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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고 싶다, 영상을 제작할 때 피해자에게 미칠 영향 고민한 적 있나” [플랫]

“묻고 싶다, 영상을 제작할 때 피해자에게 미칠 영향 고민한 적 있나”

“이겨내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잊지 않고 관심 가져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지난 6월 13일 한국성폭력상담소가 공개한 밀양 성폭력 사건 피해자의 편지 속 내용이다. 사건이 알려진 지 이미 2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럼에도 해당 편지 속 피해자는 ‘여전히 가끔 죽고 싶거나 우울증이 심하게 와서 멍하니 누워만 있을 때도 있다’고 일상을 설명했다. 그에게 지난 시간은 ‘끊이지 않고 이어져 온 상처의 연속’이었던 셈이다.피해자의 편지는 지난 한 달, 밀양 성폭력 사건이 재공론화된 과정을 돌아보게 한다. 가해자를 처벌한다는 ‘미명’ 아래 사건은 다시 헤집어졌고, 피해자의 목소리까지 공개됐다. 모든 과정에서 피해자의 동의는 없었다. 문제 제기가 있자 이번에는 “정의를 위한 것이니 피해자는 가만있어라, 협조하라”는 요구까지 나왔다. 어느 날 갑자기 20년 전 사건을 떠올린 이들이 20년을 고통받아온 이에게 던지는 충고, 비난은 대체 ‘정의’가 무엇인지 고민하게 한다....
Jun 24 2024
‘예능’으로 소비되는 ‘AV 배우’ 컨텐츠…낮아지는 젠더·인권 감수성[플랫]

‘예능’으로 소비되는 ‘AV 배우’ 컨텐츠…낮아지는 젠더·인권 감수성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서 일본 AV(성인 비디오) 배우가 여성 아이돌에게 “AV 배우로 데뷔해 달라”고 발언하는 장면을 그대로 방영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유튜브 채널 등 미디어들이 국내에선 엄연히 불법인 일본 AV 산업 종사자들을 유행처럼 출연시키면서 성 상품화와 인권침해 문제는 눈을 감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 조회수 올리기에 급급해 인권 감수성과 성인지 감수성을 내팽개쳤다는 비판이 나온다.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노빠꾸 탁재훈’이 공개한 영상에서는 게스트로 출연한 일본인 AV 배우가 여성 아이돌 MC에게 “몸매가 좋으니까 (AV 배우로) 꼭 데뷔해 달라”고 발언했다. 이러한 발언에 여성 MC가 당황하는 모습, 다른 MC들이 이 모습을 보며 웃는 장면이 영상에 담겼다. 누리꾼들은 “성희롱하고 모욕해도 칭찬이라고 우기면 그만인 게 포르노 양지화의 불쾌한 진실” “한국에서 AV는 불법인데 이런 발언은 제작진이 걸러냈어야 한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노빠꾸 탁재훈’ 제...
Jun 24 2024
“인간이 가끔 엉망일지라도···차별에 맞선 싸움은 계속된다” [플랫]

“인간이 가끔 엉망일지라도···차별에 맞선 싸움은 계속된다”

어떤 차별은 공기처럼 존재한다. 어느새 소수자를 에워싼다. 소수자는 차별의 시선을 스스로 내면화하기에 이른다. 모욕에 가까운 차별을 당해도 피해망상은 아닐까 자기검열하는 식이다. 섣불리 부당하다고 말했다가는 혐오의 표적이 될 수도 있다. 결코 사소할 수 없는 소수자의 감정을 캐시 박 홍 UC버클리대 교수는 ‘마이너 필링스(minor feelings·소수적 감정)’라고 이름 붙였다.한국계 이민 2세대인 캐시 박 홍 교수는 시인으로 활동하며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가르친다. 부모는 1965년 미국으로 이주했다. 아시아인에게 ‘모범 소수자’란 딱지가 붙을 때였다. 범죄를 저지르거나 빈곤하지 않은, 근면하고 우등한 소수자란 뜻이다. 일종의 환상이자 차별어린 꼬리표였다. 박 홍 교수는 미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종종 이방인처럼 느꼈다. 이민자로서 겪어온 상반된 감정과 자기혐오, 트라우마를 샅샅이 담아 2020년 첫 자전적 에세이 <마이너 필링스>를 펴냈다.📌[플...
Jun 21 2024
결국 ‘여성 노동자’을 지목하는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적용’ [플랫]

