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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취미를 전전해도 결국 나는 ‘게임’
퇴근 후, 만나요
수많은 취미를 전전해도 결국 나는 ‘게임’

퇴근 후는 온전히 나를 위한 회복의 시간입니다. 일상에 지쳐 쉬는 방법을 잊은 당신에게, 경향신문 여성 기자들이 퇴근 후 시간과 주말의 일상을 공유하는 [퇴근 후, 만나요]를 연재합니다. 누군가의 사소한 일상이 영감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성공한 3040 여성의 취미라면 뭔가 ‘갓생’에 어울리는 이미지여야 하는 것 아닐까. 근 20년간 나는 나만의 아름다운 취미를 갖기 위해 이곳저곳을 기웃거렸다. 킥복싱도 해보고, 기타와 피아노도 배워보고, 유료 독서모임에도 참여해봤다. 모두 재밌었지만 결국 나는 한 자리로 돌아왔다.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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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폐 위기의 대학 ‘페미니즘 동아리’…“그럼에도 우리는 계속 말할 것이다” [플랫]

    존폐 위기의 대학 ‘페미니즘 동아리’…“그럼에도 우리는 계속 말할 것이다”

    대학가 페미니즘 동아리들이 수난시대를 맞고 있다. 지난해에만 세 개 대학 동아리가 존재의 위협을 마주했다. 성균관대 여성주의 교지 ‘정정헌’과 동덕여대 래디컬 페미니즘 동아리 ‘사이렌’이 동아리 지위를 잃었고, 고려대 여학생위원회는 소수자위원회와 강제로 합쳐졌다.이들의 소멸 위기엔 각기 다른 맥락이 있다. 코로나19 유행기를 지나며 학생들의 목소리가 줄어든 탓에 더해 2010년 후반 이른바 ‘페미니즘 리부트(대중화)’ 이후 극심해진 ‘백래시(반동)’ 움직임의 영향도 컸다.하지만 그럼에도 이들은 여전히 대학 안에 페미니즘이 필요하다고 말한다.[플랫]‘혐오’는 자유지만 ‘인권’은 괴롭힘 대상…폐지되는 대학 내 ‘페미니즘·인권 동아리’성균관대 여성주의 교지 ‘정정헌’ “제명은 페미니즘에 대한 학생사회 무관심과 연결”정정헌은 지난해 9월 ‘활동 인원이 적다’는 이유로 중앙동아리에서 제명됐다. 55년간 이어온 모임이지만 그간 발간한 교지들은 다른 동아리 방에 맡겨놨고,...

    5시간 전
  • 돌봄도 일이다, 우리의 경력은 계속된다 [플랫]

    돌봄도 일이다, 우리의 경력은 계속된다

    지난 6일 서울 성동구청 1층 로비. 제각기 다른 이유로 구청을 찾은 방문객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늘어선 패널을 살펴보고 있었다. 중장년층 시민들이 작은 글씨로 적힌 인터뷰 내용을 읽으려 몸을 가까이 숙이거나 눈을 찌푸리며 집중하는 모습도 보였다. 아이를 데리고 구청을 방문한 한 여성이 “나는 아직 멀었다”며 일행과 대화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성동구청이 3·8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6일과 7일 이틀간 구청 1층에서 연 ‘우리의 경력은 계속된다’ 전시회의 풍경이다.성동구청은 돌봄경력보유여성(경력단절여성), 성동구청 청소노동자, 마을활동가, 필수노동자 등 여성이 다수 종사하지만 사회적으로 충분히 조명받지 못하는 일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열었다.명함처럼 구성된 전시 패널에는 ‘세 자녀 양육’, ‘두 자녀와 손녀 양육’ 같은 돌봄노동 경험이 ‘이력’처럼 자리잡았다. ‘자녀 돌봄 7년 경력’과 ‘외항사 근무 15년 경력’이 나란히 배치된 패널도 있었다. 양육과...

    10시간 전
  • ‘표창장 자랑’한 조주빈, 블로그 차단됐지만…2·3차 가해 논란 [플랫]

    ‘표창장 자랑’한 조주빈, 블로그 차단됐지만…2·3차 가해 논란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하며 성착취 영상을 제작·유포한 혐의 등으로 징역 47년 4개월이 확정돼 복역 중인 조주빈이 최근 블로그에 ‘자랑 글’을 올렸다. 이 블로그는 조주빈의 대리인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막기 위해 운영사는 차단을 결정했다.[플랫]징역 42년형 ‘박사방’ 조주빈, 미성년자 성폭행죄로 1심서 징역 5년 추가9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조씨의 블로그에는 지난달 20일 ‘수상 소감’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경북북부제1교도소가 수여한 ‘집중인성교육 교육우수상’ 상장 사진과 함께 “상은 노력의 결실” “가족들에게는 집 냉장고에 좀 붙여놓으라고 의기양양하게 당부해 두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글 하단에는 재소자들이 그려준 조씨의 초상화와 롤링페이퍼 사진도 실렸다.조씨의 게시글이 피해자들에 2차 가해를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엑스(X·옛 트위터) 등 SNS에는 “2차 가해, 3차 가해다”, “범죄자가 뭐가 의기양양한가...

