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6주째 오름폭 축소…강북구 1년 반만에 보합 전환

김희진 기자
강남 송파 아파트 단지 / 김기남 기자

강남 송파 아파트 단지 / 김기남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6주째 축소됐다. 강북구는 약 1년 반만에 상승을 멈췄다. 대출규제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등으로 매수심리와 거래가 얼어붙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다섯째주(2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자료를 보면 전국 매매가격은 한 주 동안 0.14%, 전세가격은 0.12% 상승했다. 지난주보다 매매가격은 0.03%포인트, 전세가격은 0.02%포인트 각각 줄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 동안 0.10% 올라 전주(0.11%)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10월 셋째주 이후 6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가계대출 관리 강화와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매수심리 및 거래활동 위축세가 지속된다”며 “그동안 매물부족 현상을 겪던 일부 지역에서도 매물이 조금 늘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11월 다섯째주 매매가격지수와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11월 다섯째주 매매가격지수와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지역별로 보면 최근 상승폭이 크게 줄어들던 강북구가 처음으로 보합 전환됐다. 지난해 6월 첫째주 이후 약 1년 반만이다. 다만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용산구(0.23%)와 대단지 위주로 마포구(0.15%)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강북권은 0.09%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 주 동안 0.12% 오른 강남권에서는 고가 주택이 많아 이미 대출규제를 받고 있던 서초(0.17%)·송파(0.17%)·강남(0.15%)구가 평균을 웃돌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서초구는 일부 인기 단지 신고가 거래가 나타나기도 했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0.16% 올라 전주(0.18%)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9월 둘째주(0.40%) 이후 11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하거나 축소되는 추세다. 인천(0.25%→0.22%)과 경기(0.21%→0.17%)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방(0.16%→0.13)에서는 대구가 0.03% 하락해 지난주(-0.02%)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세종(-0.21%→-0.26%) 역시 전주보다 하락폭을 키웠다. 5대광역시(0.12%→0.09%)와 8개도(0.21%→0.18%) 등 전국적으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전세가격의 경우 수도권(0.15%→0.12%) 및 서울(0.11%→0.10%)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부동산원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이나 역세권 위주로 아파트 전셋값이 올랐으나 금리인상과 높은 호가 부담, 매물 증가 등 영향으로 상승폭은 소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방(0.13%→0.12%)도 상승폭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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