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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에 기반한 과소평가” 인정한 호주…“성별임금격차 시정은 투자” [플랫]
컨트롤+F
“성별에 기반한 과소평가” 인정한 호주…“성별임금격차 시정은 투자”

호주 공정근로위원회(FWC)는 지난 4월 눈에 띄는 결정을 내렸다. FWC는 보육 종사자, 약사, 기타 의료 전문가, 사회복지사 등에 관한 재정(裁定·award)을 두고 이 직종의 임금이 “성별에 기반한 과소평가의 대상”이었다고 판단했다. 이를 통해 해당 직종 종사자들은 많게는 35%의 임금 인상을 단계적으로 적용받을 전망이다. 이번 결정은 국가 기관이 성별 임금 격차 해소를 주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호주 언론은 이것이 공정근로법(Fair Work Act) 개정의 성과라고 분석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가 이끄는 현 노동당 정부는 2022년 공정근로법을 개정하며 ‘성평등’을 명시적으로 추가했고, FWC가 임금에 관한 재정에서 성별을 고려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FWC는 공정근로법에 근거한 독립기구로서 FWC의 결정은 법적 구속력을 갖는다. 호주 언론은 이번 결정으로 약 17만5000명의 임금이 인상되고, 33만5000명은 간접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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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컨트롤+F]여성 직원 의자에 묶어 엘리베이터에…유럽 최대 게임사의 성폭력[플랫]

    여성 직원 의자에 묶어 엘리베이터에…유럽 최대 게임사의 성폭력

    프랑스를 대표하는 게임회사 유비소프트(Ubisoft)의 고위 임직원이 저지른 직장 내 괴롭힘과 성폭력 정황이 재판을 통해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구체적인 피해 사실을 언급하며 가해자들의 지위가 두려웠고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받았다고 증언했다.17일 가디언·AFP통신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프랑스 보비니 법원은 최근 유비소프트 전직 임원 및 디렉터 토미 프랑수아(52)·세르주 아스코에트(59)·기욤 파트뤽(41)의 괴롭힘과 성희롱, 성폭력 행위에 관한 심리를 나흘 동안 진행했다. 이 세 사람은 2010년부터 2020년까지 파리 교외에 있는 유비소프트 사무실에서 직원들에게 여러 형태의 괴롭힘, 성희롱, 성폭력을 가했다는 혐의를 받는다.법정에 나온 피해자들은 세 사람의 가해 행위로 인해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받았으며 두려움에 떨었다고 증언했다. 증언을 종합하면, 여성 직원은 의자에 묶인 채 엘리베이터에 태워지거나 치마를 입은 채 물구나무서기를 강요받았다. 성차별적이고 동성애 ...

    1시간 전
  • 영화 007 따라잡은 ‘현실’ 깨진 ‘유리천장’…MI6 첫 여성국장 탄생 [플랫]

    영화 007 따라잡은 ‘현실’ 깨진 ‘유리천장’…MI6 첫 여성국장 탄생

    영국 대외정보기관인 비밀정보국(MI6) 역사상 첫 여성 국장이 탄생했다.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15일(현지시간) MI6 차기 국장으로 블레이즈 메트러웰리를 지명했다. 현재 MI6 기술 부서의 총괄책임자인 메트러웰리는 5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리처드 무어 국장의 뒤를 이어 오는 10월1일 18대 국장에 취임한다.메트러웰리는 MI6 116년 역사에서 최초의 여성 국장이 된다. 영국 3대 정보기관 중 국내 정보기관 보안국(MI5)은 1992년 이후 2명의 여성 국장을 배출했고 정부통신본부(GCHQ)에선 2023년 여성 본부장이 취임했다. 반면 MI6에는 17명의 남성 국장만 있었다.[플랫]최종후보 전원 ‘여성’…영화 ‘007’처럼 여성 국장 탄생하는 MI6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사회인류학을 전공한 메트러웰리는 1999년 MI6에 합류한 뒤 중동과 유럽 등지에서 25년간 첩보 경력을 쌓았다.스타머 총리는 이날 “메트러웰리의 역사적 임명은 우리 정보기관의 업무가...

