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아파트가격 하락 거래 비중 35.1%, 올들어 최고

송진식 기자

지난달 직전 거래 가격 대비 하락한 가격으로 매매가 이뤄진 서울 아파트 비중이 올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공급 신호 지속,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롯데타워에서 바라본 송파,성남 방향 아파트단지. 김기남 기자

롯데타워에서 바라본 송파,성남 방향 아파트단지. 김기남 기자

국회 국토교토위원회 소속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서울지역 아파트 실거래가 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9월 서울 아파트 하락 거래 비중은 35.1%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의 하락 거래 비중(20.8%)과 비교하면 14.3%포인트 비중이 늘었다. 서울의 아파트 하락 거래 비중은 4월 33.3%를 기록한 뒤 5월 27.6%, 6월 23.9%, 7월 22.1%, 8월 20.8%로 축소된 바 있다.

단지별로 1억원 넘게 하락한 곳도 있다. 강동구 고덕자이 25A평형은 직전 거래 13억5000만원에서 최근 거래 11억원으로 2억5000만원이 떨어졌다. 성동구 한진타운 37평형은 최근 14억5000만원에 거래돼 직전 거래대비 2억1500만원 하락했다. 마포구 도화동 현대도 1억9000만원이 하락해 거래됐고, 용산구 용산파크타워, 송파구 현대 등도 1억6000만~1억7000만원 가량씩 하락한 가격으로 거래됐다.

하락 비중이 확산되면서 아파트 매물은 늘고 매매거래는 줄어든 것으로도 집계됐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인 아실 집계를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4만1141건으로, 한 달전 3만9405건 대비 4.4% 증가했다. 반면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100건으로 전월(4175건) 대비 절반(50.3%) 수준으로 떨어졌다.

김회재 의원은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는 지표들이 다수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의 지속적인 공급 신호와 기준금리 인상 등이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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