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 상생국민지원금 덕에…‘1분위 월 소득’ 첫 100만원 돌파읽음

윤지원 기자

통계청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상·하위 20% 격차 5.34배로 줄어

씀씀이도 커져…가계지출 증가

올 3분기 소득 하위 20%의 월소득이 역대 처음으로 100만원대를 돌파했다. 상·하위 20%간 소득 격차도 2019년 통계 개편 이래 가장 낮았다. 추석 직전 지급된 국민지원금 효과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올 3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농림어가 포함) 월평균 소득은 1년 전보다 8.0% 증가한 472만9000원이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3분기(430만2000원)를 웃도는 것으로 증가폭도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 1분기 이래 가장 컸다.

소득 증가는 지난 9월 전 국민 88%에게 25만원씩 지급된 상생국민지원금과 명절 효과가 컸다. 국민지원금이 반영된 월평균 공적이전소득(58만3000원)과 추석 용돈 등이 포함된 사적이전 소득(22만1000원)이 각각 30.4%, 13.4% 증가하며 전체 이전소득(80만4000원·25.3%)을 끌어올렸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전이지만 고용과 서비스업이 개선되면서 근로소득(6.2%)과 사업소득(3.7%)도 모두 증가했다.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전년에 비해 21.5% 껑충 뛰며 114만2000원을 기록했다. 3분기 기준 1분위 월소득이 100만원대를 넘은 건 처음이다. 1분위의 적자가구 비율은 49.7%로 지난해 3분기보다 9.1%포인트 줄었다. 적자가구란 처분가능소득보다 지출이 큰 가구를 뜻한다.

소득 상위 20%(5분위) 가구의 월소득은 5.7% 늘어난 1003만7000원을 기록하며 1000만원대를 처음 돌파했다.

5분위 소득이 1분위 소득의 몇 배인지 보여주는 5분위 배율은 지난해 3분기 5.92배보다 줄어든 5.34배였다. 이는 가계동향조사 방식이 개편된 2019년 이후 3분기 기준 가장 낮고, 전체 분기를 모두 보면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다. 분배 지표가 개선된 국민지원금 영향으로 보인다. 1분위의 근로소득과 이전소득은 모두 22%대로 비슷하게 증가했는데 전체 소득에서 이전소득이 차지하는 비중(67%)이 근로소득(21%)보다 3배 이상 컸기 때문이다.

올 3분기에는 가계의 씀씀이도 커졌다. 가구당 가계 지출은 350만원으로 6.6%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3.3%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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