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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현실, 같은 성평등을 말하다…유학생들의 이야기
#아시아여성
다른 현실, 같은 성평등을 말하다…유학생들의 이야기

경향신문 여성 서사 아카이브 플랫은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해시태그’라는 렌즈로 아시아 여러 나라 여성들의 투쟁에서 선두에 선 활동가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아시아여성-번외편은 활동가가 아닌 평범한 여성들의 이야기입니다. 한국 유학 경험이 있는 중국, 태국, 라오스 여성들이 각국의 상황과 한국에 대한 인상을 이야기했습니다. 이들은 2030 여성들이 이전 세대에 비해 성평등에 대한 강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으며, 이런 생각을 주변 사람들과 나누는 데도 거리낌이 없어졌다고 말했습니다. 활동가들에게서 들을 수 없었던 온라인상 생활 밀착형 페미니즘 이야기, 한국 체류 경험에서 나오는 한국 사회에 대한 느낌과 평가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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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의 식탁 지탱해온 ‘중장년 여성의 노동력’ 향한 확실한 존경 [플랫]

    일상의 식탁 지탱해온 ‘중장년 여성의 노동력’ 향한 확실한 존경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한식을 둘러싼 반응도 달라졌다. SNS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퍼진 소위 ‘K-푸드’의 매력은 불닭볶음면이 이끄는 자극적인 공산품의 맛부터 김밥이나 백반처럼 다양한 식재료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재미, 그리고 건강에 관한 관심까지 각양각색이다. 한식의 위상이 달라졌음은 넷플릭스 제작의 <흑백요리사> 시즌 2에서도 체감할 수 있다. 시즌 1과 비교하면 참가자 중 한식 요리사의 수가 증가했을 뿐 아니라, 프로그램 내에서의 주목도나 실력을 조명하는 방식이 훨씬 폭 넓고 섬세해졌다. 여전히 한식을 만드는 여성은 ‘밥하는 아줌마’고 외국 요리를 하는 남성은 ‘쉐프’인 세상은 여성에게 제육 볶아오라는 말을 모욕으로 쓰지만, 그래봤자 한국에서 발을 딛고 살거나 잠시라도 머물렀던 이들은 한식과 떨어져 살 수 없다. 때가 되면 입으로 밥이 들어가야 하고, 밥심이라고 부르는 모호하고 추상적인 느낌은 오장육부 속 어딘가 웅크리고 있다가 비 ...

    3시간 전
  • ‘조혼 무효’로 수천명의 소녀를 ‘학교’로 돌려보내다…테레사 차킨다모토 족장 [플랫]

    ‘조혼 무효’로 수천명의 소녀를 ‘학교’로 돌려보내다…테레사 차킨다모토 족장

    테레사 카친다모토는 아프리카 말라위 중부 데드자 지역 최고 족장이었다. 2025년 8월13일(현지시간) 간부전으로 별세했다. 향년 66세. 그가 사망했을 때 유엔 말라위 사무소 등이 애도 성명을 냈다. “3500건 이상의 아동 결혼(조혼)을 무효화하고, 수천 명의 소녀를 학교로 돌아가게 했다”며 업적을 기렸다. 그는 ‘아동 결혼 종결자’로 불리곤 했다.주요 외신 대부분은 이 부고를 전하지 않았다. 한국에서도 알려지지 않았다. 영화감독 이송희일이 지난해 11월 페이스북에 부고와 생애를 처음 전했다. 최근 X이용자 @profit_Lx가 요약한 생애 게시물은 111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많은 이용자가 이 족장의 업적에 공감했다. 다음은 유니세프 등 여러 유엔 산하기구 기록, 알자지라, BBC, 마리 끌레르 보도 등을 참조해 정리한 일생이다.카친다모토는 1958년 11월23일 데드자에서 태어났다. 몽고니족 추장 가문의 12남매 중 막내였다. 말라위 대학 산하의 한 단과대학에서...

    22시간 전
  • 낙태죄 폐지 7년, 수입된 신념과 방치된 여성건강[플랫]

    낙태죄 폐지 7년, 수입된 신념과 방치된 여성건강

    2019년 4월11일, 헌법재판소는 낙태죄 헌법불합치 판결을 내놓았다. 벌써 7년 전이다. 그때만 해도 이렇게 7년이 흘러갈 줄은 몰랐다. 이제 임신중지 자체는 딱히 불법이 아니지만, 합법적 서비스를 받을 방법은 마땅치 않다. 모두가 한목소리로 필수의료를 외치지만, 정작 세계보건기구(WHO)가 필수의약품으로 지정한 임신중지 약물은 여전히 한국에서 구할 수 없고, 임신중지에 대한 진료표준이나 건강보험 수가도 마련돼 있지 않다. 절박한 여성들은 여전히 의학적, 법적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음성적인 임신중지 서비스에 몸을 맡겨야 하는 것도, 시기를 놓쳐 태아 살해나 유기로 처벌을 받는 것도 여성들이다. 코모도왕도마뱀처럼 여성이 단성생식으로 임신에 이르렀다면 모를까, 참으로 기이한 일이다.[컨트롤+F]안전한 임신중지 제도 공백 7년…“정부가 책임져라”[플랫]낙태죄 사라진 뒤 6년 반…그동안 벌어진 일들임신중지를 합법화하고 정식 의료서비스로 제공하면 임신중지가 늘어...

