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예정처 “불확실성이 경제 제약 않도록 재정 적극적 역할을”…추경 권고
국회 예산정책처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불확실성 고조가 우리 경제의 회복세를 제약하지 않도록 재정의 적극적 역할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예정처가 내년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을 권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내년 초 추경을 편성할지 주목된다.예정처는 이날 발간한 ‘최근 금융시장 동향과 위험요인’ 보고서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 회복 지연 및 수출 증가 폭 축소 등으로 경기 개선세가 약화되고 있어 향후 불확실성이 증대되면 경기 하방 압력이 가중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정부에 재정의 역할을 늘리라고 제안했다.예정처는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 금융·외환시장 지표가 요동쳤다고 진단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9일 1435원대로 올랐다. 같은 날 코스피는 계엄 당일인 지난 3일 대비 5.6% 떨어졌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4~6일 주식시장에서 1조원 넘게 순매도했고 채권시장에서 647억원을 순매수했다.국제 신용평가사들은 비상계엄 선포 사태로 한국 ... -
내년 부활 준비하는 싸이월드 “원래 감성 따라 ‘따뜻한 SNS’ 콘셉트로”
내년 부활을 준비 중인 싸이월드가 기존 브랜드의 따뜻한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추억을 지닌 30~50대를 넘어 10~20대 이용자까지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미 인스타그램 등 글로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국내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현실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함영철 싸이커뮤니케이션즈(싸이컴즈) 대표는 11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인의 기록과 유의미한 교류를 지향하는 따뜻한 SNS를 만들겠다”며 “내년 하반기 론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9월 설립된 싸이컴즈는 기존 싸이월드 소유법인으로부터 사업권과 자산을 인수했다.싸이컴즈는 ‘잘 아는 사람들과 따뜻하게 소통하는 SNS’를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개방적 성격이 강한 글로벌 SNS 이용자들이 모르는 타인의 게시물이나 광고 콘텐츠에 노출돼 피로도가 높다고 판단했다. 싸이월드의 중심이 될 기능은 사진과 글을 남길 수 있는 자신만의 공간인 ‘마이홈’과 채팅 중심으로 운영되는 ... -
“한국의 어려운 여건에도”…비상계엄 사태 언급한 한·미 경제계
한·미 경제계가 12·3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된 한국의 상황을 언급했다. 양측은 양국 경제계를 중심으로 긴밀한 경제 협력과 유대를 지속해나가겠다며 내년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기반한 통상 체제를 유지하는 등 일관성 있는 정책을 통해 예측 가능한 투자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양국 정부에 요청하기로 했다.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미국상공회의소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미국상공회의소에서 35차 한미재계회의 총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1988년 출범한 한미재계회의는 한경협(당시 전국경제인연합회)과 미국상공회의소가 함께 운영하는 민간 경제협력위원회다.양측은 공동선언문 서두에서 “한국의 어려운 여건(Challenging circumstances)에도 불구하고, 양국 경제계를 중심으로 흔들림 없이 긴밀한 협력과 강력한 경제적 유대를 지속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
대한상의, 내년 반도체·조선 ‘대체로 맑음’, 자동차·배터리 ‘흐림’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세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정책의 유불리에 따라 새해 국내 산업별 희비가 갈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AI 산업 성장세에 힘입어 내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종에서는 호실적이 기대되지만, 자동차와 2차전지는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11일 대한상공회의소는 11개 주요 업종별 협회와 함께 실시한 ‘2025년 산업기상도 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도체·디스플레이·조선·바이오·기계 업종은 ‘대체로 맑음’, 자동차·2차전지·섬유패션·철강·석유화학·건설 분야는 ‘흐림’(어려움)으로 예보됐다.반도체 산업은 데이터센터, AI 산업 인프라 지속투자, AI기기 시장 출시 등으로 견고한 상승 흐름이 예상됐다. 미국의 대중수출 규제 압박 및 관세 인상 등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급격한 시황 악화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디스플레이 산업 역시 스마트폰 AI기능 적용 본격화에 따른 교체 수요, 프리미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출... -
TV홈쇼핑과 백화점·대형마트 수수료율 다시 올랐다
지난해 TV홈쇼핑·백화점·대형마트 업체의 판매수수료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렛과 복합쇼핑몰은 수수료율 하락폭이 축소됐다. 이에 납품업체들의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대형유통업체 판매수수료율 등 실태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실질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곳은 TV홈쇼핑으로 27.3%으로 나타났다. 이어 백화점 19.2%, 대형마트 18.2%, 아울렛·복합쇼핑몰 12.8%, 온라인쇼핑몰 11.8% 순이었다. 실질수수료율은 유통업체가 납품, 입점업체로부터 받은 수수료금액과 판촉비·물류비 등 추가비용의 합을 상품판매총액으로 나눈 값이다. 직매입 거래는 집계에서 제외된다.지난해까지는 수수료율 하락추세가 뚜렷했으나, 올해는 대부분 업계에서 수수료율이 상승하거나 하락폭이 둔화됐다. TV홈쇼핑과 백화점, 대형마트는 전년보다 0.1~0.4%포인트 수수료율이 상승했다. 매년 0.4~0.6%포인트씩 하락해온 아울렛·복합쇼핑몰의 수수료... -
가상자산, ‘천적’ 양자컴퓨터 등장에 하락…코인 개미들 ‘긴장’
