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가 뭔데?” 강남·서초 아파트 매매 3건 중 1건이 ‘신고가’

류인하 기자
서울 중구 남산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의 아파트 단지 모습. 문재원 기자

서울 중구 남산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의 아파트 단지 모습. 문재원 기자

8월 들어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다소 둔화하는 분위기지만 강남·서초 등 일부 선호지역에서는 여전히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 강남권을 필두로 서울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확산되고 있고 정부와 은행권이 뒤늦게 대출 규제를 쏟아내고 있지만, 정작 현금 동원력이 있는 매수자에게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셈이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이뤄진 서울 아파트 매매 가운데 이전 최고가 수준을 경신한 신고가 거래는 11%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까지 신고된 8월 전체 거래 중에선 신고가 비중이 12%였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의 신고가 비중은 지난 5월 9%→6월 10%→7월 11%→ 8월 12% 등 점차 커지고 있다. “올라도 너무 올랐다”는 얘기가 나왔던 2021년보다도 높은 가격에 아파트를 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강남·서초의 신고가 비중이 높았다. 강남구의 신고가 비중은 지난 6월 16%에서 7월 25%까지 늘었다가 8월 들어 35%까지 증가했다.

1976년 준공된 구축 아파트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2차 전용면적 196㎡(68평)는 지난달 29일 83억원에 거래되면서 올해 2월 신고가(80억원)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직전 최고가는 53억9000만원(2021년 1월 거래)이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재건축 본격 추진을 앞두고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준신축 가운데 ‘대치동 대장아파트’로 꼽히는 래미안대치팰리스 역시 지난달 4일 전용면적 84㎡가 36억원에 팔리면서 직전 최고가(33억원)보다 3억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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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는 지난 7월 신고가 비중이 34%로, 전체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았다. 8월에는 다소 줄었지만 전체 매매거래의 32%가 신고가였다. 즉 지난달 강남 2구에서 거래된 아파트 3건 중 1건이 신고가 거래인 셈이다.

반포자이는 지난달 3일 전용면적 84㎡가 39억8000만원에 거래되면서 40억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21~2022년 매매 최고가(37억7000만원)보다도 2억원 이상 상승한 셈이다.

아파트 매물이 상대적으로 적은 용산구 역시 신고가 비중이 7월 26%에서 8월 30%까지 높아졌다. 용산구와 함께 매물 자체가 적은 종로구도 지난달 거래의 33%가 신고가 거래였다.

이밖에 마포구(23%), 양천구(18%), 송파구(17%), 광진구(16%), 성동구(15%) 등은 신고가 비중이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금천구(2%), 강북구(3%), 노원구(4%), 성북구(4%), 관악구(5%), 구로구(5%), 중랑구(5%) 등은 신고가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서울 내에서도 지역간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9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 고점(2022년 1월 셋째주)의 93%를 회복했으며, 강남3구와 성동구 등은 이미 전고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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