    2026.04.13 11:01
  • 20년 전, ‘커리어 우먼’ 폭 넓힌 ‘미란다’…“70대 여성보스 보여줄 수 있어 기뻐” [플랫]

    20년 전, ‘커리어 우먼’ 폭 넓힌 ‘미란다’…“70대 여성보스 보여줄 수 있어 기뻐”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패션잡지 편집장 ‘미란다(메릴 스트리프)’와 그 옆에서 고군분투하던 사회초년생 ‘앤디(앤 해서웨이)’. 캐릭터까지도 아이코닉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006)가 20년만의 속편으로 돌아온다.“이 자리에서 미란다와 앤디가 재회합니다.” 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내한 기자간담회 사회를 맡은 방송인 박경림의 말은 과언이 아니었다. 붉은 정장 차림으로 카리스마 있게 등장한 배우 메릴 스트리프(77)와 그를 존경의 눈빛으로 바라보는 배우 앤 해서웨이(44)의 모습은 영화 속 미란다와 앤디를 연상케 했다.해서웨이는 8년 전 방한했으나, 스트리프가 한국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안녕하세요”라는 짧은 한국말 인사를 건넨 스트리프는 “비행기에서 창문 밖 모습을 보며 들떴다. 저희가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는 작품을 들고 오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손자·손녀 6명이 &l...

    2026.04.10 15:44
  • [컨트롤+F] 안전한 임신중지 제도 공백 7년…“정부가 책임져라” [플랫]
    컨트롤+F

    안전한 임신중지 제도 공백 7년…“정부가 책임져라”

    형법상 ‘낙태죄’가 헌법불합치 판결을 받은지 만 7년이 되는 오는 11일을 앞두고 여성계가 정부의 책임 방기를 규탄하고 나섰다.10일 모두의안전한임신중지를위한권리보장네트워크(모임넷)는 지난 7년 동안의 입법·제도 공백 탓에 여성들이 안전한 임신중지를 할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각자도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우리는 아직도 병원에서 임신중지를 거절 당하고, 비밀 게시글과 비밀 상담으로 정보를 찾으며, 신속한 임신중지를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시기를 놓치고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플랫]“법 개정 없이 임신중지약 도입 가능” 의견 받고도 숨겨온 식약처모임넷은 “보건복지부는 임신중지 관련 보건의료 현황 조사, 유산유도제 도입, 건강보험 보장, 안전한 임신중지 의료 환경을 위한 의료 체계 구축, 상담과 정보 제공 체계 마련, 연계 지원 체계 구축 등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었고 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결과...

    2026.04.10 13:50
  • 어느 수감자에게 쏟아진 편지들…“교제폭력 생존자인 당신은 곧 나였다” [플랫]

    어느 수감자에게 쏟아진 편지들…“교제폭력 생존자인 당신은 곧 나였다”

    지난해 4월9일, 전북 전주시 전주지법 201호. 현주건물방화치사 혐의를 받는 A씨(44)가 피고인석에 섰다. 그는 남자친구 B씨가 술에 취해 잠든 사이 집에 불을 지르고 혼자 빠져나왔다. B씨는 숨졌고, A씨는 주택 야외 화장실 인근에 앉아있다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지난 재판 내내 고개를 숙이고 있던 A씨는 이날 처음으로 방청석을 바라봤다. 그리고 울음을 쏟았다. 방청석에서는 A씨와 연대하는 여성 100여명이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플랫]10년째 법제화 되지 못하는 ‘교제폭력’…‘막을 수 있었던 죽음’을 막으려면[플랫]교제폭력, 가해자 통제 없이 끝날 수 없는A씨는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 대법원 상고를 포기해 형량은 확정됐고 A씨는 현재 충북 청주여자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A씨는 9일 변호사를 통해 “그날 법정에서 혼자인 줄 알았는데 아니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A씨는 전북 익산의 작은 동네에서 자랐다. “토마토가 유명해 토마토를 많이 먹고...

    2026.04.10 12:56
  • 여자축구 표준 다시쓰는 미셸 강, 축구 미국 ‘국민스포츠’로 만든다 [플랫]

    여자축구 표준 다시쓰는 미셸 강, 축구 미국 ‘국민스포츠’로 만든다

    포브스 추산 자산 규모 12억달러해당 분야 최대 규모 기부금 쾌척여성 ‘축구 접근성’에 집중 투자여자축구 전용 멀티클럽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구축하며 여자축구의 투자·운영 표준을 바꿔온 한국계 미국인 사업가 미셸 강(67·한국명 강용미)이 미국축구연맹(US사커)의 국민 스포츠 추진 프로젝트에서도 핵심 후원자로 다시 이름을 올렸다.US사커의 JT 뱃슨 CEO는 지난 7일 영국 가디언 인터뷰에서 올여름 자국 개최 월드컵을 시작으로 남녀 대표팀을 미국 내 가장 인기 있는 팀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현재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 집계 미국 내 스포츠팀 인기 순위에서 여자대표팀은 14위, 남자대표팀은 43위에 머물러 있다. US사커는 2026 월드컵에 이어 2028년 LA 올림픽, 2031년 여자 월드컵(유치 추진)까지 연달아 열리는 대형 이벤트를 동력 삼아 이 격차를 뒤집겠다는 구상이다.이 프로젝트의 거액 후원자로 NFL 애틀랜타 팰컨스 구단주 아서 블랭크(5000...

