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살다 10년 뒤 분양받는 ‘누구나집’…고분양가 논란읽음

김희진 기자

대상 지역 6곳 분양가·사업자 공개

의왕초평 A2, 84㎡ 8억5000만원

현재 주변 시세의 110~130% 수준

정부 “추후 상승률 감안하면 적정”

집값 10%를 내고 10년 거주한 후 미리 정한 분양가격에 입주할 수 있는 ‘누구나집’ 시범사업지 6곳의 분양전환가격(분양가)이 공개됐다.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5억9400만~8억5000만원 수준으로 확정됐다. 의왕초평의 경우 분양가가 8억원이 넘는 데다 10년 동안 매월 내야 할 임대료까지 포함하면 부담 금액은 더 높아진다.

정부는 10년 뒤 상승률을 감안하면 고분양가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29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도시공사는 ‘누구나집’ 시범사업지 6곳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계룡건설 컨소시엄, 제일건설 컨소시엄 등 5개 사업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누구나집은 집값의 10%를 지급한 후 10년 동안 시세의 85~95% 수준 임대료를 내고 거주한 뒤 사전에 확정된 분양가로 매입할 수 있는 분양가 확정 분양전환형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다.

안정적인 소득은 있지만 당장 집을 마련할 목돈이 없는 무주택자·청년·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여당 부동산특별위원회가 제시한 공급대책이다.

이날 공개된 확정 분양가를 보면 의왕초평 A2지구는 전용면적 84㎡가 8억5000만원으로 정해졌다. 주변 아파트의 최근 매매가격이 6억4000만~7억5000만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현재 시세의 110~130% 수준이다.

모두 890가구가 조성되는 화성능동 A1지구는 전용 84㎡ 기준 확정 분양가가 7억400만원, 74㎡는 6억3800만원으로 정해졌다. 인천검단의 경우 지구별로 차이가 있지만 확정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5억9400만~6억1300만원으로 제시됐다. 74㎡는 5억원대, 59㎡는 4억원대로 책정됐다.

국토부는 사업 공모 시점인 지난 9월 감정가를 기준으로 분양 시점까지 연평균 주택가격 상승률 1.5%를 가정한 범위 내에서 사업자가 확정 분양가격을 제시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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