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농축산물 도매가격 전망
채소값, 더위 끝나야 안정세
추석을 전후로 사과와 배 등 과일과 축산물의 도매가격이 1년 전에 비해 하락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배추와 무 등 일부 채소 가격은 지난달 폭염 영향으로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수 있다.
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관측 9월호’ 보고서를 보면, 이달 사과(홍로) 도매가는 10㎏에 4만4000∼4만8000원가량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1년 전보다 36.4~41.7% 저렴하다. 생산량이 늘면서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농경연은 설명했다. 배(신고) 도매가는 15㎏에 약 4만5000원으로 1년 전보다 10.4%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농경연이 예측한 올해 사과 생산량은 47만6000∼49만2000t이다. 이는 평년(2019~2023년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다. 냉해와 탄저병 등으로 생산량이 급감한 지난해보다는 20.7~24.7% 많다. 배의 올해 생산량은 21만8000t으로, 지난해보다 18.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과일 가격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달 샤인머스캣은 2㎏에 1만200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0.5%, 단감은 10㎏에 3만3000원으로 19.7% 각각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농경연은 도축 마릿수가 증가한 축산물 가격도 하락할 것으로 봤다. 추석 전 2주간(9월3~16일) 성수기 한우 고기 도매가격은 1㎏에 1만8000원으로 지난해보다 11.2%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1㎏에 5400~5600원으로 1년 전보다 1.1~4.6%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달 계란 산지 가격도 특란 10개에 1600~1700원으로 1년 전보다 3.5%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채소 가격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배추 도매가격은 10㎏에 1만5000원으로 1년 전보다 15.4% 비쌀 것으로 예상했다. 무 도매가격은 20㎏에 2만원으로 1년 전 대비 42.9% 오를 것으로 봤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배추 등 채소류는 9월 들어 기온이 낮아지면서 향후 가격도 하락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