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기차 화재’ 피해 주민에 생활안전·재난폭염 지원비 지급

인천시 502억 재해구호기금 활용

전기차 화재 피해 예방 소방장비 보급

인천 서구 청라 전기차 화재 피해 주민들을 위해 설치한 임시 대피시설. 인천 서구 제공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로 피해를 본 아파트 주민들에게 화재피해 지원금이 지급된다. 인천시는 또 전기차 화재 피해 예방을 위해 초기 진화용 장비인 질산소화 덮개를 보급하기로 했다.

인천 서구는 인천시 재해구호기금 502억원을 활용해 전기차 화재 주민들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화재피해 지원은 생활안전지원과 재난폭염특별지원금으로 나눠 지급된다. 대상은 지난 1일 서구 청라국제도시 제일풍경채 2차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 벤츠 전기차 폭발로 직접적인 피해를 본 6개동 734가구 입주민이다. 지급 기준일은 청소 시작 예정인 10일부터 14일 이내이다.

생활안전지원은 가구별 주거비로 하루 8만원 이내, 급식비는 1인 1식 9000원 이내 실비로 지급된다. 재난폭염특별지원금은 폭염에 고생하는 주민들을 위한 목욕비 1인 1일 1만원이다.

생활안전지원금은 임시대피소 이용자는 신청할 수 없고, 재난폭염특별지원금은 주거비 지원대상자와 하나은행 연수원, 한국은행 연수원 등의 시설 이용자는 제외된다.

서구청 관계자는 “화재피해 지원금으로 3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또 전기차 화재에 따른 피해 예방을 위해 불연성 재질의 천으로, 전기차 전체를 한 번에 덮어 공기 유입을 차단하고 유독 가스와 화재 확산을 막는 초기 진화용 소방 장비 질식소화 덮개를 내년에 1600여 아파트 단지에 1개씩 보급할 계획이다.

전기차 화재로 끊겼던 수돗물 공급은 6일만에 재개됐다. 화재로 아파트 14개동 1581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끊겼지만, 지난 6일 오후 4시 복구를 완료했다. 139가구를 제외한 모든 세대에 수돗물이 공급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일부 가구 내 수도관 손상으로 인한 누수를 제외하고 상수도 복구를 완료했다”며 “전기 공급시설 파손으로 단전된 가구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복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서구 제일풍경채 2차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벤츠 전기차 폭발로 화재가 발생해 이 아파트 주민 23명이 다쳤다. 또 지하에 주차된 차량 72대가 전소되고, 그을림과 분진 등 피해는 2295대로 파악됐다. 아파트 5개동 480가구는 전기 공급이 끊겨 승강기 운행도 못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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