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이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는 3일 이번달 배추 도매가격이 상품 기준으로 10㎏당 8500원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의 9820원보다는 낮아졌지만 평년보다는 43.1% 높은 수준이다.
이는 배추 출하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 가을배추 생산량은 110만5000t으로 지난해보다 17.5%, 평년보다 13.5%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겨울배추 생산량도 지난해와 평년 대비 각각 2.7%, 7.7% 줄어든 27만3000t으로 전망됐다.
이에 이번달 배추 출하량도 지난해와 평년보다 각각 25.6%, 11.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내년 1월에도 겨울배추 출하량이 올 1월보다 16.3%, 평년보다 9.4% 줄어 가격이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무, 당근, 양배추 등 다른 엽근채소는 출하량이 늘어나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이번달 무 출하량이 평년 대비 2.3% 증가해 도매가격이 20㎏당 1만3000원으로 13.6% 내려갈 것으로 예측했다. 당근 도매가격도 20㎏당 2만4000원으로 평년보다 21.5% 내리고 양배추는 8㎏당 4500원으로 40.5%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