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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퇴근 후, 만나요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퇴근 후는 온전히 나를 위한 회복의 시간입니다. 일상에 지쳐 쉬는 방법을 잊은 당신에게, 경향신문 여성 기자들이 퇴근 후 시간과 주말의 일상을 공유하는 [퇴근 후, 만나요]를 연재합니다. 누군가의 사소한 일상이 영감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퇴근 후, 만나요]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잘 먹었다.” 밥을 먹고 나면 습관처럼 내뱉는 말이지만, 이 말을 진심으로 하는 경우는 드물다. 내가 생각하는 ‘잘 먹은’ 식사는 단순히 배를 채운 한 끼가 아니라 몸에 힘이 남는 밥상이다. 대개 그런 식사에는 ‘손맛’이 있다. 문제는 그 손맛이 붙은 식당을 매번 찾아다닐 수는 없다는 점이다. 결국 자취생은 스스로 손맛을 만들어내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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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소수자 운동 발상지’서 무지개 깃발 내린 트럼프 [플랫]

    ‘성소수자 운동 발상지’서 무지개 깃발 내린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국 성소수자(LGBTQ) 운동의 발상지 스톤월 기념지에서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을 철거해 논란이 되고 있다.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뉴욕 맨해튼 그리니치빌리지의 스톤월 기념지에서 무지개 깃발 게양을 중단했다. 국립공원관리청은 “우리가 관리하는 깃대에는 미국 국기와, 의회 또는 부처에서 승인한 기타 깃발만 게양하며 예외는 제한적”이라면서 “깃발 게양에 대한 모든 변경 사항은 해당 지침과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스톤월 항쟁은 1969년 게이바 ‘스톤월 인’에 경찰이 들이닥쳐 동성애자들을 체포하며 시작됐다. 이에 반발한 성소수자들이 주변 거리에서 시위를 벌였고 미 전역으로 투쟁이 확산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6년 스톤월 인, 크리스토퍼 공원, 인근 거리 등 항쟁이 일어났던 부지를 국립기념물로 지정했다. 성소수자 관련 유적이 미국의 국립기념물로 지정된 것은 처음이었다.민주당 ...

    15시간 전
  • 바뀐 것과 바뀌지 않은 것 [플랫]

    바뀐 것과 바뀌지 않은 것

    팝스타 레이디 가가는 2011년 발표한 ‘본 디스 웨이’에서 성소수자와 소수인종을 호명하며 “나는 내 방식대로 아름다워, 신은 실수하지 않으니까. 나는 올바른 길을 가고 있어, 나는 이렇게 태어났어”라고 노래했다. 이듬해 그는 월드투어 첫 공연을 서울 잠실주경기장에서 열었는데, 일부 개신교 단체가 이 공연에 반발했다. ‘하나님이 동성애자를 창조했다’는 가사가 성경 가르침과 다르고, ‘동성애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며 ‘기독교의 동성애 치유 노력’을 좌절시킨다는 게 이유였다. 공연장 앞에서는 기도회와 집회가 열렸다. 이 공연은 결국 청소년 관람불가로 등급이 조정됐다.14년이 지났다. 강산이 한 번 반은 바뀌는 동안 한국 대중문화는 표현의 경계를 꾸준히 넓혀왔다. 2021년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 댄스크루 라치카는 퀴어 당사자 댄서들과 함께 ‘본 디스 웨이’ 공연을 펼쳤다. 2023년 MBC <가요대제전>에서는 래퍼 이영지와 그룹 아이브의 ...

    22시간 전
  • [컨트롤+F]‘성폭력 유죄’ 안희정의 정치 행보···피해자 “정계 영향력 행사 안 돼” [플랫]
    컨트롤+F

    ‘성폭력 유죄’ 안희정의 정치 행보···피해자 “정계 영향력 행사 안 돼”

    비서 성폭력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정치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을 두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피해자는 그가 “정계에 영향력을 행사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11일 여성계는 안희정 전 지사의 행보를 규탄하는 성명을 잇달아 발표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안 전 지사의 등장과 이를 비호하는 정치권의 태도는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우리 사회의 심판을 무력화하려는 시도”이며 “가해자의 복귀는 곧 피해자의 일상을 파괴하는 폭력의 연장선”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계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영향력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는 피해자의 견해를 전했다.한국성폭력상담소는 “피해자에게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피해자의 존엄과 일상을 무너뜨린 가해자 안희정은 무슨 낯으로 정치적 교류의 장에 등장해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는가”라고 비판 성명을 냈다.[플랫]김지은씨 안희정 상대 2심도 일부 승소…“여전히 권력형 성폭력은 진행형, 연대를 표한다”정의당도 성명...