    2026.04.09 14:38
  • 이전 세대의 어려움이 거울이 됐다…‘결혼 옵션 세대’의 합리적 선택 [플랫]

    이전 세대의 어려움이 거울이 됐다…‘결혼 옵션 세대’의 합리적 선택

    매년 최악을 거듭하던 출생아 수 추이가 최근 반등했다. 올해 1월 출생아 수는 2만6916명으로 지난 2019년 이후 가장 많았다. 합계출산율은 0.99명으로 ‘1명’대 회복을 눈앞에 둔 것처럼 보인다. 같은 달 혼인 건수도 크게 늘어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록적 저출생의 늪에 빠졌던 한국 사회는 인구 문제에서 벗어날 반전의 기회를 맞이한 것인가.지난 50년간 대졸 여성의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를 추적해 대한민국의 저출생 상황을 분석한 <결혼 옵션 세대>의 저자 민세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와 신자은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에게 현 상황에 대해 물었다. 두 사람은 앞으로 5년 남짓이 저출생 상황을 되돌릴 수 있는 마지막 골든 타임이라고 했다. “가정 친화적 재정”과 “섬세한 돌봄 디자인”을 강조하며 저출생 정책은 일시적 지원을 넘어서 인공지능(AI) 사회로의 이행 과정에서 재편될 노동 시장 구조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고 했다. 인터뷰는 지난 3일 서울 중...

    2026.04.09 10:51
  • ‘마에스트라’에서 다시 ‘경영자’로 변신하는 장한나 [플랫]

    ‘마에스트라’에서 다시 ‘경영자’로 변신하는 장한나

    ※이 기사는 2026년 4월 8일자 경향신문 [여적]‘사장님’이 된 마에스트라 장한나를 재가공하였습니다.1995년 4월30일, 서울 예술의전당 음악당. 자그마한 소녀가 무대에 등장했다. 환호가 터졌다. 첼리스트 장한나였다. 열한 살 나이로 로스트로포비치 국제첼로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거머쥔 ‘신동’. 그에겐 변변한 악기가 없었다. 재학 중인 줄리아드음악원 예비학교에서 빌려 쓰던 첼로는 자주 줄이 끊어졌다.소식을 전해 들은 최원석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 회장(동아그룹 회장)이 5억원을 쾌척했다. 장한나 후원회가 결성돼 2억원을 모금했다. 이들은 7억원으로 1757년 제작된 ‘과다니니’ 풀사이즈 첼로를 구입했다. 이날 열린 ‘기업메세나협 창립 1주년 기념음악회’는 장한나에게 첼로를 공식 기증하는 자리였다. 새 첼로를 품에 안은 장한나는 코리안심포니와 막스 브루흐의 ‘콜 니드라이’를 협연했다.소녀는 이후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2007년 ‘마에...

    2026.04.08 15:03
  • [퇴근 후, 만나요] ‘찰칵’, 그 순간이 좋습니다
    퇴근 후, 만나요

    ‘찰칵’, 그 순간이 좋습니다

    퇴근 후는 온전히 나를 위한 회복의 시간입니다. 일상에 지쳐 쉬는 방법을 잊은 당신에게, 경향신문 여성 기자들이 퇴근 후 시간과 주말의 일상을 공유하는 [퇴근 후, 만나요]를 연재합니다. 누군가의 사소한 일상이 영감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지난해 8월 미러리스 카메라를 샀다. 유튜브 알고리즘에 뜨던 카메라 관련 영상을 한 달 넘게 곁눈질하던 때로 기억한다. 그냥 보는 거라기에는 적당히 예쁘면서도 가성비도 좋은 모델에 마음 속 순위를 매기게 되던 때였다. 네이버 카페에 모델명을 쳐보며 ‘역시 괜찮은 카메라 같아...’ 생각하기를 반복하던 어느 날, 희한하게 스트레스가 만땅이던 어느 날 아침, 덜컥 온라인 숍에서 주문 버튼을 눌렀다. 언젠가는 지르고 말았을 충동 소비라고나 할까.돌이켜보면 나는 종종 카메라가 갖고 싶었다. ‘가성비 모델’을 찾아 헤매던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는 소리다. 그 충동이 가장 컸던 때는 대학에서 영상 수업을 받고 난 22살쯤이었는데, 친구가 산 ...

    2026.04.0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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