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기사

  •  [호남 대표시장 가보니] 손님은 가격 묻고 “절반만 줘요” 상인들 “예년만 못해”
    호남 대표시장 가보니

    손님은 가격 묻고 “절반만 줘요” 상인들 “예년만 못해”

    ‘닭을 손질해 달라’는 주문에 호박꽃 식육점 김윤남 할머니(79)가 닭 한 마리를 도마 위에 올렸다. 40년 동안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서 닭을 팔아온 할머니의 칼질은 거침이 없었지만 최근에는 칼을 잡는 횟수가 크게 줄었다.호박꽃 식육점에서는 설이나 추석 등 명절 때에는 제사상에 올라가는 ‘머리 달린 닭’을 주로 판다. 진열장에는 미리 손질해 둔 닭들이 놓여 있었지만 찾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김 할머니는 “작년 설에는130마리 정도를 팔았는데 올해는 70마리만 준비해 뒀다”면서 “닭 가격이 마리당 1500원이나 올라 남는 게 없고 가격이 비싸니 달라는 사람도 많지 않다”고 했다.설을 사흘 앞둔 26일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는 모처럼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농산물과 수산물, 축산물, 의류 등을 파는 가게 630여 개가 모여있는 양동시장은 호남 최대규모 전통시장이다.무료 개방된 주차장과 주변 도로에는 장을 보러온 차들로 북적였다. 풍년제사마트 김경아씨(54)는 “전...
  •  지난해 자동차 수출 단가 8년 만에 하락…전기차 ‘부진’ 여파

    지난해 자동차 수출 단가 8년 만에 하락…전기차 ‘부진’ 여파

    지난해 완성차 수출 단가가 2016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차량인 전기차가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수출 대수가 급감하며 전체 단가를 끌어내렸기 때문이다.26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자동차 수출 대수와 수출액은 각각 278만2612대, 641억3235만달러였다. 수출 단가는 2만3048달러로 전년보다 221달러 줄어들었다. 자동차 수출 단가 하락은 2016년(1만4264달러) 이후 8년 만이다.그 이후로는 2017년 1만5147달러, 2018년 1만5397달러, 2019년 1만6146달러, 2020년 1만7901달러로 매년 상승했다.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수출이 본격화한 2021년부터는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2021년 2만359달러로 2만달러 벽을 돌파했고 2022년(2만1276달러)과 2023년(2만3269달러)에도 계속해서 우상향을 유지했다. 이러한 추세가 8년 만에 깨진 셈이다....
  •  경남 수산물, 설 맞이 특별 기획전 30% 할인

    경남 수산물, 설 맞이 특별 기획전 30% 할인

    경남도는 오는 31일까지 인터넷을 통해 설 맞이 수산물 기획전을 연다고 26일 밝혔다.경남도는 롯데ON(lotteon.com)과 협력해 행사기간 동안 일주일에 한 번 30% 할인쿠폰(최대 2만 원 할인)을 발행한다.이후에는 주 1회 20% 할인쿠폰(일일 최대 1만 원 할인)을 발행하는 경남 수산물 상시 기획전을 연말까지 진행한다.경남도는 도내 수산물 굴·멸치·미더덕 등 판매업체 86곳 이상을 모집해 쇼핑몰 자체 여러 마케팅으로 경남 수산식품을 홍보할 계획이다.도는 지난 8일부터 자체 온라인 쇼핑몰 ‘e경남몰’에서 주 1회 20% 할인쿠폰을 발행해 최대 1만 5000원까지 수산물 할인을 지원하고 있다.
  •  ‘빚 못 갚아 채무조정’ 17만여명 역대 최대···60세 이상 급증