    2026.02.11 14:32
  • [에프워드] ⑨ ‘성구매’로 오염된 ‘유흥’ 되찾기 [플랫]
    에프워드

    ⑨ ‘성구매’로 오염된 ‘유흥’ 되찾기

    페미니즘(Feminism)이 새로운 에프워드(F-word: 성적인 욕설을 우회적으로 의미)가 된 시대, 여성(F)의 관점으로 금기에 반기를 드는 칼럼 [에프워드]입니다.#1. “비행기 전석 나 빼고 다 남자. 이런 경험은 또 처음. 비행기에 저랑 승무원만 여자.” (한 이용자가 지난해 7월 소셜미디어에 올린 필리핀 클락행 영상)#2. “성매매는 우리나라의 국가 이미지를 심각하게 실추시키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라오스 내 동포사회가 쌓아온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입니다.” (주라오스 대한민국 대사관 지난해 9월18일 공지)최근 이 두 가지 사건이 한국 남성의 해외 원정 성매매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동남아 현지에서 한국 남성의 성구매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탑승 게이트 앞에 남성만이 바글바글한 장면이 선사하는 시각적 충격과 대사관의 이례적인 공지가 겹치며 모처럼 이 문제가 환기됐다. 해당 영상은 1430만회 이상 조회됐으며 유사한 경험을 성토하는 댓글이 ...

    2026.02.11 07:00
  • 90년대식 성차별·학력주의 비트는 통쾌한 여성서사…‘언더커버 미쓰홍’ [플랫]

    90년대식 성차별·학력주의 비트는 통쾌한 여성서사…‘언더커버 미쓰홍’

    tvN 토일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거침없는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17일 3.5%(닐슨코리아·전국 기준)로 출발한 시청률은 3회 만에 5%를 돌파했고, 6회에서는 8%까지 치솟으며 10%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레트로 감성과 긴장감을 더하는 전개, ‘드라마퀸’ 박신혜 주연의 ‘믿고 보는 코미디’라는 입소문이 퍼지며 회차를 거듭할수록 시청층을 넓혀가는 모양새다.1990년대 말 여의도 증권가를 배경으로 한 <언더커버 미쓰홍>은 엘리트 증권감독관 ‘홍금보’(박신혜)가 수상한 자금 흐름이 포착된 대형 증권사 한민증권에 고졸 신입사원 ‘홍장미’로 위장 취업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비자금 증거와 내부 고발자를 찾기 위한 잠입 수사’라는 미스터리 서사에, 신분을 숨긴 채 조직 안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오피스 코미디를 덧입힌 구조는 익숙하면서도 탄탄하다. 여기에 ‘90년대 여의도’라는 특정 시공간과 ‘고졸 여사원...

    2026.02.10 16:19
  • “여자도 돈 벌자” “부자 할머니 되자” …  느슨한 경제적 연대, 블루레이디의 등장[플랫]

    “여자도 돈 벌자” “부자 할머니 되자” … 느슨한 경제적 연대, 블루레이디의 등장

    코스피 5000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선 일명 ‘블루레이디’들이 활동하고 있다. 블루레이디란 엑스에서 프리미엄 유료구독을 해 파란 딱지(블루 배지)를 단 2030 여성 페미니스트를 말한다.블루레이디들은 ‘여자도 돈 벌자’는 구호와 함께 엑스에서의 수익 활동, 주식 등 재테크 정보 공유를 위해 활발히 움직인다. 청년이자 여성인 이들은 불안한 미래, 성차별적 사회에 대응하려면 스스로 돈을 벌어야 한다면서 새로운 경제 담론도 만든다. 동시에 이들이 구조적 변화보다는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며 신자유주의 질서에 기반을 둔다는 시선도 있다. 블루레이디가 어떤 맥락에서 등장했는지, 이들의 사회적 의미는 무엇인지 살펴봤다.“여성혐오 없이 투자 말할 수 있게”청년 여성들의 주식 투자는 2019년 이미 트위터를 달군 적이 있다. 한 트위터리안이 “가난하지도 여유롭지도 않게 살아가는 사회초년생 여성이라면 신라호텔 망고빙수(4만2000원) 말고 호텔신라우...

    2026.02.10 11:37
  • 진도군수 “처녀 수입” 망언, 외교 문제 비화에 ‘제명’까지 [플랫]

    진도군수 “처녀 수입” 망언, 외교 문제 비화에 ‘제명’까지

    농어촌 인구 감소 대책으로 “스리랑카나 베트남 처녀들을 수입하자”고 한 김희수 전남 진도군수의 발언이 외교 문제로 번지고 있다. 이 발언은 베트남 현지 매체에도 보도됐다. 전남도는 사과문을 양국 대사관에 보내기로 했다. 전국 이주·여성·인권 단체들은 규탄 집회를 예고했다.전남도는 8일 “주한 베트남대사관과 스리랑카대사관에 김 군수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는 내용의 ‘사과문’을 9일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전남도는 전날에도 대변인 명의의 사과문을 냈다. 전남도는 “김 군수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해당 국가 대사관과 정부, 깊은 상처를 받으신 국민과 여성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수입’ 등의 표현은 사람의 존엄성을 훼손하고 여성을 도구화하는 것으로 어떠한 맥락에서도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는 전남도가 그동안 지향해온 인권 존중, 성평등, 다문화 포용의 가치와 정면 배치되는 일”이라고 했다.김 군수는 지난 4일 전남 해남에서 열린 광...

