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다주택 일 수록 보유세 감면폭 커···3주택자의 경우 63% 감세되는 사례도

류인하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2020년 수준으로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부과를 추진하면서 내년도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는 올해보다 10%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는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사실상 제도 시행 이전으로 돌렸고, 재산세공정시장가액도 45%에서 더 낮추는 복합처방을 내렸다. 이같은 조치로 인해 최대 혜택을 보는 대상은 고가 아파트를 소유한 1주택자와 다주택자다. 특히 3주택 다주택자는 보유한 주택 모두 공시가격이 내려가는데다 누진세에 따른 감세 효과가 커 현행보다 50%이상 보유세가 줄어드는 사례도 나올 수 있다.

이번 정부의 조치는 현 공시가격 기준으로 마련됐다. 금리상승, 경기침체로 인해 집값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어 내년 보유세는 2020년 보다 더 적게 낼 수도 있다.

23일 경향신문이 우병탁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부동산팀장에 의뢰해 수정계획에 따른 보유세 변동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대표적인 초고가 아파트인 서울 용산구 한남더힐 전용면적 235.31㎡은 개편 전 보유세가 4688만8654원에서 이번 수정계획안이 적용되면 3979만6769원으로 15.12%(709만1885원) 줄어든다.

서초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112.96㎡은 2806만2028원에서 2294만111원으로 18.25%( 512만1917원)을 덜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의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84㎡의 보유세 역시 1763만3572원에서 1453만7063원으로 17.9% 감소했다.

강북지역 대장아파트로 꼽히는 서울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84㎡은 기존 445만8225원에서 수정계획이 적용되면 361만4281원으로 18.9%(84만3944)정도 보유세가 줄어든다. 같은 아파트 114.7㎡ 역시 591만6624원에서 481만4362원으로 18.6%(110만2262원)의 보유세 감소효과를 볼 전망이다. 같은 단지에서도 전용면적이 넓은 고가 아파트일수록 보유세 감소폭이 컸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 전용면적 84㎡은 680만3711원에서 547만3256원으로 19.5%(133만455원)보유세가 감소했다.

2주택 이상 소유자들의 보유세 감면폭도 컸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84㎡와 대치동 은마 아파트 84㎡ 2주택자의 경우 내년 보유세는 기존안을 따랐을 경우 5058만7384원이지만 수정안을 적용하면 4388만8791원으로 13.2%(669만8593원) 줄어드는 것으로 계산됐다. 이는 올해 보유세(5358만원)보다 낮은 금액이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와 대전 유성구 죽동푸르지오 84㎡ 2주택자는 내년 보유세가 1253만5631원에서 1107만2807원으로 11.6%(146만2824원) 감소한다. 올해 보유세(1739만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3주택자 이상의 보유세는 60%이상 줄어드는 사례도 나왔다.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12.96㎡와 은마 84㎡, 잠실주공5단지 82㎡ 3채를 보유한 경우 보유세는 1억5719만3577원에서 5680만1839원으로 63.8%(1억39만1738원) 줄어든다. 종부세 감소폭이 크게 줄어들면서 전체적인 보유세 감소폭도 커졌다. 이번 보유세 시뮬레이션은 재산세의 공정시장가액비율을 45%에 맞춰 계산됐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와 은마 84㎡, 대전 유성구 죽동푸르지오 84㎡ 3채를 갖고 있을 경우 보유세는 5361만2869원에서 4671만7433원으로 12.8%(689만5436원)줄어들었다.

우병탁 팀장은 “거래절벽으로 현재 실거래가가 있는 단지도 있고 없는 단지도 있어서 2023년 1월 1일 시세를 추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시세 추정의 불확실성과 평균율로 오차 범위가 있어서 정확한 (보유세) 결과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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