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력 최대수요 94.6GW…전력수급 역사상 최고

윤지원 기자
열대야가 이어진 13일 서울 광화문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4.8.13

열대야가 이어진 13일 서울 광화문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4.8.13

36도 안팎의 찜통더위가 계속되면서 13일 국내 최대 전력수요가 전력 수급 역사상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장마 이후 불볕 더위의 영향으로 냉방수요가 폭증한 영향이다.

13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오후 6∼7시 평균) 최대 수요는 94.6GW(기가와트)를 기록했다. 이는 여름철·겨울철 통틀어 역대 가장 높은 수치로, 직전 최대 수요인 2022년 12월 23일(94.5GW)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5일 오후 5시(오후 5∼6시 평균)에는 최대 수요가 93.8GW로 여름 기준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일주일만인 지난 12일 오후 7시(오후 7∼8시 평균) 최대 수요가 94.5GW로 집계되면서 역대 여름 최고 기록을 깬 데 이어 이날 94.6GW로 또다시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이날 공급능력은 104.8GW였으며, 공급예비력은 10.1GW, 공급예비율은 10.7%였다.

전력거래소는 연합뉴스에 “오늘 폭염으로 인한 수요 증가로 역대 최대 수요를 경신했다”며 “신뢰성 수요감축(DR), 석탄 출력 상향 운전 등을 활용해 안정적으로 수급 운영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전국 대부분의 체감온도가 33∼38도까지 치솟았다.

하루 최고 체감온도는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수도권의 경우 용인 이동묵리 38.6도, 안성 고삼 38.6도, 서울 36.1도, 인천 35.4도, 수원 35도 등으로 나타났다.

냉방뿐 아니라 전기차 충전, 인공지능(AI) 산업 확산, 반도체 제조 등 일상과 산업의 전기화가 확산하면서 국내 전기 사용도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5년 여름철 최대 전력 실적을 보면 2020년 89GW, 2021년 91.2GW, 2022년 93GW, 2023년 93.6GW 등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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