    5시간 전
  • “내게 언제의 나를 사랑하냐고 물으면 바로 지금”… 혐오 덮은 ‘사랑’ [플랫]

    “내게 언제의 나를 사랑하냐고 물으면 바로 지금”… 혐오 덮은 ‘사랑’

    14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인근. 서울 퀴어퍼레이드 참가자들이 행진하자 일부 보수 기독교 신자들이 성소수자 혐오 발언이 섞인 말과 함께 “하나님께 돌아오라”고 외쳤다. 참가자들이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외치며 그들을 지나쳤다.이내 ‘무지갯빛 사랑’이 혐오를 덮었다. 노란 도화지에 손글씨로 ‘여러분 사랑해요’라고 적은 손팻말을 들고 길가에서 “사랑한다”고 외치는 참가자가 나왔다. 참가자들은 환호했다. 팻말을 들고 있던 이정민씨(24)는 “결국 사랑이 이길 것”이라며 “여러분을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고 외치고 싶었다”고 말했다.서울 중구 남대문로·우정국로 일대에서 제26회 서울퀴어퍼레이드(퀴퍼)가 열렸다. 올해 슬로건은 “우리는 결코 멈추지 않는다”다.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단순한 선언이 아닌 우리가 살아낸 지난 25년의 역사이며, 함께 나아갈 다음 25년의 약속”이라며 “더 많은 사랑을 위해, 더 넓은 연대를 위해 다시 우리의 축제를 열 것”이라고 밝...

    2025.06.16 13:30
  • 동덕인 여러분, 고맙습니다 [플랫]

    동덕인 여러분, 고맙습니다

    성별, 세대, 신체조건 등의 ‘다름’으로 구성원을 가르고, 그중 약해 뵈는 편을 향한 멸시로 다른 한편의 표를 주워 온 그가 이번 대선의 후보까지 됐다는 사실이 섬뜩하다. 게다가 무려 8%대의 지지를 얻었으니 머잖아 트럼프 같은 괴물을 한국도 보게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계엄 전 명태균과 엮여 이름이 오르내리자, 동덕여대 학생 시위를 ‘비문명’으로 낙인찍으며 관심을 피하려 했지만, 그것 역시도 여성에 대한 폄훼로 남성 청년의 표를 낚으려는 속셈임을 아는 이들은 다 안다. 동덕여대 시위는, ‘쥐뿔도 모르면서’ 권력에만 눈이 벌게진 마흔의 정치 선동가에 의해 날조될 만한 사안이 아니다.[플랫]“페미 동아리가 계엄군 행세”…‘동덕여대 시위’를 ‘계엄군’에 비유한 개혁신당 최고위원지난해 11월 이사회의 공학 전환 논의가 학생 시위를 촉발했고, 언론은 사안의 배경과 본질보다 ‘과격한’ 학생들이 ‘착한’ 학생들의 학습권을 뺏고 학교에 피해를 줬다며 연일 1980년대식 보도를 ...

    2025.06.16 10:37
  • 임신과 중절을 욕망하는 중증장애인 ‘샤카’의 ‘문제 제기’…연극 ‘헌치백’[플랫]

    임신과 중절을 욕망하는 중증장애인 ‘샤카’의 ‘문제 제기’…연극 ‘헌치백’

