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2백만원대 ‘혼합현실’ 헤드셋 내년 내놓는다

김상범 기자
애플 비전 프로. 애플 제공

애플 비전 프로. 애플 제공

애플이 200만원대의 저가형 혼합현실(XR) 헤드셋 기기를 내년 중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내년에 저렴한 버전의 ‘비전 헤드셋’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가격은 2000달러(약 27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올해 초 첫 XR 기기인 ‘비전 프로’를 내놓았지만 흥행에는 실패했다. 디자인이 거추장스럽고 킬러 콘텐츠 및 애플리케이션(앱)이 없다는 한계가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3499달러(약 470만원)라는 높은 가격이 걸림돌로 꼽혔다.

저가형 비전 헤드셋은 비전 프로보다 사양이 낮은 프로세서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헤드셋 소재도 알루미늄과 유리보다는 플라스틱이 더 많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헤드셋 외부에 사용자의 눈을 보여주는 ‘아이사이트’ 기능도 탑재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가격이 낮아진 비전 헤드셋의 판매량이 비전 프로의 최소 2배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은 비전 프로의 판매 실적을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 다만 지난 4월 애플 공급망 분석가 궈밍치는 올해 비전 프로 출하량 전망치를 70만~80만대 수준에서 40만~45만대로 줄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비전 프로 판매량은 1분기 대비 80% 급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비전 프로 관련 앱이 전반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일부 얼리어답터는 헤드셋에서 할 일을 거의 찾지 못해 조기 반품이나 중고 기기 판매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고급형 비전 프로의 개발을 완전히 중단한 것은 아니다. 오는 2026년에는 2세대 비전 프로가 출시될 예정이며, 2027년에는 메타 ‘레이밴’과 비슷한 스마트 안경과 카메라가 달린 에어팟이 출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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