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분양가 1년 새 20% 폭등…더 멀어진 ‘새집의 꿈’

심윤지 기자
서울 중구 남산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의 아파트 단지 모습. 문재원 기자

서울 중구 남산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의 아파트 단지 모습. 문재원 기자

3.3㎡당 3700만원
전국 평균의 2배

건설비 오른 데다
상한제 폐지 영향

미분양·계약포기
양극화 현상 보여

서울의 주택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지난달 기준 3700만원을 넘어섰다. 원자재값과 금리가 동반 상승하면서 건설비용이 증가한 데다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국 전 지역에서 분양가 상한제 규제가 사라진 영향으로 보인다.

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지난 1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자료에 따르면 서울 민간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3714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3063만원) 대비 21.03% 상승했다.

전국 민간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1747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95%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 민간아파트 분양가 상승폭은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상승폭의 2배가 넘는다.

수도권 분양가도 크게 올랐다. 지난달 수도권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2506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37% 상승했다. 경기도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2156만원, 인천은 1648만원이었다.

통계상 서울의 분양가가 유독 많이 오른 것은 지난달 분양한 서초구 메이플자이(신반포4지구·162가구)가 이번 조사에 포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메이플자이의 3.3㎡당 분양가는 6705만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원자재값 상승과 고금리가 계속되면서 공사비 증가는 예견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주거용 건설공사비지수는 152.47로 3년 전(121.62)보다 25% 올랐다. 지난해 1월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된 후에는 고분양가 통제 장치도 사실상 사라졌다.

고분양가는 분양 물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달 전국의 신규 분양 민간아파트 물량은 총 7239가구로 지난해 12월(1만7397가구)보다 58.3% 줄었다. 수도권의 신규 분양은 2407가구로, 서울 162건, 경기 2245건, 인천 0건이었다. 부산, 대구, 세종, 전북, 제주는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신규 분양이 한 건도 없었다.

고분양가에 청약을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미분양을 우려한 건설사들이 신규 분양을 미루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꾸준히 감소하던 미분양 주택 수는 10개월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접어들며 지난해 12월 기준 6만가구를 넘어선 상황이다.

고분양가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입지가 좋은 곳에는 수요가 몰리고 그렇지 않은 단지들에는 미분양과 계약포기가 속출하는 ‘양극화’ 현상도 감지되고 있다. 청약 인기 하락은 청약통장 가입자 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561만3522명으로 1년 전인 2022년 12월 말(2638만1295명)에 비해 76만명가량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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