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 작년보다 43% 줄었다

김희진·송진식 기자

수도권 집값 상승세도 둔화…11월 0.76% 올라, 반년 만에 0%대로

전국적으로 상승폭 축소…주택소비심리 ‘보합’ 수준 일제히 전환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반년 만에 월간상승률이 0%대로 떨어졌다. 서울 집값도 두 달 연달아 상승폭이 줄었다.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거래가 급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 자료를 보면 지난달 수도권의 아파트·단독·연립주택을 아우른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76% 올랐다. 전달(1.13%)보다 상승폭이 0.37%포인트 줄었다. 수도권 주택 월간상승률이 1%대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5월(0.86%) 이후 6개월 만이다.

서울의 주택종합 매매가격도 0.55% 올라 두 달 연속 상승폭이 둔화됐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은 리모델링 등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으나, 금리 인상과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 영향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전달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도 전달(0.83%)에 이어 0.60%를 기록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줄면서 가격 상승폭도 둔화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분양 분석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의 지역별 아파트 매매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올해 10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4만581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기준 주택종합 매매가격도 0.63% 올라 전달(0.88%)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월간상승폭이다. 지방(0.67%→0.51%)도 상승폭이 축소됐다. 대구(0.00%)는 신규분양으로 매물이 쌓이며 월간상승률도 보합 전환했다. 세종은 -0.67%를 기록하며 전달(-0.11%)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수도권(0.75%→0.53%) 및 서울(0.48%→0.39%)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에선 학군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주요 단지와 중저가 구축 위주로 올랐지만, 급등 피로감 등 영향으로 전반적인 전세가격 상승폭은 줄었다. 지방에서도 0.39% 오르며 전달(0.50%)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이날 국토연구원이 공개한 ‘11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 결과를 보면 서울의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매매+전세)는 111.9를 기록해 전달보다 8.0포인트 하락했다. 전국 기준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도 112.7로 같은 기간 8.0포인트 하락하며 ‘보합 국면’으로 전환됐다.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5.0 이상이면 가격·거래의 ‘상승 국면’으로, 미만이면 ‘보합 국면’으로 각각 분류한다.

11월 들어 서울(111.9)과 수도권(111.6) 모두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가 115.0을 밑돌면서 10월 상승 국면에서 보합 국면으로 일제히 전환됐다. 서울의 경우 부동산 가격 폭등이 시작되기 직전 시점인 지난해 4월(103.8) 이후 가장 낮았고 수도권 역시 지난해 4월(106.5) 이후 최저였다.

한편 이날 직방이 회원 204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결과를 보면 “2022년 중 주택 매입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64.1%로 지난해 같은 조사(69.1%)보다 낮아졌다. 내년에 주택 매입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 중에는 기존 아파트를 매입할 것이라는 응답이 37.7%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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