홍보했다. 문제는 가격이었다. 빽...
  •  최상목 권한대행 “미국 관세, 가용수단 총동원해 대응”

    최상목 권한대행 “미국 관세, 가용수단 총동원해 대응”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와 관련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조만간 ‘비상수출대책’을 발표하겠다고도 했다.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수출기업 오찬 간담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멕시코, 캐나다, 중국에 대한 고율의 관세 조치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최 권한대행은 “미국과 다양한 채널로 소통하면서 우리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멕시코·캐나다 정부 및 현지 진출 기업과도 지속해서 소통하겠다”고도 강조했다.정부는 앞서 수출기업 유동성 확보를 위해 360조원의 수출 금융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해외전시회와 무역사절단 등 수출 지원 사업에도 2조9000억원을 지원하고, 수출 다변화를 위해 중동·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통상 네트워크도 확대할 예정이다.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
  •  미국 수출통제 안 먹혔나…중국, 반도체 장비 수입 되레 늘어

    미국 수출통제 안 먹혔나…중국, 반도체 장비 수입 되레 늘어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2022년 10월 반도체 제조 장비 등에 대한 수출통제 조치를 단행하고, 이듬해 일본·네덜란드가 동참했지만 오히려 주요 반도체 장비 기업의 대중국 매출 비중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가 주목받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수출통제 수위를 더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3일 무역안보관리원 학술지에 게재된 ‘미국, 네덜란드, 일본의 반도체 수출통제 개편이 중국의 반도체 제조 장비 수급에 미친 영향’ 논문을 보면 일본 기업 도쿄일렉트론(TEL)의 대중국 매출 비중은 2022년 20~25% 수준에서 2023년 30~40%로 상승한 뒤 지난해에는 45%로 늘었다. TEL은 건식 식각 분야에서 미국 기업 램리서치와 함께 독보적인 입지를 가진 기업이다.노광기 분야에서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네덜란드의 대표 반도체 제조 장비 기업 ASML의 대중국 매출은 2022년 1분기 35%에 육박하다 같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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