    11시간 전
  • “암탉이 울면 나라가 망한다? 그럼 망해라♥”…스탠드업 하는 여자들 [플랫]

    “암탉이 울면 나라가 망한다? 그럼 망해라♥”…스탠드업 하는 여자들

    “오늘 많은 여성 코미디언이 무대에 올랐는데, 다들 대단한 예술가들이에요. 주로 하는 건 애비 얼굴에 먹칠하기, 본인 명예에 똥칠하기. 그런데 이 사람들이 무대에 선 건 웃기고 사랑받기 위해서거든요. 그 여자 미친여자 아닙니다. 코미디언입니다.”- 최정윤3월 8일 여성의 날을 맞아 열린 스탠드업 코미디 공연 <암탉이 울면 나라가 망한다>. 서울 서대문구의 작은 공연장 ‘채널 1969’에는 전국에서 모인 여성 코미디언 14명과 남성 코미디언 1명이 무대에 올랐다. ‘여성의 날’을 위해 새롭게 준비한 농담도 있었지만, 주로 각자의 캐릭터를 살린 ‘전매특허’ 농담들이 이어졌다. 여성, 퀴어, 인생에 대해 다룬 이들의 농담은 ‘여성의 날’에 딱 들어맞았다.국내 스탠드업 코미디 무대는 점차 늘고 있지만 여성 코미디언의 비중은 여전히 적다. 보지 못했던 공연에 대한 갈증이었을까. 이번 공연은 대성황이었다. 티켓은 1분 만에 매진됐고 주최 측은 공연을 한 차례 추가했다. 추가 ...

    2026.03.09 16:51
  • 성평등부 장관, ‘기지촌 여성 인권침해’ 정부 첫 공식 사과 [플랫]

    성평등부 장관, ‘기지촌 여성 인권침해’ 정부 첫 공식 사과

    정부가 과거 주한 미군을 상대로 기지촌에서 이뤄진 성매매 행위로 인권을 침해당한 피해 여성들에게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다.대법원이 기지촌 피해 여성들에게 국가 배상 판결을 내놓은 지 3년 반만이다.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7일 “국가가 기지촌 여성들의 인권을 침해한 행위에 대해 성평등과 여성 인권을 담당하는 성평등부 장관으로서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원 장관은 이날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 메시지에서 “과거에 발생한 일이라 하더라도 여성에 대한 폭력 피해를 잊지 않고 피해자의 상처를 치유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사과했다.앞서 대법원은 2022년 9월 과거 국내 주둔 미군을 상대로 기지촌에서 이뤄진 성매매에 대해 국가에 성매매를 중간 매개하고 방조한 책임이 있다며 피해 여성에게 배상하라는 판단을 내린 바 있다.그는 “피해자들이 겪은 인권침해의 역사가 잊히지 않고 남은 생아 동안 존엄한 삶을 영위하며 훼손된 명예를 온전히 회복할 ...

    2026.03.09 13:47
  • 40대 후반, 1.8배 벌어지는 ‘성별 임금 격차’… 임금 드러나야 평등이 시작된다 [플랫]

    40대 후반, 1.8배 벌어지는 ‘성별 임금 격차’… 임금 드러나야 평등이 시작된다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직장인의 중위소득을 분석한 결과 여성과 남성의 ‘임금 정점’ 시기가 뚜렷하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30대 후반에 임금이 가장 높고 40대부터 하락하는 반면, 남성은 40대 후반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생애주기별 임금 ‘피크’ 흐름이 엇갈리면서 성별 임금 격차는 40대 후반에 2배 가까이 벌어졌다. 성별 임금 격차는 조금씩 줄어드는 가운데 성평등 임금공시제 도입을 비롯해 일·가정 양립을 위한 대책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경향신문이 8일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임금·근로 일자리 소득(보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4년 기준 직장인 여성의 한달 중위소득은 240만원으로 남성(344만원)보다 104만원(30.2%) 적었다. 여성은 20대부터 70세 이상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남성보다 임금이 낮았다.중위소득은 소득을 순서대로 줄 세웠을 때 정확히 가운데에 있는 사람의 소득을 뜻한다. 평균소득보다 극단적인 고...

