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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3750억원 규모 ‘소상공인 회생’ 자금 지원
전북도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총 375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에 나선다.전북도는 17일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전북은행, 하나은행, 카카오뱅크 등 7개 금융기관과 소상공인 회생을 위한 ‘보듬자금 금융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보듬자금 지원은 직접지원(2700억원)과 간접지원(1050억원)으로 나뉜다. 직접지원은 도와 금융기관이 매칭 출연한 재원을 통해 특례보증을 제공하는 방식이며, 간접지원은 시군이 출연한 특례보증에 대한 이차보전을 지원하는 형태로 운영된다.이번 보듬자금 금융지원 사업은 총 3750억원 규모로 운영된다. 출연금은 300억원으로, 재원은 전북도 20억, 9개 시·군 42억원, 금융기관 146억원, 신용보증재단 92억원을 출연한다.지원대상은 직접지원의 경우 경영 어려움을 겪는 기업과 재단과 처음 거래하는 기업,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이다. 지원금은 분야별 최대 7000만원, ... -
‘복합 위기’ 삼성 “사즉생의 각오로 과감히 행동할 때”
삼성그룹이 최근 임원들에게 “‘사즉생’의 각오로 과감히 행동해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삼성의 위기 상황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판단하에 나온 메시지로 풀이된다.1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임원 대상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영상을 내보냈다. 삼성은 지난달 말부터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 계열사 부사장 이하 임원 2000여명을 대상으로 ‘삼성다움 복원을 위한 가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세미나에서는 고 이병철 창업회장과 고 이건희 선대회장 등 총수 일가의 경영 철학이 담긴 영상이 상영됐다고 한다. 영상은 “21세기를 주도하며 영원할 것만 같았던 30개 대표 기업 중 24개가 새로운 혁신 기업에 의해 무대에서 밀려났다”며 “남의 일이 아니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인류의 미래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기술 혁신이 지속되고 있다. 국가총력전의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며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라고 진단했다.삼성그룹은 영상을 통해 “이런 상황... -
금감원, 우리금융 경영평가 3등급으로 하향… 보험사 인수 영향은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지주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2등급에서 3등급으로 하향하기로 했다. 이로써 우리은행이 추진 중인 동양·ABL생명보험사 인수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반적으로 자회사 인수는 2등급부터 가능하지만 기준에 미달하더라도 조건부 승인은 가능하다.금감원은 우리금융지주의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2등급에서 3등급으로 하향 조정하기로 최근 확정했다. 금감원은 17일 “이번주 중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우리금융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가 3등급을 받은건 2004년 이후 21년만이다.금융지주 경영실태평가는 리스크관리(40%), 재무상태(30%), 잠재적 충격(30%) 등 크게 3가지 주요 부문으로 나뉜다. 우리금융은 내부통제를 다루는 리스크관리 등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최근 금감원 정기검사에서 우리금융이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관련 2000억원대 부당대출을 집행한 사실이 드러난 점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
코로나19 때 쪼그라든 소비, 중산층만 아직도 회복 못했다
코로나19 이후 지속된 소비 위축이 중산층에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대한상공회의소가 17일 발간한 ‘최근 소비동향 특징과 시사점 연구’ 보고서를 보면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2019년을 기준으로 실질 소비지출액을 분석한 결과 소비 부진은 중산층이라고 볼 수 있는 2·3분위에 집중됐다.2019년의 소비지출액을 100으로 놓고 이후의 증감 규모를 따졌더니 저소득층인 1분위와 고소득층인 4·5분위는 모두 2023년을 기점으로 소비지출액이 다시 커지고 있다. 반면 2·3분위의 소비지출액은 지난해까지도 2019년 수준을 넘지 못했다.지난해 기준 월평균 가구소득은 1분위 115만7000원, 2분위 270만6000원, 3분위 426만9000원, 4분위 621만6000원, 5분위 1125만8000원이다.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중산층의 한계소비성향도 감소했다. 한계소비성향은 소득 증가에 따른 소비 증가분을 말한다. 한계소비성향이 60%라면 100만원 소... -
2월 서울 민간 아파트 신규 분양 ‘0건’…3.3㎡당 분양가는 4428만원
서울 민간아파트의 지난달 신규 분양 물량은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두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1년 전보다 15% 가량 올랐다.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17일 발표한 2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자료를 보면, 전국 민간아파트의 신규 분양 물량은 총 2986가구로 전년 동월(1만9272)가구 대비 85% 하락했다.지역별로 살펴보면 2월 신규 분양가구는 수도권에서 총 29가구, 5대 광역시와 세종시 총 801가구, 기타지방 2156가구였다. 특히 서울에선 2월에 신규 분양이 단 한 건도 없었다.서울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1년간 서울 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격(공급면적 기준)은 1339만6000원으로 직전 달(1335만7000원) 대비 0.34% 올랐다. 이를 3.3㎡ 기준으로 환산하면 평균 분양가격이 4428만원4000원으로 1월(4413만2000원)보다 15만2... -
