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갈 닮았지만 꼬리 없는 전갈붙이 신종 3종, 충남·강원 등에서 발견

김기범 기자
해안가 바위틈에 서식하는 해안광택전갈붙이(노란 원 안).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해안가 바위틈에 서식하는 해안광택전갈붙이(노란 원 안).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전갈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꼬리가 없는 ‘전갈붙이’ 신종 3종이 충남 바닷가와 강원·충북 산지에서 발견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3종의 전갈붙이를 각각 충남 해안과 강원도 산지, 충북 산지에서 발견해 학계에 보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전갈붙이는 4쌍의 다리를 가진 절지동물문 거미강 앉은뱅이목의 무척추동물이다. 형태는 전갈과 비슷하나 독침이 달린 꼬리가 없어 ‘가짜 전갈’로도 불린다. 꼬리 대신 집게에 독침이 있다. 전 세계에 존재하는 전갈붙이는 4000종 이상이지만 몸 크기가 대체로 5㎜ 이하여서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배양 접시의 매끄러운 면을 타고 기어오르는 해안광택전갈붙이(노란 원 안).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배양 접시의 매끄러운 면을 타고 기어오르는 해안광택전갈붙이(노란 원 안).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이번에 발견된 신종 전갈붙이 가운데 ‘해안광택전갈붙이’는 충남 서산시 간월도 바닷가에서 2022년 7월 처음 발견됐다. ‘소백긴팔전갈붙이’는 충남 단양 소백산에서 2022년 4월, ‘태백긴팔전갈붙이’는 태백산맥에 있는 강원 인제 방태산의 낙엽 더미에서 같은해 10월 발견됐다.

생물자원관은 정경훈 전북대학교 연구원, 독일 함부르크 동물학박물관 다닐로 함스 박사와 함께 이들 신종에 대한 공동연구를 수행했으며 지난 4월과 7월 국제학술지에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전갈붙이는 보통 사막 등 건조한 지역에 사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 국내 바닷가와 산속에서 신종이 발견되면서 습한 곳에서도 서식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3종의 신종 발견으로 국내 서식 사실이 확인된 전갈붙이류는 26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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