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값 6개월 만에 0%대 상승률…서울도 상승폭 축소

김희진 기자
항공에서 바라본 서울 성동구 지역에 아파트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한수빈 기자

항공에서 바라본 서울 성동구 지역에 아파트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한수빈 기자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반년 만에 월간상승률이 0%대로 떨어졌다. 서울 집값도 두 달 연달아 상승폭이 줄었다.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거래가 급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 자료를 보면 지난달 수도권의 아파트·단독·연립주택을 아우른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76% 올랐다. 전달(1.13%)보다 상승폭이 0.37% 포인트 줄었다. 수도권 주택 월간상승률이 1%대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5월(0.86%) 이후 6개월 만이다.

서울 주택종합 매매가격도 0.55% 올라 지난 9월(0.72%) 이후 두 달 연속 상승폭이 둔화됐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은 리모델링 등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으나, 금리인상과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 영향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전달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 한국부동산원 제공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 한국부동산원 제공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도 전달(0.83%)에 이어 0.60%를 기록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줄면서 가격 상승폭도 둔화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분양 분석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의 지역별 아파트 매매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올해 10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4만581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기준 주택종합 매매가격도 0.63% 올라 전달(0.88%)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월간상승폭이다. 지방(0.67%→0.51%)도 상승폭이 축소됐다. 대구(0.00%)는 신규분양으로 매물이 쌓이며 월간상승률도 보합 전환했다. 세종은 -0.67%를 기록하며 전달(-0.11%)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수도권(0.75%→0.53%) 및 서울(0.48%→0.39%)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에선 학군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주요 단지와 중저가 구축 위주로 올랐지만, 급등 피로감 등 영향으로 전반적인 전세가격 상승폭은 줄었다. 지방에서도 0.39% 오르며 전달(0.50%)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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