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매출 73조원 '역대 최대'···영업이익 15.8조원

조미덥 기자
삼성전자 3분기 매출 73조원 '역대 최대'···영업이익 15.8조원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이 분기 사상 처음으로 70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역대 두번째로 높은 15조원대를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 호황과 신형 폴더블폰의 성공이 역대 최고 매출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이 73조원, 영업이익이 1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증권가 3분기 컨센서스(예상치 평균)와 거의 비슷한 수치다. 삼성전자 분기 매출이 70조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종전 최대였던 지난해 3분기(약 67조원)에 비해 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사이클(호황기)이었던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삼성전자 3분기 매출 73조원 '역대 최대'···영업이익 15.8조원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주력인 D램 가격이 올들어 꾸준히 상승해 3분기에 정점을 찍은 것으로 분석된다.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도 수율 개선과 신규 고객 확보로 실적이 좋아졌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가 3분기에 반도체에서만 9조원대 후반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2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6조9000억원)보다 3조원 가까이 높다. 전분기 대비 실적 증가액 대부분을 반도체가 이끌었다고 볼 수 있다. 달러화 환율이 높게 유지된 것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

삼성은 지난 2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반도체 매출 규모에서 인텔을 앞질러 세계 1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에선 하반기 주력 상품인 3세대 폴더블폰 실적이 좋았다.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이 지난 8월 말 출시 후 국내에서만 39일 만에 100만대 팔리면서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완벽히 대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폴드3·플립3의 세계 판매량은 지난 9월 말까지 약 200만대에 이른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가 모바일(IM) 부문에서 3분기 27조원대 매출, 3조원대 후반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폴더블폰의 가격이 높다보니 매출이 높게 집계됐다.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해 대대적인 홍보를 하면서 영업이익이 갤럭시S21을 출시했던 지난 1분기(4조4000억원)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스마트폰을 비롯해 노트북과 태블릿PC에 들어가는 중소형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판매가 늘면서 영업이익 1조5000억원의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생활가전과 TV가 속한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코로나19 ‘집콕’으로 인한 수요 증가세가 꺾이면서 영업이익이 2분기(1조600억원)보다 크게 줄어든 6000억~7000억원 정도로 예상됐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4분기에 반도체 가격 하락, PC와 전자제품 수요 감소, 연말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3분기보다는 수익이 다소 감소하겠지만, 큰 폭의 하락은 보이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연간 실적은 매출이 280조원, 영업이익이 53조~54조원으로 50조원대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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