    “성장기에 미처 자라지 못한 근육으로 인해 심폐기능도 정상치의 산소 포화도를 유지하지 못하게 되고 … 길바닥을 내 발로 걷지 못한지도 이제 곧 30년째가 된다 … 오른쪽 폐를 짓누르는 모양새로 극심하게 휘어진 S자 등뼈가 세계의 오른편과 왼편에 독특한 의미를 부여한다.”연습실 복판에 의료용 침대가 놓이고, 그 주변에서 배우들이 평문으로 이어지는 묘한 대사를 읊었다. 침대에는 한 명이 앉았고, 침대 옆에도 휠체어에 앉은 또다른 배우가 있는데 이들은 모두 ‘샤카’. 비장애 중심 사회에 대해 도발적인 문제제기를 한 동명의 소설을 무대로 올리는 연극 <헌치백>의 주인공들이다.지난 2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만난 샤카 역의 황은후·차윤슬 배우는 “<헌치백>은 배우들이 바라본 샤카의 조각들이 샤카라는 인물을 구성하고, 관객들은 조각들이 모인 거울에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연극의 원작은 희귀 근육질환인 선천성 근세관성 근병증을 앓아온 작가 이치...

    2025.06.13 14:17
  • “6·3 대선은 여성에 대해 어떤 것도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플랫]

    “6·3 대선은 여성에 대해 어떤 것도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이 기사는 2025년 6월 13일자 경향신문 ‘[여적]성평등 조각’을 재가공하였습니다.>“미국 헌법은 여성에 대해 어떤 것도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미국의 헌법·민주주의 권위자인 로저스 M 스미스가 “대통령·부통령 등을 설명하면서 남성 대명사를 30번 사용한 미국 헌법”이 여성 시민권을 외면한다고 비판하며 한 말이다. 이는 비단 미국 헌법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다. 스미스의 경고는 지난 6·3 대선을 관통한다. 여성 후보 부재, 성평등 의제 실종, 이준석의 성혐오 발언, 유시민의 여성 노동자 폄훼… 여성을 외면하고 홀대하는 정치의 흔적들이다.한국의 성평등 지수는 처참하고 구조적이다. 윤석열 정부에선 더 뒷걸음쳤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4월 발표한 2023년 국가성평등지수는 전년보다 낮은 65.4점을 기록했다. 2010년 이후 처음 후퇴했다. 나아가 OECD 회원국 중 하위권을 면치 못하는 유리천장 지수, 여성 국회의원 비율(20%)도 부끄러운 현실이다. ...

    2025.06.13 10:43
  • ‘아동 돌봄전문가’라더니 ‘가사돌봄’만…외국인 가사관리사 사업 실태조사[플랫]

    ‘아동 돌봄전문가’라더니 ‘가사돌봄’만…외국인 가사관리사 사업 실태조사

    지난해 서울시와 고용노동부가 시행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한 필리핀 돌봄노동자들이 불안정한 체류자격 및 과도한 가사 업무, 저임금과 불안정한 노동시간 등 문제를 겪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서울특별시의회와 이주가사돌봄연대는 12일 국제가사노동자의 날 기념토론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 말까지 시행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한 필리핀 돌봄노동자 21명을 심층조사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참여자들은 체류 불안정성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이들은 비전문인력 이주노동자 채용을 위한 비자인 고용허가제(E-9 비자)로 입국했다. 노동부는 외국인 가사관리사들이 3년까지 연장된다고 밝혔는데, 이는 다른 고용허가제 노동자(4년 10개월)보다 2년 가까이 짧은 기간이다. 이마저도 실제 연장기한은 3개월~1년에 그치고 있다. 이들은 “업체가 비자로 위협한다” “추방 될까봐 두려웠다”고 증언했다.[플랫]인권 침해 드러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

    2025.06.12 18:00
  • 생전에 조명받지 못했던 ‘고흐’…그를 세상에 알린 한 여성 [플랫]

