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위성이 감시한 화산가스 농도 공개한다···백두산 분화도 감시

김기범 기자
1991년 6월12일 필리핀 피나투보 화산 폭발 직후 하늘로 화산재가 치솟고 있다. 이때 이산화황 2000만t이 대기에 유입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제공

1991년 6월12일 필리핀 피나투보 화산 폭발 직후 하늘로 화산재가 치솟고 있다. 이때 이산화황 2000만t이 대기에 유입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제공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8일부터 환경위성센터 누리집(nesc.nier.go.kr)에서 정지궤도 환경위성(천리안 환경위성 2B호) 기반의 이산화황 이동량 영상을 실시간으로 공개한다고 7일 밝혔다.

화산가스로도 불리는 이산화황은 화산 분화와 같은 자연적인 요인과 화석연료 연소 및 제련 등 인위적인 요인으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이다. 미세먼지와 산성비의 원인으로 호흡기 질환 등을 일으킨다.

환경과학원은 국내의 이산화황 농도는 낮지만 일본 등 인근지역의 화산 폭발이나 주변 국가의 산업시설 배출 등으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일본 도쿄 남쪽 약 1000㎞ 해상에 있는 니시노시마 화산이 지난 10월1일 오전 10시40분쯤 분화한 뒤 10여일 동안 고농도 이산화황이 관측된 사례가 있다.

정지궤도 환경위성은 지구 자전과 같은 속도로 지구를 공전하기 때문에 한반도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을 매시간 관측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산화황의 농도 분포뿐 아니라 고농도 발생지역의 이산화황이 주변으로 이동할지 해당 지역에 축적될지 여부도 감시할 수 있다.

환경과학원은 현재 이산화황에 대한 추가적 위성 활용산출물 개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해당 활용산출물은 2024년 이후부터 단계별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 연구는 앞으로 백두산 분화의 가능성을 탐지하는 데에도 활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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