    2026.02.09 18:47
  • 출산 후에도 선수생활…여성 스포츠 새 기준 쓰는 ‘올림피언’들 [플랫]
    밀라노는 지금

    출산 후에도 선수생활…여성 스포츠 새 기준 쓰는 ‘올림피언’들

    출산과 육아가 곧 선수 경력의 종착점으로 여겨져 온 통념에 도전하는 장면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무대에서 펼쳐지고 있다. 여러 여성 선수들이 ‘엄마’이자 ‘올림피언’이라는 이중의 정체성으로 출전하며, 여성 스포츠 커리어 경계를 다시 쓰고 있다고 CNN이 7일 보도했다.미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주장 켄달 코인 스코필드는 이러한 변화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그는 임신 소식을 알린 뒤 “훌륭한 커리어를 마무리했다는 축하를 들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그의 선택은 은퇴가 아닌 복귀였다. 코인 스코필드는 “아들이 내가 하키를 그만두게 만든 이유가 아니라, 계속하게 만든 이유”라며 “힘든 날에도 아이를 보면 다시 설 수 있는 이유가 생긴다”고 말했다.이번 대회에 출전한 미국 대표팀에는 코인 스코필드를 포함해 ‘엄마 선수’ 6명이 포함됐다. 스켈레톤 종목 켈리 커티스는 두 살배기 딸을 둔 엄마로 두 번째 올림픽에 나섰다. 그는 미국 최초 흑인 여성 스켈레톤 올림피언이기...

    2026.02.09 16:31
  • 원민경 성평등부 장관 “AI 산업 초기부터 성평등 고민해야” [플랫]

    원민경 성평등부 장관 “AI 산업 초기부터 성평등 고민해야”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성인 여성에 대한 성착취적 이미지 생성에 대해 형법을 뛰어넘은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그록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통해 성적 이미지가 대량 생산되자 각국 정부가 제재에 나선 상황에서 성평등부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등 관계 부처의 대응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원 장관은 지난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아동·청소년에 대한 (AI) 이미지 생성은 대응 가능하지만 (가상의) 성인 여성을 이미지화해 착취하는 영상물에는 대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법령상 가상의 인물이 아동·청소년으로 인식되면 아동·청소년성보호에 관한 법률로 처벌할 수 있지만 가상의 성인으로 만든 성착취물은 처벌이 어렵다.원 장관은 장관 취임 전까지 변호사로 다수의 젠더폭력 피해자를 대리해왔다. 원 장관은 “디지털 성범죄 수사와 법원의 실형 선고가 성범죄물 재유포를 막기에는 너무 낮은 양형이 반영된다”며 “법원행정처와 만나 젠더폭력 범죄...

    2026.02.09 11:13
  • [퇴근 후, 만나요]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플랫]
    퇴근 후, 만나요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퇴근 후는 온전히 나를 위한 회복의 시간입니다. 일상에 지쳐 쉬는 방법을 잊은 당신에게, 경향신문 여성 기자들이 퇴근 후 시간과 주말의 일상을 공유하는 [퇴근 후, 만나요]를 연재합니다. 누군가의 사소한 일상이 영감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퇴근 후, 만나요]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잘 먹었다.”밥을 먹고 나면 습관처럼 내뱉는 말이지만, 이 말을 진심으로 하는 경우는 드물다. 내가 생각하는 ‘잘 먹은’ 식사는 단순히 배를 채운 한 끼가 아니라 몸에 힘이 남는 밥상이다. 대개 그런 식사에는 ‘손맛’이 있다. 문제는 그 손맛이 붙은 식당을 매번 찾아다닐 수는 없다는 점이다. 결국 자취생은 스스로 손맛을 만들어내는 수밖에 없다.처음 상경했을 때의 나는 외식의 세계에 깊이 빠져 있었다. 종류도 다양했고 처음 보는 음식도 많았다. 맛집을 찾아다니며 음미하는 일이 즐거웠고 그만큼 엥겔 지수는 끝없이 올라갔다. 그러나 그 시기는 생각보다 빨리 끝났다. 상경 2년 차 즈음부터...

    2026.02.0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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