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대선 이전 수준으로 하락읽음

류인하 기자
남산에서 바라본 용산 대통령실 주변 아파트들.  연합뉴스

남산에서 바라본 용산 대통령실 주변 아파트들.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매매수급지수가 대선 이전 수준으로 하락했다. 집을 팔려는 사람은 늘어나는데 고물가, 금리인상 등에 대한 부담으로 집을 사려는 사람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8일 한국부동산원의 7월 1주(4일 기준)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시계열자료를 보면 서울의 매매수급지수는 86.8로 지난주(87.0)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서울의 매매지수는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우려, 아파트값 고점인식 확대로 5월 2주부터 9주 연속 하락 중이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을수록 아파트를 사려는 수요보다 팔려는 수요가 더 많은 상황을 나타낸다. 서울은 지난해 11월 이후 매매수급지수가 100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로 매물은 늘어나는데 금리 인상, 집값 하락 우려 등으로 매수심리는 계속해서 위축되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서울부동산 거래현황을 보더라도 ‘거래실종’에 가까운 상황을 알 수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6월 신고된 서울 아파트의 매매는 810건으로, 지난해 6월 거래량의 5분의 1수준(3942건)으로 급감했다. 7월 1~8일 신고된 매매건수는 25건이다. 거래 절벽에 집값 하락세도 이어지면서 이번주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떨어졌다. 올해 3월 7일(-0.01%) 조사 이후 4개월 만에 하락 전환됐다.

전국 매매지수도 지난주 92.6에서 이번주 92.5로 소폭 하락했다. 수도권은 89.7을 기록해 지난주(89.9)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 매수심리는 2019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전세수급지수도 하락하거나 보합권에 머무는 등 약세를 이어갔다. 전국(96.1→96.1), 수도권(94.9→94.9), 서울(94.3→94.3)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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