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밥상물가…3분기, 전년 대비 5% 상승 ‘OECD 5위’읽음

박효재 기자

식료품·비주류음료 체감도 커

전체 물가 상승 23위와 대비돼

한국의 올해 3분기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올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다섯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전년 동월 대비 6.1% 급등했다. 밥상물가로 불리는 식료품과 비주류음료는 물가가 올라도 절약하기 어렵고 구매 빈도도 높아 소비자들이 느끼는 물가 상승의 체감도는 상대적으로도 더 높다.

5일 통계청과 OECD에 따르면 한국의 전년 동기 대비 3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를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 2012년 1분기(3.0%) 이후 9년여 만에 가장 높았다. OECD가 연간 물가 상승률을 공표하는 38개국 중 23위로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지만,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로 한정하면 한국의 상승률이 도드라진다. 3분기 한국(5.0%)보다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 상승률이 높은 나라는 38개국 중 터키(27.6%), 콜롬비아(11.2%), 호주(10.6%), 멕시코(8.0%)밖에 없었다.

천소라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연구위원은 “국제 원자재·곡물 가격 상승세와 국내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면서 “가공식품은 대외적인 곡물 가격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생산비용에 영향을 받고, 농축수산물은 국내 작황 여건에 따라 가격이 급등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는 지난해 1분기부터 7분기 연속 상승세다.

올 3분기에 식료품·비주류음료에서 가격이 많이 오른 품목은 달걀(51.6%), 배(45.2%), 사과(34.6%), 돼지고기(12.4%), 시금치(10.6%), 닭고기(7.9%), 수입 쇠고기(7.3%), 햄·베이컨(7.0%) 등이었다. 지난 11월에는 가공식품과 농축수산물이 각각 3.5%, 7.6%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면서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가 6.1% 올랐다.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년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전년 동월 대비 3.7%를 기록했으며 식료품·비주류음료 기여도는 0.89%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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