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비수도권 비정규직 증가…"균형발전정책 필요"

김희진 기자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수도권 지역 비정규직 비중이 수도권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고용률은 수도권에서 높은 반면, 실업률은 비수도권 광역시에서 높게 나타나 청년고용의 수도권 쏠림현상도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국토연구원이 ‘지역별 고용 격차와 불균형’을 주제로 발간한 균형발전 모니터링·이슈 브리프 보고서를 보면, 2020년 기준 경제활동 참가율은 수도권(62.7%)과 비수도권(62.4%) 각각 전년 대비 1.1%포인트, 0.4%포인트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되며 수도권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비정규직근로자 비율. 국토연구원 제공

수도권과 비수도권 비정규직근로자 비율. 국토연구원 제공

반면 비정규직 노동자의 비율은 비수도권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2020년 기준 수도권은 34.9%, 비수도권은 37.9%로 집계됐다. 수도권의 경우 2019년보다 비정규직 노동자 비율이 다소 줄었지만, 비수도권은 큰 폭으로 올라 집계를 시작한 200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수도권은 3.6%포인트, 비수도권은 4.3%포인트 올랐다.

청년고용에서도 지역간 격차가 두드러졌다. 청년실업률의 경우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왔는데, 2019년을 기점으로 비수도권(9.1%)의 청년실업률이 수도권(8.7%)을 앞질렀다. 특히 2020년 기준 울산(11.7%), 부산(10.7%) 등 지방 광역시의 청년실업률은 전국 평균(9.0%)을 웃돌았다.

시도별 청년고용률. 국토연구원 제공

시도별 청년고용률. 국토연구원 제공

청년고용률로 보면 지난해 서울(44.3%)이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인천(44.0%), 대전(41.8%), 경기도(41.0%) 등으로 나타났다. 전라북도(29.3%)는 지난 20년간 청년고용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작년 대학 졸업자의 취업 지역을 보면 수도권 졸업자 89.9%와 비수도권 졸업자 31.6%가 수도권으로 취업해 수도권 유입이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활동 참가율, 고용률 하락 등을 정상화하기 위한 노력과 더불어 수도권·비수도권 격차가 꾸준히 커지고 있는 비정규직 부문 등에 균형발전정책이 필요하다”며 “청년고용률의 시도간 격차 확대, 수도권 쏠림 현상 등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 관심과 처방이 필요한 때”라고 제안했다.


Today`s HOT
인도네시아 루앙 화산 폭발 시드니 쇼핑몰에 붙어있는 검은 리본 전통 의상 입은 야지디 소녀들 한화 류현진 100승 도전
400여년 역사 옛 덴마크 증권거래소 화재 인도 라마 나바미 축제
장학금 요구 시위하는 파라과이 학생들 폭우로 침수된 두바이 거리
케냐 의료 종사자들의 임금체불 시위 2024 파리 올림픽 D-100 솔로몬제도 총선 실시 수상 생존 훈련하는 대만 공군 장병들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