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팔고, 안 산다” 전국 아파트 매매지수 2년9개월만 최저

류인하 기자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강남 일대의 모습.  연합뉴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강남 일대의 모습. 연합뉴스

금리인상과 맞물린 주택시장 관망세가 장기화되면서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매매지수)가 2년9개월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지수 역시 석달 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의 8월 2주(8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시계열 자료를 보면 전국의 매매지수는 90.1로 전주(90.5)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19년 11월(90.3)이후 최저수준이다.

매매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을수록 아파트를 사려는 수요보다 팔려는 수요가 많음을 나타낸다. 전국 매매지수는 지난해 11월 말(100.1) 이후 줄곧 100아래에 머물고 있다.

서울 역시 지난해 11월 2째주(100.9) 이후 계속 매수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주 서울 매매지수는 84.4로 지난 5월 1주 91.1을 시작으로 석달 넘게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적 배제 발표 이후 쏟아져 나왔던 매물 역시 다소 줄어들었다.

지난 7월 21일 정부가 다주택자 보유세를 대폭 감면하는 내용의 세제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6만4046건까지 늘어났던 서울의 아파트 매물은 20여일 사이 6만1800건으로 소폭 줄어들었다.

팔려는 사람은 초급매가 아닌 이상 굳이 팔지 않아도 되는 분위기인데다 사려는 사람도 아파트값 고점인식에 금리인상 부담으로 서둘러 집을 살 의사를 보이지 않으면서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87.5→87.2)과 지방(93.3→92.8)의 매매수급지수도 일제히 하락했다.

전세의 수요와 공급수준을 나타내는 전세수급지수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91.5→91.2), 수도권(87.5→87.2), 전국(94.0→93.6), 지방(96.1→95.9) 등 전세를 구하려는 수요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세자금대출금리 인상 등 영향으로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현상이 강해진 결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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