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무량판 구조 아파트에서는 철근 누락 등이 발견된 반면 서울주택도시공사(SH) 같은 구조 아파트에서는 부실공사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SH는 2017년 이후 준공한 무량판 구조 아파트 27개 단지의 주거동 지상부 및 지하주차장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모두 안전하게 설계·시공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안전점검은 지난 4월 인천 검단아파트 공사 현장의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하자 시민 불안감 해소 및 재난안전 관리 차원에서 5∼9월 세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우선 5월과 8월에는 2017년 이후 준공된 아파트 8개 단지 지하주차장을 대상으로 안전진단전문기관 및 구조안전전문가 등에게 의뢰해 철근 배근 및 콘크리트 강도 등을 조사했다.
9월에는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긴급안전점검 매뉴얼에 따라 주거동 지상부까지로 대상을 확대해 아파트 27개 단지와 시공 중인 현장 3곳의 설계도서를 검토하고 구조체 품질 조사를 완료했다.
SH는 무량판 구조 아파트 검사 결과 안전에 이상이 없다는 결론과 관련해 2006년 후분양제 도입에 따른 안전경영과 책임경영 덕분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직접시공제 확대, 스마트 안전장비 활용, 건설근로자 적정임금제 등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김헌동 SH 사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서울형 고품질 공공주택’ 비전에 따라 공공주택 품질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 중”이라며 “서울형 건축비, 서울형 감리, 적정임금제를 도입하고 직접시공제를 확대 시행하는 등 다양한 혁신 노력을 바탕으로 부실시공과 안전사고를 예방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