    2026.03.09 11:38
  • ‘6전7기’… 1년 10개월만에 ‘변희수재단’ 설립 허가한 인권위 [플랫]

    ‘6전7기’… 1년 10개월만에 ‘변희수재단’ 설립 허가한 인권위

    국가인권위원회가 신청 1년10개월 만에 변희수재단 설립을 허가했다. 변희수재단 준비위원회는 성별 확정(정정) 수술로 육군에서 강제전역 처분을 당한 뒤 소송을 하다 숨진 변 하사를 추모하고, 트랜스젠더의 삶을 지원하기 위해 재단 설립을 추진해왔다.인권위는 5일 서울 중구 인권위 사무실에서 제6차 상임위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 이날 상임위는 ‘변희수재단 설립허가 의결’ 안건과 함께 반동성애 활동을 하는 ‘원가정아동인권협회’와 ‘중독회복자인권재단’ 설립허가 의결 안건도 논의했다. 변희수재단 설립을 제외한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변희수재단 설립 안건은 2024년 5월 시민단체 군인권센터 등이 신청서를 제출한 이후 이날까지 총 7차례나 상정됐다. 비영리 재단법인 설립은 주무관청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인권 관련 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비영리법인의 주무관청은 인권위다. 지난해 2월20일 처음 안건이 상정됐지만, 김용원 전 인권위 상임위원의 반대로 약 1년10개월간 허가가 미뤄져왔...

    2026.03.06 16:02
  • ‘부실수사’ 인정받은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다른 이의 행운 될 판결 기쁘다” [플랫]

    ‘부실수사’ 인정받은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다른 이의 행운 될 판결 기쁘다”

    지난달 13일 서울중앙지법 민사31단독 손승우 판사는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김진주씨(가명)가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김씨의 손을 들어줬다. 사건 당시 수사기관의 부실 수사를 인정하고, 피해자 회복을 위해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 1500만원을 국가가 지급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이에 대해 법무부는 5일 “국가의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항소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국가소송을 담당하는 법무부가 항소를 포기하며 법원의 배상 판결은 확정될 전망이다.최근 경향신문과 만난 원고 김씨는 “살아 있는 피해자가 수사기관의 부실과 국가의 책임에 관해 묻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기적적으로 살게 된 내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내 불행은 정해졌지만, 다른 사람들의 행운을 만들 수도 있는 판결이 나와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씨와 함께 국가배상 소송을 제기하고 대리한 오지원·한주현·조윤희 변호사는 “피고인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는 현재의 수사·사법구조가...

    2026.03.06 13:38
  • [#아시아여성] 부부의 성이 다르면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진다고?

    부부의 성이 다르면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진다고?

    #選擇的夫婦別姓(선택적부부별성) #ChuppiTodo(침묵을깨자) 오늘날 아시아에서 개별 국가 여성들의 목소리는 초국적 공간인 소셜미디어에서 해시태그(#)를 타고 확산한다. 혼인관계의 성평등, 월경권, 전시성폭력 등에 관한 수많은 목소리들은 하나하나의 해시태그로 묶이며 의제로 발전한다. 그렇게 형성된 해시태그는 소셜미디어 바깥에서 실재하는 사회적 움직임으로 나아간다. 해시태그는 단순히 같은 주제를 모아주는 본래 기능을 넘어 구호로 작동한다.경향신문 여성 서사 아카이브 플랫은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해시태그라는 렌즈로 아시아 여러 나라의 여성들이 벌이고 있는 투쟁을 들여다봤다. 일본의 여성들은 구시대적 가족 규범과 맞서고, 인도 여성들은 종교적 금기가 삶을 제한하는 현실과 싸운다. 내전의 참상과 전시 성폭력의 문제를 고발하는 미얀마의 여성들, 여성착취 구조에 대항하고 피해자들을 돕는 태국의 여성들도 만났다. 각국 여성들이 처한 맥락은 한국과 다르지만 중요...

    2026.03.05 15:48
  • ‘36주 임신중지 영상’ 산모, 살인죄 유죄… 7년의 ‘법 공백’이 남긴 혼란들 [플랫]

    ‘36주 임신중지 영상’ 산모, 살인죄 유죄… 7년의 ‘법 공백’이 남긴 혼란들

    ‘36주 임신중지’ 경험을 유튜브에 올려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산모 권모씨(27)에게 1심 재판부가 살인죄를 인정했다. 법원은 권씨가 태아가 죽는다는 것을 미필적으로나마 알고 있었다면서도 “2019년 4월11일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폐지 이후 국회의 입법이 이뤄지지 않아 여성의 자기결정권 행사에서 공백과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며 형의 집행을 유예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4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권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하고, 20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하며 이같이 밝혔다. 권씨의 수술을 진행한 병원장 윤모씨(81)에게는 징역 6년과 벌금 150만원을 선고하고 범죄수익 약 11억5000만원을 추징했다. 집도의 심모씨(62)에게는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세명에게는 아동 관련 기관에 5년간 취업을 제한하는 명령도 내렸다. 환자를 소개하고 알선비를 챙긴 브로커 한모씨는 징역 1년, 배모씨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26.03.0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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