“우리도 기차 좀 타 봅시다”…기차역 없는 보은군, 철도 유치에 사활
충북에서 유일하게 철도 노선이 없는 보은군이 철도 유치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보은군은 지난 14일 기준 보은 철도 유치 서명에 11만1054명이 참여했다고 17일 밝혔다. 보은군은 지역을 지나는 철도 노선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애초 10만명의 서명을 받는 것이 목표였지만 서명 시작 2개월만에 목표치를 훌쩍 넘겼다. 70여일만에 11만명을 돌파했다. 보은군 전체인구 3만405명의 3배가 넘는 사람들이 서명에 참여한 셈이다.지난 15일에는 보은지역 청년 7명이 청주 상당구 성안길을 찾아 철도 유치를 위한 거리 홍보를 하기도 했다. 이들은 청주시민에게 철도 유치 서명을 받았다.보은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철도 노선 유치에 진심이다. 보은지역 곳곳에는 ‘보은군민의 염원, 보은철도유치’ 등 다양한 현수막이 내걸렸다. 보은군에 따르면 ‘보은발전협의회’, ‘보은농업협동조합’, ‘보은자율방법연합회’ 등 367개 단체가 지역에 내건 철도 염원 ... -
수도권 첫 청정수소생산기지 인천에 2027년 준공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청정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가 인천에 들어선다.인천시는 서구 왕길동에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190억원을 들여 구축할 수소생산기지는 2027년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하루 1.3t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와 13t 규모의 이산화탄소 포집 설비가 조성된다.수소생산기지에서 생산된 수소는 하루 80대 이상의 수소버스를 충전할 수 있다. 인천에는 수소버스 480대가 운행되고 있으며, 올해 추가로 180대를 도입할 예정이다.이에 따라 충남 등에서 공급받던 수소를 인천에서 생산·공급할 수 있어 수소 수급 안정화 및 운송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인천시는 연내 중구 영종도에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를 추가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특히 그레이수소생산기지는 이산화탄소를 외부로 방출하지만, 인천에 구축되는 수소생산기지는 수소생산과정에서 방출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 후 관련 산업체에 재사용... -
유정복 인천시장, 여야 합의 연금개혁안에 ‘반기’
유정복 인천시장이 여야의 연금개혁안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반기를 들고 나섰다.유 시장은 17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여야가 합의한 연금개혁안은 미래 세대에 더 큰 부담을 주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며 연금피크제 도입을 제안했다.연금피크제는 연금수급 개시 시점에는 수급액을 늘려 수급권자의 실질적인 생활에 도움을 주고, 고령에 접어들수록 단계적으로 수급액을 줄여나가는 방식이다.최근 여야는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43%로 연금개혁안에 전격 합의했다.유 시장은 연금개혁안에 대한 정치권의 합의는 연금재원 고갈 시점을 7년 정도 늦추는 미봉책이라고 주장했다.유 시장은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연금개혁안은 모수개혁과 소득대체율 개편에만 갇혀 있고, 얼마나 내고 받느냐 하는 문제에만 초점을 맞춘 너무도 단편적이고 단기적 대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금피크제는 설계에 따라 구체적인 지급액은 달라지겠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안정적인 연금... -
전북 ‘올해의 건배주’는?···익산·김제·완주·무주 전통주 4종 선정
올해 전북 건배주에 익산·김제·완주·무주 4개 시·군의 전통주가 1개씩 선정됐다.전북도는 ‘2025년 전북특별자치도 올해의 건배주’에 지애의 봄향기의 ‘대비모주’(김제), 공동체공간수작의 ‘숨은골약주’(완주), 덕유양조의 ‘무주구천동머루와인’(무주), 초이리 브루어리의 ‘리28’(익산) 총 4개 제품이이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이번 건배주 선정은 지역 우수 전통주를 발굴하고 육성해 전통주 품질 향상·소비 활성화를 꾀하려는 취지로 시행했다.올해 건배주에는 전주와 진안 등 10개 시·군에서 총 15개 제품이 출품됐다. 각 제품은 주류 품평회 입상 내용과 인공 감미료 첨가 여부 등 서류 평가와 전문가 심사를 거쳤다. 탁주, 약·청주, 과실주, 증류주 4개 부문에서 주종별로 으뜸 주 1점을 최종 선정했다.탁주 부분에 선정된 ‘대비모주’는 일반적인 시중 막걸리로 끓여내는 모주가 아닌 쌀, 물, 누룩 세 가지 재료로 빚은 이양주에 대추, 생강, 계피, 칡뿌리, 연잎, 흑설탕... -
‘1100억원대 사기’ 혐의 빗썸 실소유주, 대법서 무죄 확정
1100억원대 사기를 벌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가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이정훈 전 빗썸홀딩스·빗썸코리아 이사회 의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이 전 의장은 2018년 10월 김병건 BK그룹 회장에게 빗썸을 함께 경영하자고 제안했는데, 이 과정에서 가상통화 ‘BXA코인’을 빗썸에 상장하겠다고 속여 계약금 명목으로 약 1120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았다. 김 회장은 금융당국 규제로 BXA 코인 상장이 무산되자 이 전 의장을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이 전 의장은 김 회장을 속여서 돈을 챙긴 게 아니라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계약이 이뤄졌을 뿐이라고 주장했다.1심과 2심은 이 전 의장이 BXA 상장을 확약했다고 볼 증거가 없다고 보고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상장 확약 사실이 인정되지 않으므로 이 전 의장의 기망행위는 성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