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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에서도 발생하는 ‘교제폭력’, 그럼에도 ‘살인 피해율’ 낮은 이유는”
더 이상 한명도 잃을 수 없다
“스웨덴에서도 발생하는 ‘교제폭력’, 그럼에도 ‘살인 피해율’ 낮은 이유는”

교제 폭력이나 교제 살인은 한국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젠더 위계에 따른 여성 폭력, 특히 가까운 관계에서 발생하는 폭력은 전세계적으로 광범위하고 심각한 문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00년부터 2018년까지 161개국 유병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세계 여성 3명 중 1명이 평생에 걸쳐 친밀한 관계에 의해 물리적·성적 폭력을 당했거나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유럽의 선진국인 스웨덴의 통계도 비슷하다. 유럽연합(EU)의 젠더 기반 폭력 조사에 따르면 스웨덴의 18~74세 여성의 31%가 평생 한번 이상 친밀한 파트너로부터 신체적 폭력이나 위협 또는 성적 폭력을 경험했다는 통계가 있다. 폭행, 협박, 강간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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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여성주의적 비전 제시한 11분짜리 우주여행…미국 페미니즘의 패배” [플랫]

    “반여성주의적 비전 제시한 11분짜리 우주여행…미국 페미니즘의 패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세운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쏘아 올린 ‘전원 여성 탑승 우주선’ 뉴 셰퍼드(NS-31)를 두고 유명인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블루 오리진은 NS-31이 62년 만에 여성만 탑승한 우주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젊은 여성들에게 과학에 대한 열정을 고취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라고 홍보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베이조스의 약혼녀인 로런 산체스, 유명 팝가수 케이티 페리 등 셀러브리티(유명인)로 구성된 ‘11분짜리’ 우주여행에 대해 자원낭비이며 페미니즘과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플랫] ‘전원 여성’으로 구성된 우주선의 귀환미국의 배우 겸 모델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는 소셜미디어 틱톡에 이들의 우주비행에 대해 “헛소리”라고 비판했다. 라타이코프스키는 페리가 착륙 뒤 우주선에서 내리면서 땅에 입 맞추고 “어머니 지구를 지켜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당신은 어머니 지구를 소중히 여긴다고 하면...

    18시간 전
  • [컨트롤+F] 영국 대법원 “생물학적 여성만 평등법상 여성”…트랜스젠더 공동체 ‘우려’ [플랫]
    컨트롤+F

    영국 대법원 “생물학적 여성만 평등법상 여성”…트랜스젠더 공동체 ‘우려’

    영국 대법원이 생물학적 여성만이 평등법상 보호받는 여성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판단했다. 생물학적 여성의 권리를 옹호해온 단체와 영국 정부는 명확성을 가져다 주는 판결이라고 환영한 반면, 트랜스젠더 공동체는 우려를 표명했다.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대법원은 이날 재판부 5명 전원일치로 영국 평등법상 ‘여성’은 생물학적 여성으로 태어난 사람으로 규정되며 성별 인정 증명서(GRC)를 소지한 트랜스젠더 여성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패트릭 호지 판사는 “이번 만장일치 결정은 2010년 평등법에서 ‘여성’(women)과 ‘성별’(sex)이라는 용어가 생물학적 여성(a biological woman)과 생물학적 성(biological sex)을 지칭한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태어날 때 생물학적 여성이 아니었으나 추후 성확정(성전환)을 거친 트랜스젠더 여성은 평등법상 여성의 범주에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88쪽 분량의 판결문에서 재판부는 ...

    21시간 전
  • 정말로 성평등이 후퇴했다… 국가성평등지수, 측정 이래 첫 하락 [플랫]

    정말로 성평등이 후퇴했다… 국가성평등지수, 측정 이래 첫 하락

    2023년 국가성평등지수가 전년보다 소폭 하락했다. 국가성평등지수를 공개하기 시작한 이후 하락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의사결정 영역의 성별 격차가 여전했고, 가족 내 성별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은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여성가족부는 17일 2023년 국가성평등지수가 65.4점으로 전년 66.2점 대비 0.8점 떨어졌다고 밝혔다. 국가성평등지수는 고용·소득·교육·건강·돌봄·양성평등의식 등 7개 영역에서 남녀의 격차를 측정해 수치화한 값이다. 완전히 평등한 상태는 100점, 불평등한 상태는 0점이다.여성가족부는 2010년부터 8개 영역, 25개 지표로 국가성평등지수를 측정해오다가 2022년 지수 때부터 7개 영역, 23개 지표로 변경했다. ‘셋째아 이상 출생성비’처럼 변화한 사회상에 맞지 않는 지표들이 빠지고 ‘가족 내 성별역할 고정관념’ ‘노인돌봄 분담’ 같은 지표들이 추가됐다.국가성평등지수는 2010년 측정을 시작한 이후 매년 소폭 상승해왔으나 올해 처음으로 하락했다...