    ‘빚 못 갚아 채무조정’ 17만여명 역대 최대···60세 이상 급증

    빚을 못 갚아 채무조정(신용 회복) 절차를 밟는 서민이 지난해 17만명대에 달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 채무조정 확정자가 급증해 이들을 위한 맞춤형 금융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26일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채무조정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채무조정 확정자 수는 17만4841명으로 집계됐다.채무조정 확정자 수는 2020~2022년 11만~12만명 수준을 유지해오다 고금리·고물가 충격에 2023년 16만명대로 급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증가세가 유지됐다.채무조정은 생활고 등으로 빚을 갚기 어려워진 대출자들을 위해 상환 기간 연장, 이자율 조정, 채무 감면 등을 해주는 제도다.연체 기간 등에 따라 신속채무조정(연체기간 1개월 미만), 프리워크아웃(1~3개월), 개인워크아웃(3개월 이상)으로 구분된다.제도별로 살펴보면 장기 채무자를 대상으로 하는 개인워크아웃 확정자가 지난해 ...
  •  “강아지 맡기고 고향 내려가세요”···설 연휴 반려동물 돌봄센터

    “강아지 맡기고 고향 내려가세요”···설 연휴 반려동물 돌봄센터

    서울 각 자치구들이 설 명절 연휴 동안 반려견을 맡길 수 있는 돌봄쉼터를 운영한다.서울 서대문구는 25~30일 ‘서대문 내품애(愛)센터’에서 반려견 돌봄 쉼터(모래내로 333)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설 연휴 기간에 고향 방문이나 장거리 이동으로 반려견 보호가 어려운 구민을 위해 마련된 서비스다.위탁 대상은 서대문구민이 양육하는 반려견이다. 대인·대견 반응이 양호하고 동물 등록과 광견병 예방접종이 돼 있어야 가능하다. 전염성 질환을 앓고 있거나 임신 또는 발정기 반려견은 제외된다. 위탁된 반려견은 쾌적한 실내 놀이실과 옥상 놀이터에서 보호받는다.3인 1조로 구성된 돌봄 직원이 오전 9시부터 밤 8시까지 2교대로 근무하고 야간에는 당직 근무 인력이 CC(폐쇄회로) TV를 통해 반려견 상태를 모니터링한다. 질병이나 부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동물병원으로 연계해 신속 조치한다.보호자의 요청 사항을 반영해 반려견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돌봄...
  •  ‘설연휴’ 백화점 이틀 휴무…아웃렛·대형마트도 방문 전 확인을

    ‘설연휴’ 백화점 이틀 휴무…아웃렛·대형마트도 방문 전 확인을

    올해 설 명절 연휴가 임시공휴일을 더해 최장 9일까지 이어지면서 유통업체 휴무일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미처 설 선물을 준비하지 못했거나 급하게 장을 봐야 한다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이 당일 영업을 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과 아웃렛, 대형마트 등은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휴무일과 단축 영업 등 일정을 조정했다.롯데·현대·신세계 등 ‘빅3’ 백화점은 설 당일인 29일을 기준으로 28일 또는 30일에 추가로 하루 휴점한다.롯데백화점은 본점, 잠실점, 인천점, 동탄점, 김포공항점 등 주요 29개 점포가 28일과 29일 이틀간 문을 닫는다. 분당점과 센텀시티점은 29일과 30일에 영업하지 않는다.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 중동점, 판교점, 더현대서울 등 10개 점포가 28일과 29일에 문을 닫고 압구정본점, 디큐브시티점 등 5개 점포는 29일과 30일 이틀간 휴점한다.신세계백화점도 강남점, 타임스퀘어점, 센텀시티점 등 11개...
  •  ‘KTX 예매 후 취소’…해경, 교통지원금 부정 수령 무더기 적발

