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시 승객이 대거 몰려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김포도시철도)에 전동차가 5대 추가 투입된다. 혼잡률이 완화될지 주목된다.
김포시는 30일 오전 5시 26분 김포 양촌역에서 출발해 김포공항역까지 가는 첫 열차부터 전동차 5대의 추가 투입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앞서 김포시는 김포골드라인 혼잡률 완화를 위해 6월 28일 1대, 8월 30일 2대, 이날 2대 등 모두 5대의 전동차를 추가로 투입했다.
이에 따라 전동차 배차 간격은 출·퇴근 시간대는 기존 3분 30초에서 2분 30초로 1분 단축됐다. 출퇴근 시간을 제외한 평상시에는 기존대로 6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김포골드라인의 출·퇴근 최대 혼잡률은 200%가 넘는다.
2량 1편성으로 ‘꼬마열차’인 김포도시철도 전동차 정원은 172명이지만, 오전 7시~8시 출근 시간대에는 370명이 탑승하는 등 콩나물시루 같다. 이 때문에 호흡곤란 증상으로 쓰러지는 승객들도 잇따랐다.
김포시는 이날까지 5대의 전동차가 추가됐지만 혼잡율이 얼마나 완화될지 가늠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는 버스로 출퇴근하던 시민들이 전동차 추가 투입으로 출퇴근 수단을 지하철로 옮길수 있고, 이에따라 출·퇴시간대에 분산됐던 수요가 다시 김포골드라인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포시는 이날 배차 간격 단축과 전동차 5대 추가 투입 완료를 축하하는 의미로 이날 생일자 2명과 골드라인 관련 사연 신청자 2명을 선발해 선물을 주는 등 작은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날 김포골드라인에 탑승한 시민들은 “숨막힐걸 알지만 출근시간을 맞추기 위해 억지로 몸을 밀어넣어야 했던 경험은 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모른다”며 “배차간격이 짧아져 다음열차가 바로 오니 조급함이 줄어 한결 편안해 질 것 같다”고 말했다.
김포시는 2024년부터 3년 치를 확보한 국비 153억원에다 시비 357억원을 편성해 추가로 전동차 5대 편성 증차사업을 진행해 2026년 말 배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럴 경우 김포골드라인 배차 간격은 2분 10초 전국에서 가장 짧게 된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전동차 5대 추가 투입으로 배차 간격 2분 30초도 전국 지하철 대비 아주 짧은 시간”이라며 “전동차 증차사업과 함께 서울지하철 5호선을 비롯해 앞으로 서울지하철 김포연장에 더욱 집중해 빠르고 편리한 시민의 발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포골드라인 운영사는 서울교통공사 자회사에서 현대로템의 자회사 ‘김포골드라인SRS’로 5년 만에 교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