결국 ‘여성 노동자’을 지목하는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적용’

업종별로 최저임금에 차등을 둘 경우 한국의 성별 임금격차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여성·노동계의 우려가 나왔다.한국노총·민주노총 등 양대노총과 전국여성노동조합·한국여성노동자회·한국여성단체연합·한국여성민우회 등으로 구성된 ‘여성노동연대회의’는 2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숙박·음식업, 보건업, 사회복지·교육 서비스업 등 여성 고용의 비중이 높은 업종에 낮은 최저임금이 적용될 경우 성별임금격차가 심화될 것”이라고 했다.현재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는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을 심의하고 있다. 정부와 경영계는 가사·돌봄 등 특정 업종에 대해 최저임금을 법정 최저임금보다 낮게 설정하는 ‘업종별 차등적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단체들은 “최저임금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저임금 노동자의 비율은 소규모 사업장이나 비정규직, 여성, 19세 이하, 60세 이상, 고졸 이하 노동자일수록 높다”며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인해 실질임금의 하락이 현실화된 상황에...
Jun 21 2024
“저출생 반전 대책, 반전 뜻을 모르는 것 아니냐” 냉소 이어진 ‘인구 비상 대책’ [플랫]

“저출생 반전 대책, 반전 뜻을 모르는 것 아니냐” 냉소 이어진 ‘인구 비상 대책’

“오늘 출근했더니 ‘저출생 대책’ 나왔다며 신혼부부 저리대출 얘기를 하던데 이게 저출생 대책인지 부동산 대책인지 모르겠다.”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만난 직장인 이혜원씨(32)는 전날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발표한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을 보고 “전혀 새롭다고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내 돈만으론 집을 살 수 없을 정도로 집값이 오른 현실이 답답해서 아이를 낳을 생각이 없는 것”이라며 “진짜 이런 대책만으로 출생률이 오를 것이라 생각하는지 의문”이라고 했다.📌[플랫]젠더 문제 외면한 ‘인구 국가비상사태’전날 정부는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며 육아휴직 급여 인상, 출산·육아 휴가 확대, 초등학생 늘봄프로그램 확대, 신생아 특례대출 소득 기준 완화 등을 담은 대책을 내놨다. 저출생 대책 발표 때마다 단골로 나오던 내용인 데다 단편적 정책에 불과해 시민들 사이에선 “저출생 반전 대책...
Jun 21 2024
‘진주 숏컷여성 폭행’ 피해자 “가해자 심신미약 인정 못해…‘혐오범죄’ 명확히 해달라” [플랫]

‘진주 숏컷여성 폭행’ 피해자 “가해자 심신미약 인정 못해…‘혐오범죄’ 명확히 해달라”

“건강한 사회를 위해서라도 ‘페미니스트는 맞아야 한다’는 가해자의 범행동기가 가중처벌의 이유가 됐으면 좋겠습니다.”지난해 경남 진주의 한 편의점에서 머리가 짧다는 이유로 폭행당한 피해자 A씨가 20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창원지법 형사1부(이주영 부장판사)는 A씨와 그를 도운 50대 남성을 폭행한 20대 남성 B씨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을 열었다. 검찰은 “사건 당시 B씨가 심신미약 상태가 아니었다”며 “혐오범죄인 점에 비춰 1심 양형이 너무 적다”고 주장했다.지난해 11월 B씨는 A씨의 짧은 머리를 보고 “짧은 머리는 페미니스트다. 페미니스트는 맞아야 한다”는 말을 하면서 수차례 A씨를 폭행했다. B씨는 이를 말리던 50대 C씨도 폭행했고, 특수폭행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1심 재판부는 B씨가 2022년 양극성 정동장애 진단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사실과 법무부 국립법무병원의 정신감정 회신,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의 임상 심리평...
Jun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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