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물은 쌓이는데 수요는 줄어든다

송진식 기자
서울 상공에서 바라본 성동구 일대. 한수빈 기자

서울 상공에서 바라본 성동구 일대. 한수빈 기자

가격 폭등에 따른 피로감과 금리인상 여파 등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수요가 3주 연속 하락했다. 집을 사려는 사람은 줄고, 팔려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서울 지역 아파트 매물은 1년10개월새 최다를 기록했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시계열자료(23일 기준)를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0.6으로 지난주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을수록 매수보다 매도 수요가 더 많음을, 높을수록 매수 수요가 더 많음을 각각 나타낸다.

서울 매매수급지수는 대선 및 새 정부 출범을 전후로 규제완화 기대감 속에 9주 연속 상승했다. 5월 첫째주 91.1까지 회복됐던 지수는 정부가 규제완화에 대한 ‘속도조절론’을 들고나오면서 꺾이기 시작했다. 아파트 가격이 최근 2년 연속 폭등한데 따른 시장의 피로감, 금리인상 및 물가상승 따른 경기둔화 등이 반영되며 수요부진으로 이어졌다.

정부 출범과 함께 적용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등의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 매물은 1년10개월새 최다를 기록했다. 부동산업체 ‘아실’의 집계를 보면 지난 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1574건으로 2020년 8월2일의 6만2606건 이후 가장 많았다. 전반적인 수요 부진이 이어지면서 매물이 계속 쌓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 외 지역의 매매수요도 일제히 하락했다. 전국 기준 매매수급지수는 94.0으로 전 주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도 91.7로 전주(92.0) 보다 0.03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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