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값 상승률 1위 인천에서도 '팔자>사자'

김희진 기자
롯데타워에서 바라본 송파,성남 방향 아파트단지/김기남

롯데타워에서 바라본 송파,성남 방향 아파트단지/김기남

올해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인천에서도 사겠다는 사람보다 팔겠다는 사람이 더 많은 ‘공급 우위’ 현상이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는 2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거래가 급감하고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매수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셋째주(20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시계열 자료를 보면 인천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9.8을 기록해 기준선(100) 아래로 떨어졌다. 인천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100을 밑돈 건 지난해 10월 첫째주(98.7) 이후 약 1년 2개월만에 처음이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낮을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다는 뜻이다.

인천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11월까지 28.8% 올라 전국 광역시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22.1%)와 서울(7.8%) 상승률을 웃돌았다. 그러나 최근 집값이 고점에 달했다는 인식에 대출규제, 금리인상 등이 맞물리면서 서울·경기에 이어 인천까지 아파트를 “사겠다”는 사람보다 “팔겠다”는 사람이 많아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95.2)보다 1.3포인트 떨어진 93.9를 기록해 2019년 9월 셋째주(93.0) 이후 약 2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11월 셋째주(99.6) 기준선 이하로 내려온 후 6주 연속 지수가 100을 밑돌고 있다.

서울 권역별로 보면 은평·서대문·마포구 등이 포함된 서북권 매매수급지수는 91.2로 서울 5개 권역 중 가장 낮았다. 은평구(-0.03%)는 이번주 매물이 쌓이고 하락 거래가 이어지면서 1년7개월 만에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했다.

중구·종로·용산구 등이 포함된 도심권도 지난주보다 3.2포인트 떨어진 91.6을 기록했고,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속한 동북권도 93.4로 전주보다 0.9포인트 떨어졌다. 영등포·양천·구로구 등이 속한 서남권도 전주 96.1에서 95.4로, 고가 아파트가 몰린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도 96.5에서 94.6으로 모두 하락했다.

전세시장에서도 1년 반만에 아파트 공급이 수요보다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12월 셋째주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99.4로 지난해 6월 넷째주(99.9) 이후 약 1년 반만에 기준선인 100 아래로 떨어졌다.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연장계약이 다수를 이루면서 신규로 전셋집을 찾는 수요는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96.9로 3주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다. 경기는 지난주 98.1보다 하락한 97.0을 기록했고, 인천은 100.5로 기준선에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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