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도 덥다는데, 양식장 고수온 피해 반복되나

안광호 기자
지난해 8월1일 충남 서산 천수만의 한 가두리 양식장에서 어민과 충남도 관계자들이 고수온 피해를 막기 위해 설치한 차광막을 바라보고 있다. 충청남도 제공

지난해 8월1일 충남 서산 천수만의 한 가두리 양식장에서 어민과 충남도 관계자들이 고수온 피해를 막기 위해 설치한 차광막을 바라보고 있다. 충청남도 제공

올 여름 수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보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양식장 고수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국은 고수온 예비특보 발표 기준을 강화하고, 피해 보상을 위한 재난지원금 규모를 확대한다.

10일 해양수산부의 ‘고수온 발생 및 피해 현황’을 보면, 지난해 고수온 영향으로 넙치와 전복 등 양식 생물이 폐사하면서 입은 피해액은 총 438억원이다. 2022년 10억원에서 40배 넘게 피해규모가 커진 것이다. 해수부는 “지난해 남해와 동해 연안 중심으로 수온이 전년보다 2~3도 높아 양식업계 피해가 컸다”고 설명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하순부터 9월 초순까지 한반도 주변 해역의 평균 수온은 26도를 기록했다. 해역별로는 남해가 27.9도로 가장 높았으며, 동해 25.8도, 서해 25.4도 순이었다. 평년에 비해 동해가 2도 이상 높았고, 남해와 서해는 1도 안팎 상승했다.

지난 한 해 한반도 연근해 이상 고수온 발생일은 총 86.5일로, 9월에는 한반도 연근해 일평균 해수면 온도가 한 달 내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게다가 냉수대(여름철 주변해역 수온보다 5도 이상 낮은 수온의 물덩어리) 세력도 예년에 비해 약해 고수온 현상을 키웠다. 이 때문에 양식장 집단 폐사가 늘며 양식어가 수입은 전년 대비 18.4% 줄었다.

문제는 올해도 남부지방 중심으로 연안과 내만 해역에서 평년 대비 1∼1.5도 정도 높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는 점이다.

양식 생물은 적정 수온보다 높은 환경에서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 예를 들어 전복의 경우 6~8월 산란 과정에서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면역력과 환경저항력이 저하된다. 이 상태에서 25도 이상 고수온이 지속되면 가두리 내부의 용존산소가 부족해지고, 혈액세포 파괴 등으로 먹이를 먹는 양도 줄어 결국엔 집단 폐사할 수 있다.

해수부는 어업인들이 고수온 피해 예방 준비를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고수온 예비특보 발표 기준을 기존 수온 28도에서 25도로 낮춘다. 또 보험금 수령액이 재난지원금보다 적은 경우 차액을 재난지원금으로 지급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고수온 특보가 발표되는 시기는 지난해(7월28일)와 비슷한 7월 말이 될 것”이라며 “더 많은 양식장이 피해 보상 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재해보험 가입을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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