    생전에 조명받지 못했던 ‘고흐’…그를 세상에 알린 한 여성

    생전에 조명받지 못하던 작품의 가치가 사후에 조명된 대표적인 작가로 빈센트 반 고흐가 꼽힌다. 그렇다면 고흐의 작품은 어떻게 가치가 오르게 됐을까. 이 과정에 기여한 요 반 고흐 봉어르의 생애를 이 책에서 다뤘다. 그는 고흐의 남동생인 테오 반 고흐의 아내였다.테오는 프랑스 파리에서 젊은 인상주의 및 아방가르드 화가들의 작품을 다루며 성공한 미술상이었지만 고흐 생전에는 고흐의 그림을 거의 팔지 못했다. 미혼이던 고흐가 1890년 숨지고, 그 충격으로 6개월 뒤 테오마저 세상을 떠난다. 형의 작품을 널리 알리려 했던 테오의 바람은 아내 요가 이어가게 된다. 저자는 “두 빈센트와 테오를 너무나 사랑했기 때문”이라고 짐작한다. ‘두 빈센트’는 고흐와, 그에게서 이름을 따온 아들 빈센트를 뜻한다. 테오가 모아뒀던 고흐 그림을 바탕으로 아들 빈센트를 키워야 했던 상황도 요가 고흐의 그림을 알려야 할 현실적인 이유였다.[플랫]‘남편 망친 아내’에서 ‘좌절된 예술성’으로…젤다 피츠...

    2025.06.11 15:34
  • 경찰, 장제원 성폭력 의혹 ‘공소권 없음’ 수사 종결 [플랫]

    경찰, 장제원 성폭력 의혹 ‘공소권 없음’ 수사 종결

    경찰이 고(故)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성폭력 의혹 사건을 마무리했다.서울경찰청은 10일 준강간치상 혐의를 받던 장 전 의원 사건을 ‘피의자 사망으로 인한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 처리했다고 밝혔다.장 전 의원은 2015년 11월 부산의 한 대학교 부총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자신의 비서를 성폭행했다는 혐의로 지난 1월 고소당했다. 피해자 A씨는 장 전 의원이 보낸 메시지 등 증거를 보관하고 있다가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플랫]“장제원 공소권 없음과 수사 중지는 달라” 성폭력 사건 피해자 측 김재련 변호사▶[플랫]여성단체 “사건 종결도 가해자가 결정하나…장제원 수사결과 발표해야”장 전 의원은 성폭력 혐의에 대해 부인했지만 당시 정황이 담긴 영상이 지난 3월31일 언론에 공개됐다. 장 전 의원은 같은 날 밤 서울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플랫]‘권력형 성범죄’와 반복된 죽음…‘피해자의 책임이 아니다’장 전 의원의...

    2025.06.11 15:17
  • [에프워드] ② 순살의 꿈 (Girls, Be on the ground!) [플랫]
    에프워드

    ② 순살의 꿈 (Girls, Be on the ground!)

    [페미니즘(Feminism)이 새로운 에프워드(F-word: 성적인 욕설을 우회적으로 의미)가 된 시대, 여성(F)의 관점으로 금기에 반기를 드는 칼럼 [에프워드]입니다.“여자들 XX 세네.”최근 인생 첫 러닝 대회에 나갔다. 여성만 신청 가능한 10㎞짜리 우먼스 런이었다. 달리기 시작 후 2㎞도 채 지나기 전, 그러니까 몸이 아직 달리는 상태에 적응하지 않아 힘들던 시점에 내 뒤쪽에 있던 한 참가자가 숨을 헐떡이며 저렇게 말했다. 정신줄 놓고 뛰는 와중에 저 말을 들으니 순간 웃음이 났다. 그의 말이 곧 내가 하고 싶은 말이었기 때문이다. 시작 전 여기저기서 몸을 푸는 여성들을 보며 ‘여기서 내가 최약체군’이라고 생각했는데, 누군가는 (아마도) 나를 포함한 참가자들을 보며 ‘다들 XX 세군’이라고 생각했다는 것 아닌가. 새삼 짧디짧은 운동 인생이 스쳐 지나가며 뿌듯함이 밀려왔다.스탠드에 누워있는 게 제일 좋았던 여자애학창 시절 내...

    2025.06.11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