    23시간 전
  • ‘전원 여성’으로 구성된 우주선의 귀환 [플랫]

    ‘전원 여성’으로 구성된 우주선의 귀환

    여성만 탄 우주선이 1963년 이후 처음 발사돼 지구 밖에 다녀오는 데 성공했다.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세운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은 텍사스주 반혼 인근 발사장에서 14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오후 10시30분) 자사의 유인 우주선 ‘뉴 셰퍼드’를 발사했다. 발사 장면은 인터넷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이번 발사는 뉴 셰퍼드의 31번째 임무다.이날 뉴 셰퍼드 임무의 특징은 탑승한 우주비행사 6명 전원이 여성이라는 점이다. 작가이자 베이조스의 약혼녀인 로런 산체스, 생체우주공학 전문가인 어맨다 응우옌, 유명 팝 가수 케이티 페리, TV 진행자 게일 킹, 교육 기업가 아이샤 보우, 영화 제작자 케리엔 플린이 뉴 셰퍼드에 탔다.우주선에 오로지 여성만 탄 것은 1963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구소련 우주비행사인 발렌티나 테레시코바가 보스토크 6호에 단독 탑승했다.▶[플랫]사우디 첫 여성 우주인 탄생, 이면에 공포 정치는 계속...

    2025.04.15 11:01
  • [인터뷰] “장제원 공소권 없음과 수사 중지는 달라” 성폭력 사건 피해자 측 김재련 변호사

    “장제원 공소권 없음과 수사 중지는 달라” 성폭력 사건 피해자 측 김재련 변호사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사망한 지난달 31일은 피해자 측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날이었다. 장 전 의원은 부산의 한 대학 부총장으로 재직하던 2015년 자신의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피해자 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53)는 장 전 의원 사망 소식을 들은 아침 ‘망치로 머리를 맞은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했다.김 변호사는 2020년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피소 사건 당시에도 피해자를 대리했다. 유력 정치인이 성폭력 피소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5년을 사이에 두고 똑같이 반복된 셈이다. 9년간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다 용기 내 가해자를 고소한 피해자는 장 전 의원의 사망으로 의도치 않은 ‘죄책감’까지 떠안아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렸다.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김 변호사를 만나 인터뷰했다. 피해자가 장 전 의원을 고소한 뒤 언론과 하는 첫 인터뷰다. 그는 성폭력에 대한 기억으로 고통받았던 피해자의 지난날과...

    2025.04.15 06:00
  • ‘소년의 시간’ 속 비극은 이미 진행되는 중이다, 당신 아들의 방과 스마트폰 속에서 [플랫]

    ‘소년의 시간’ 속 비극은 이미 진행되는 중이다, 당신 아들의 방과 스마트폰 속에서

    “내가 아무 것도 안 한 것 믿어?” “당연히 믿지. 넌 내 아들이잖아.” 지난 3월 13일에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소년의 시간> 1화에서 이른 아침부터 경찰들에게 살인 혐의로 잡혀간 13살 소년 제이미의 질문에, 영문도 모르고 쫓아와 동석 보호자가 된 아버지 에디는 답한다. 경찰의 사무적이지만 꽤 친절한 안내를 받으며 국선 변호사를 선임하고 취조에 동행하는 과정 동안 에디는 계속해서 오늘 아침부터 자신과 가족의 평온한 일상을 날벼락처럼 덮친 일들을 이해하기 위해 애쓴다. 그러다 첫 화 말미, 경찰은 제이미가 전날 저녁 같은 학교 여학생인 케이티를 흉기로 찌르는 CCTV 증거 영상을 보여준다. 그날 아침 갑자기 들이닥쳤다고 생각했던 파도는 실은 이미 그 전에 밀려왔던 것이다. 그저 그 사실을 몰랐을 뿐. 그렇다면 이 파도는 살인이 벌어진 어젯밤에 시작된 걸까. 살인의 동기는 언제부터 형성된 걸까. 언제 어떤 시간을 거쳐 제이미는 살인자가 되었을까. <소년의 시간&...

