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루나 레이크’ 탑재한 갤럭시북5·LG그램 나란히 공개
LG전자가 1초에 48조번 연산이 가능한 인텔의 인공지능(AI) PC용 차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한 고성능 노트북 ‘LG그램 프로’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도 같은 프로세서를 적용한 ‘갤럭시북5 프로 360’을 선보였다.
LG전자는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된 인텔의 차세대 프로세서 출시 행사에서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 2’를 탑재한 16인치형 LG그램 프로를 선보였다. ‘루나 레이크’라는 별칭으로 더 잘 알려진 이 프로세서는 컴퓨터용 중앙처리장치(CPU) 선두주자인 인텔이 AI PC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준비한 신제품으로 출시 전부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LG그램 프로에 탑재된 루나 레이크의 AI 처리 성능은 이전 세대 프로세서인 ‘코어 울트라’ 대비 최대 3배 이상 강력해졌다. 전력 효율은 최대 40%, 그래픽 성능도 최대 50% 향상됐다.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도 향상됐다. NPU는 AI 작업에 필요한 복잡한 수학 연산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전용 프로세서다.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기기 자체에서 AI 연산을 수행하는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꼽힌다. 인텔 차세대 프로세서에 탑재된 NPU는 48TOPS(초당 1조회 연산)의 성능을 제공한다.
LG그램 프로는 LG전자 노트북 브랜드 그램의 최상위 라인업이다. LG전자는 “새롭게 설계된 내부 구조와 강화된 발열 제어 시스템 등을 기반으로 ‘고성능 노트북은 휴대성이 떨어진다’는 고정관념을 깼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품에 탑재된 ‘AI 그램 링크’ 기능으로 최대 10대의 안드로이드·iOS 기기와 사진 등을 간편하게 주고받거나 화면을 공유할 수 있다. AI가 사진을 분석해 인물, 장소, 날짜 등 39개 카테고리에 따라 자동으로 분류해 주는 기능도 갖췄다.
삼성전자도 이날 인텔 행사에서 루나 레이크를 적용한 갤럭시북5 프로 360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폰 링크’ 기능이 특징이다. 갤럭시북5 프로 360와 갤럭시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간단한 검색 기능인 ‘서클 투 서치’와 실시간 통역 같은 스마트폰의 AI 기능을 PC 화면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루나 레이크는 이외에도 레노버, 에이수스, 에이서 등 글로벌 PC 제조사들의 하반기 노트북 신제품에 탑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