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로봇·경비로봇·안내로봇·방역로봇...세종시에 ‘로봇거리’ 생긴다.

윤희일 선임기자
배송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한 로봇이 대전의 한 상가에서 시범운용되고 있다. 윤희일 선임기자

배송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한 로봇이 대전의 한 상가에서 시범운용되고 있다. 윤희일 선임기자

세종시 나성동 상업지구에 ‘첨단 로봇 거리’가 생긴다. 이 거리에는 배송로봇·경비로봇·안내로봇·방역로봇 등이 투입된다.

세종시는 나성동 상업지구에서 3년간 국비 30억원 등 모두 37억5000만원을 투입해 ‘서비스 로봇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실증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2023년 스마트빌리지 보급·확산 사업’ 중 하나로 선정됐다.

사업의 핵심은 상가밀집지역 안에서 다기능 서비스 로봇이 실제로 일을 할 수 있는지를 실증하는 것이다. 세종시와 과기정통부는 이 사업을 통해 첨단로봇을 융합한 서비스의 기술력과 안전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실증사업이 펼쳐지는 곳은 나성동 어반아트리움이다. 이곳은 문화, 업무, 쇼핑, 놀이가 한 곳에서 가능하도록 설계된 길이 1.4㎞의 복합문화상업 거리다. 세종시 관계자는 “상인과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면서 첨단로봇의 서비스를 다양하게 테스트하고 상용화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설명했다.

이 거리에는 어떤 로봇이 등장할까. 우선 실내에서는 물론 실외에서까지 배송이 가능한 로봇이 나타난다. 현재 나와 있는 배송로봇(생활물류로봇)은 같은 층의 상점을 단순하게 이동하면서 배송하는 수준이다. 세종시는 배송로봇이 층간 이동은 물론 실외로의 이동까지 가능하도록 기술 수준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단순노동을 로봇으로 대체함으로써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경비로봇. 세종시 제공

경비로봇. 세종시 제공

경비로봇의 활약도 기대된다. 경비업무는 체력적인 부담이 커서 인력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분야다. 특히 밤늦은 시간 대 보안순찰 등의 업무에 대한 경비원들의 부담이 크다. 이번에 경비로봇이 투입되면 심야 등 인력투입이 어려운 시간대의 경비를 대폭 강화할 수 있는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안내로봇이 투입되면 대규모 상가를 찾는 고객들에 대한 안내서비스의 질이 높아지고, ‘감정노동’과 관련해 발생하는 고객과 노동자 사이의 분쟁을 원천 차단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로봇은 다중이용시설에서의 비대면 방역 체계를 구축하게 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에는 세종테크노파크와 네이버클라우드㈜는 물론 ㈜트위니, ㈜언맨드솔루션, ㈜라스테크, ㈜티큐에스코리아 등 지역 로봇기업 등이 참여한다.

세종시는 이 사업에 필요한 로봇을 제작하거나 개조하고, ‘로봇통합관제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로봇의 상용화와 세종형 로봇특화지구 육성방안을 도출해 관내 소상공인과 로봇기업 사이의 상생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궁호 세종시 경제산업국장은 “이 사업을 통해 로봇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면서 “이번 사업이 상권 활성화를 이끌면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어온 소상공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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