    2025.04.14 15:24
  • 유관순의 감방 동기들을 아시나요 … 우리가 몰랐던 ‘여성,독립,운동가’ [플랫]

    유관순의 감방 동기들을 아시나요 … 우리가 몰랐던 ‘여성,독립,운동가’

    그간 유관순을 제외한다면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을 교과서나 매체 등에서 접하기 어려웠다. 국가보훈부에서 독립유공자로 서훈을 받은 여성 독립운동가도 전체 독립유공자 1만8000여명 중 약 3.6%(653명·2023년 기준)에 지나지 않는다.[플랫] 독립운동은 ‘부부’가 했는데 현충원엔 ‘남편’만 있다여성들은 정말로 독립운동에 나서지 않았을까? 그렇지 않다. 그들은 학교를 세우고, 만세를 부르고, 조직을 지원하는 등 자신이 선 다양한 장소에서 묵묵히 독립운동의 주체로 활동해왔다. 다만 그들의 역사는 상당수 기록되지 않아 당사자의 죽음과 함께 뒤안길에 묻혔을 뿐이다. 페미니스트 1세대 화가 윤석남이 그린 여성 독립운동가 12인 초상에 박현정이 글을 더한 <모성의 공동체: 여성, 독립, 운동가>는 희미한 자취를 따라 그들의 삶을 더듬어간다.유관순이 갇혀 있던 서대문형무소의 ‘8호 감방’엔 김향화와 권애라, 심명철, 어윤희, 신관빈, 임명애가 함께 있었다. 이...

    2025.04.11 15:25
  • 1만명 넘은 ‘디지털성범죄’ 피해자…‘딥페이크’ 피해 99.6%는 여성 [플랫]

    1만명 넘은 ‘디지털성범죄’ 피해자…‘딥페이크’ 피해 99.6%는 여성

    지난해 정부에 디지털성범죄 피해지원을 받은 피해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피해자 10명 중 8명은 10~20대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딥페이크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합성·편집 피해 건수는 전년보다 두배 넘게 증가하며 피해 유형중 가장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10일 여성가족부 중앙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디성센터)가 공개한 ‘2024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지원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디성센터에서 상담, 삭제 지원, 수사·법률·의료 지원 연계 등의 지원을 받은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는 1만305명으로 전년보다 14.7% 늘었다. 2018년 디성센터 출범 이래 피해자가 가장 많았다. 피해영상물 삭제지원 건수도 한해 동안 22.3% 늘어 처음으로 30만건을 넘어섰다.피해자는 10~20대에 집중됐다. 연령별로 보면 10대 피해지원 비중은 2022년 17.8%에서 지난해 27.9%로 증가했다. 20대 피해지원도 같은 기간 18.2%에서 지난해 50.2%까지 큰폭 증가했다. 여가부...

    2025.04.11 10:06
  • 스포츠계 여성 최초로 ‘할리우드’에 이름 새긴 ‘성평등 아이콘’ 빌리 진 킹 [플랫]

    스포츠계 여성 최초로 ‘할리우드’에 이름 새긴 ‘성평등 아이콘’ 빌리 진 킹

    미국 여성 스포츠의 선구자 빌리 진 킹(82)이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Hollywood Walk of Fame)에 이름을 새겼다. 미국 언론은 9일(현지시간)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부문 최초 여성 헌액자”라고 전했다.메이저대회 12차례 단식 우승 타이틀과 함께 여자복식과 혼합복식까지 더하면 총 39차례 메이저 우승 기록을 보유한 전설적인 테니스 선수 킹은 지난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명예의 거리 헌액식에 참석했다. 시상식에는 배우 제이미 리 커티스, 농구계 전설 매직 존슨도 함께했다. 킹은 SNS를 통해 “내가 이 부문 첫 여성 헌액자일 수는 있지만,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킹은 단순한 스포츠 스타를 넘어 성 평등 실현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1973년 남성 선수 바비 릭스를 꺾은 ‘성 대결’로 대중적 인식을 바꾸었고, 같은 해 US오픈을 통해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 최초로 남녀 동일 상금제도를 실현했다. 1974년에는 ‘여성 스포츠 재단’을 ...

    2025.04.10 11:23
  • 여성단체 “사건 종결도 가해자가 결정하나…장제원 수사결과 발표해야” [플랫]

    여성단체 “사건 종결도 가해자가 결정하나…장제원 수사결과 발표해야”

    비서 성폭행 혐의로 수사를 받던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사망한 뒤 경찰이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하려 하자 여성단체들이 반발했다. 이들은 “피의자 사망으로 성폭력 사건의 구체적 사실을 밝힐 수 없는 상황이 또 다시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장 전 의원의 권력형 성폭력 사건 조사 결과를 발표하라”고 요구했다.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는 9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기관은 고소인 진술조서, 피의자 진술 그리고 확보된 여러 증거들을 바탕으로 이 사건 혐의에 대한 실체를 상당 부분 확인했다”며 “그런데도 경찰이 피의자 사망을 이유로 수사를 종결한다면 이는 피해자의 법적 권리를 침해할 뿐만 아니라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를 막기도 어렵다”고 밝혔다.장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서울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피해자 측이 성폭력을 당했다는 날 찍은 사진·동영상 등 추가 증거를 공개한 직후였다. 장 전 의원은 혐의를 ...

    2025.04.09 1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