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도봉구 아파트값도 하락읽음

김희진·송진식 기자

각각 0.02%·0.01% 떨어져

은평구도 2주 연속 하락세

금융위기 수준 거래량 급감

서울 매매가 상승세 둔화

서울 강북·도봉구 아파트값도 하락

수도권에서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서는 지역이 늘고 있다.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 영향이 맞물려 거래가 급감하고 매물이 쌓이면서 하락세가 확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은평구에 이어 강북구와 도봉구 아파트값이 1년7개월 만에 하락했다. 올해 들어 30% 넘게 폭등한 경기 시흥시도 1년4개월여 만에 떨어졌다.

한국부동산원이 30일 발표한 12월 넷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 강북구와 도봉구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각각 0.02%, 0.01% 떨어지면서 하락 전환했다. 지난주 서울에서 가장 먼저 하락세로 돌아선 은평구에 이어 하락 지역이 더 늘어난 것이다. 은평구는 지난주(-0.03%)에 이어 0.02% 내리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 전체로는 한 주 동안 매매가격이 0.04% 올라 지난주(0.05%)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14곳의 상승폭이 지난주 대비 축소됐고 관악구와 금천구는 보합(0.00%)을 유지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재건축·리모델링 등 일부 호재가 있거나 저평가된 중저가 단지는 상승했으나 대부분 지역에서 매수세가 감소하며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폭등한 경기 시흥도
1년4개월 만에 하락 전환

수도권에선 경기 화성시·수원 영통구에 이어 경기 시흥시·성남시 수정구 4개 지역의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했다. 시흥시는 이번주 0.04% 떨어지며 지난주(0.07% 상승)에서 하락 전환했다. 시흥시는 올해 아파트값이 37.26% 폭등해 전국에서 경기 의왕 다음으로 오름폭이 가장 큰 지역이다. 의왕은 지난주에 이어 보합(0.00%)을 유지했다.

올해 30% 이상 큰 폭으로 오른 경기 안양시 동안구(-0.01%)를 비롯해 경기 광명시(-0.01%), 성남시 수정구(-0.02%)도 하락으로 돌아섰다. 수도권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상승해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03%포인트 줄었다. 전국 기준 아파트값 상승폭도 이번주 0.05%를 기록해 지난주(0.07%)보다 축소됐다. 세종(-0.57%→-0.63%)과 대구(-0.03%→-0.04%)는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세가격은 수도권(0.05%→0.03%) 및 서울(0.06%→0.04%), 지방(0.08%→0.07%) 등 전국적으로 상승폭이 지난주보다 줄었다.

거래가 급감하면서 1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기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11월 거래량은 1351건이다. 아직 거래 신고기한(31일)이 남아 있지만 큰 폭의 증가 없이 1300건대에 머물 경우 2008년 11월(1163건) 이후 월간 거래량으론 최저를 기록하게 된다. 이날까지 집계된 12월 거래량도 493건에 머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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