    ‘KTX 예매 후 취소’…해경, 교통지원금 부정 수령 무더기 적발

    해양 경찰관들이 교통지원금을 허위로 청구해 받다가 무더기로 적발됐다.해양경찰청은 지난해 7월 26일부터 12월 20일까지 6개월간 교통지원금에 대한 특정감사를 벌여 수령자 405명 중 83명이 부정 수령한 것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해양경찰청은 경감 이하 원거리 발령자에게는 근무 여건 개선과 사기 진작을 위해 2022년부터 교통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감사 결과, 적발된 해경들은 KTX 표를 예매한 뒤 실제 이동하지 않거나, 결제한 뒤 취소하는 방식으로 허위영수증을 제출해 교통지원금을 받아 온 것으로 파악됐다.부정 수령 금액은 최대 449만원이다.해경청은 부정 수령자 2명을 직무 고발 조치하고, 고의성이 높은 17명은 감찰팀에 징계 의결을 요구하도록 통보했다. 나머지 64명은 각각 경고·주의 처분과 시정 조처를 내리고, 부정 수령액을 전액 환수했다.해경청은 교통지원금 지원 제도가 도입 취지에 맞게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집행 기준을 재정비하고 재발 방...
  •  “불친절했다”…부산서 보건소 직원 2명 흉기로 찌른 60대

    “불친절했다”…부산서 보건소 직원 2명 흉기로 찌른 60대

    부산의 한 행정복지센터에 들어가 보건소 직원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부산 사상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A씨는 이날 오후 4시 12분쯤 사상구의 한 행정복지센터 2층 마을건강센터에 들어가 보건소 직원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흉기에 찔린 60대 여성 B씨는 외상센터에 후송돼 응급조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30대 여성 C씨도 크게 다쳤다. 다행히 다친 직원 두 명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A씨는 범행 후 달아났다가 18분만인 같은 날 오후 4시 30분쯤 택시를 타고 와 자수했다.경찰은 A씨가 흉기를 자신의 집에서 가져와 범행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경찰 관계자는 “A씨는 이날 오전 9시까지 고혈압 예방 등 건강 교육을 받기로 했는데, 지각해 보건소 직원들이 불친절하게 대했다며...
  •  “당직 중 회식 들통날까 봐”…부하경찰 사고 내도 음주측정 안 한 경찰관들

    “당직 중 회식 들통날까 봐”…부하경찰 사고 내도 음주측정 안 한 경찰관들

    경찰서 당직 근무 중 회식에 참석한 사실이 들통날 것을 우려해 함께 회식한 부하가 음주운전 사고를 내자 음주측정을 못 하도록 한 경찰서 수사팀장이 법원으로부터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인천지법 형사1단독 김태업 판사는 직무유기와 직무유기 교사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인천 중부경찰서 간부 A씨(53)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B씨(46)는 자격정지 1년의 선고를 유예했다.A씨는 2022년 9월 14일 오전 2시 34분쯤 인천 중구의 한 도로에서 부하 직원 C씨가 음주운전 사고를 내자 교통조사팀 소속 B씨에게 전화를 걸어 음주측정을 하지 말라고 지시한 혐의로 기소됐다.C씨는 사고 전날인 13일 오후 6시10분부터 팀장인 A씨를 포함한 팀원들과 함께 회식했다. C씨는 2차 술자리까지 한 뒤 자신의 차량으로 운전을 하다 14일 오전 0시28분쯤 중구의 한 도로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도주했다. C씨가 이날 마신 술은 소주...
  •  현대百그룹 “우량 계열사 지분·자사주 매입…밸류업 시동”

    현대百그룹 “우량 계열사 지분·자사주 매입…밸류업 시동”

    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가 현대백화점 지분 1.8%를 사들이고 현대홈쇼핑은 한섬 지분 1.5%를 매입한다.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지에프홀딩스와 현대홈쇼핑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를 위해 이같이 우량 계열사 지분과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현대지에프홀딩스는 핵심 계열사인 현대백화점 지분 1.8%(약 40만주)를 장내에서 매수할 계획이다.이에 따라 현대지에프홀딩스의 현대백화점 보유 지분은 기존 31.5%에서 33.3%로 늘어난다.현대홈쇼핑도 한섬 지분 1.5%(약 33만주)를 장내에서 매입해 보유 지분을 기존 39.0%에서 40.5%로 확대할 계획이다.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입은 저평가된 우량 계열사 지분을 확대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최대 주주로서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실제 지분 거래는 사전 공시 규정을 준수해 공시한 뒤 한 달이 지난 다음 달 24일부터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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