‘트럼프 트레이드’에 힘입어 치솟았던 가상자산이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급상승에 따른 차익실현과 동시에 ‘양자컴퓨터’의 상용화 가능성이 커진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10일(현지시간) 미국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은 장중 24시간 전보다 2.37% 하락한 9만4282.15달러(약 1억3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5일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돌파한 비트코인은 이후 10만 달러 선에서 등락을 거듭해왔으나 최근 들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비트코인을 추종하는 대표적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는 5.31% 급락 마감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8월 5일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낙폭이다.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자산을 뜻하는 ‘알트코인’은 더 큰 폭으로 출렁이고 있다. 같은 날 이더리움과 솔라나 등은 7% 넘게 급락했고, 국내 투자자들의 거래 비중이 높은 리플, 도지코인은... -
“1억 싸도 안 쳐다본다”…‘빌라 포비아’로 다가구 전세 기피 뚜렷
건설임대 사업자 A씨는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건물 7채를 가지고 있다. 강남 업무지구와 가까워 원룸 임차수요가 끊이지 않는 지역이지만 120가구 중 7가구는 세입자를 찾지 못한 ‘빈 방’이다. 모두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전세보증금반환보증 가입이 불가능한 다가구 주택이다. A씨는 “인근 다세대 전세보다 1억원 이상 싸게 내놨는데도 쳐다보는 이들조차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최근 원룸 임대차 시장에서 ‘다가구 전세’ 기피 현상이 뚜렷하다. HUG 전세 보증보험 가입이 어려워 보증금을 돌려받기 어려운 ‘위험한 주택’이라는 인식이 생기면서 전세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는 것이다. 다가구 전세 수요가 줄어들면 기존 세입자의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세사기 사태의 ‘빌라 포비아’를 다세대보다 다가구가 더 크게 겪는 모양새다.경향신문이 11일 부동산R114에 의뢰해 받은 자료(4일 기준)를 보면, 올해 서울 다가구 전·월세 계약 7만5... -
GM, 로보택시 사업서 철수…‘구글 웨이모 vs 테슬라’ 양강구도 전망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크루즈의 로보택시(무인택시) 사업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로써 미국 로보택시 시장은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인 웨이모와 테슬라의 2파전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졌다.GM은 10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자사의 자본 배분 우선순위에 맞춰 크루즈의 로보택시 개발 작업에 대한 추가 자본 투입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로보택시 사업을 확장하는 데 상당한 시간과 자원이 필요하며 로보택시 시장의 경쟁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배경으로 지목했다.GM은 크루즈의 로보택시 사업에 대한 추가 투자를 중단하는 대신 자율주행 전략을 재정비해 GM 승용차에 적용되는 고급형 운전보조시스템 및 자율주행 시스템 강화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현재 크루즈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는 GM은 기존 계약에 따라 지분율을 97% 이상으로 올린 뒤 내년 초까지 잔여 지분을 모두 매입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GM은 올해만 크루즈에... -
티빙·웨이브 합병하면 4명 중 1명 “신규 가입”…문제는 구독료
국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하면 현재 구독하지 않는 OTT 이용자 4명 중 1명이 신규 가입을 고려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요금이 인상된다면 상당수 마음이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지난달 30일~12월1일 OTT 이용자 500명(전국 20~59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현재 티빙·웨이브를 구독하지 않는 OTT 이용자 24%가 두 회사 합병 시 가입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11일 밝혔다. 관망층이라고 할 수 있는 ‘보통’ 응답은 57%였다.전체 응답자에게 양사의 합병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도 ‘긍정’(5점 척도에서 4점+5점)이 52%에 달했는데, 두 서비스의 현재 이용자들은 긍정적 인식이 60%를 넘겼다. 긍정적 인식의 이유(복수응답)로는 ‘단일 구독으로 비용 절감’(47%)을 꼽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콘텐츠 다양성’(41%)과 ‘시청 편의성’(38%)이 뒤를 이었다. 특히 두 OTT를 동시 이용 ... -
비상계엄 사태에···KDI 원장 “해외 시선 불안, 투자 꺼리는 건 부인할 수 없어”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12·3 비상계엄 사태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환율이 반응하고, 한국 경제를 보는 해외 시선이 불안해지고, 한국에 당장 투자를 꺼린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조 원장은 11일 서울 서초구의 한 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예상치 못했던 정치 상황 변화가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조 원장은 “다만 그 영향은 제한적이고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며 “외환위기 상황으로 망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이런 변화에 가장 먼저 주가와 환율이 반응하는데, 지난 일주일간 주가와 환율에서 이전보다 1~2% 영향이 나타났다”며 “그 변화의 폭을 크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리 크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더 많다”고 했다.조 원장은 “과거 비슷한 탄핵 상황에서도 경제 부분은 큰 흔들림이 없었다”면서 이번 사태가 “국가적인 위기로 치닫게 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