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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걸도 못하는 아프간 여성들… ‘반구걸법’으로 체포당한 이들은 구타·성폭행 당해 [플랫]

구걸도 못하는 아프간 여성들… ‘반구걸법’으로 체포당한 이들은 구타·성폭행 당해

탈레반이 제정한 ‘반구걸법’에 따라 체포된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이 성폭행과 구타를 당했다는 증언이 나왔다.2일 가디언·잔타임스에 따르면 구걸을 하다 체포된 아프간 여성들은 자신이 구금 중 성폭행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적 학대를 비롯해 구타, 고문, 강제 노동을 당했으며 아동이 학대당하는 것도 목격했다고 전했다.탈레반은 지난 5월 일명 ‘반구걸법’을 제정해 ‘건강하며 하루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들’이 거리에서 구걸하는 것을 금지했다. 이 법에 따르면 아동과 장애인을 구걸에 동원하거나 지원을 받으면서도 구걸을 계속하는 이는 구금된다. 구걸하는 이들을 관리·분류하기 위한 위원회가 설립됐으며 지문을 비롯한 생체 데이터 채취도 가능해졌다. 수도 카불에서만 이미 5만명 이상이 법 위반으로 잡혔다고 알려졌다.그러나 이 법은 경제 활동이 금지된 아프간 여성을 옥죄는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다. 세 자녀를 둔 한 여성(32)은 남편이 실종된 후 음식을 구걸하다 잡혀갔다. 그는 ...
Dec 06 2024
비상계엄 경험한 주디스 버틀러의 초현실적 한국 방문기 [플랫]

비상계엄 경험한 주디스 버틀러의 초현실적 한국 방문기

12월3일 새벽, 인천공항 6번 게이트 앞.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자그마한 사람이 온화한 미소를 띠며 인사를 건넸다. “이른 새벽부터 움직이게 해서 미안해요. 수고해줘서 고맙습니다.” 그는 악수를 청하고는 내 차 뒷자리에 올라탔다. 철학자 주디스 버틀러였다. 그는 “민주주의와 인문학의 위기”라는 주제로 강연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버틀러 교수가 내 차에 타고 있단 사실이 초현실적으로 느껴졌다. 단순히 그가 ‘빅네임’이라서가 아니었다. 10여년 전 <젠더트러블>을 처음 읽었을 때 느낀 충격과 흥분이 생생하게 떠올랐기 때문이다. 나는 그 책에서 평생 느껴왔던 어떤 불편함을 설명할 수 있는 언어를 처음으로 발견했다. 바로 ‘젠더 수행성’이라는 개념이다.젠더 수행성이 뭘까? 누구는 이것이 세상을 망치는 ‘사탄 언어’라며 반발하지만, 그렇게 거창한 건 아니다. 이렇게 한번 설명해 보자.대한민국에선 이제 임신 32주 이전에 태아 성별고지가 가능해진다. 12월2일 국회...
Dec 06 2024
“페미 동아리가 계엄군 행세”…‘동덕여대 시위’를 ‘계엄군’에 비유한 개혁신당 최고위원 [플랫]

“페미 동아리가 계엄군 행세”…‘동덕여대 시위’를 ‘계엄군’에 비유한 개혁신당 최고위원

이기인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12·3 비상계엄 사태 사흘째인 5일 동덕여대 시위와 관련해 “페미니즘 동아리가 계엄군 행세를 했다”고 주장했다. 학교 측의 일방적 의사결정에 반대하는 시위를 한 학생들을 총을 든 채 국회에 강제로 진입했던 계엄군에 비유했다. 학생들의 시위를 계엄군에 빗댄 것의 적절성 여부를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플랫]침묵 깬 동덕여대 교수들 “고소 취하하고 회복 방안 마련하라”이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수년간 대한민국에 내려진 ‘페미 계엄의 포고령’도 당장 해제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 최고위원은 “선량한 시민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평결하고, 문화콘텐츠를 검열하고, 제도적 특혜를 요구하며,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원칙을 파괴해 왔다. 이번 동덕여대 사태는 그 화룡점정일 뿐”이라고 주장했다.이 최고위원은 이 글에서 주간조선의 ‘동덕여대 졸업연주회 녹취 단독입수’ 기사를 공유하며 “늘 현실은 상상을 상회한다....
Dec 05 2024
미완의 1980, 밝혀야 할 2024 [플랫]

미완의 1980, 밝혀야 할 2024

정부 수립 이래 가장 길었던 계엄은 1979년 10월27일부터 440일간 지속된 비상계엄이다. 신군부 세력의 군사쿠데타로 시작된 계엄은 5·18이라는 비극을 불러왔다. 과거처럼 보였던 ‘역사’가 ‘현실’로 들어온 것은 지난 4월 44년 만에 5·18 당시 계엄군 등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들이 처음 만나는 자리를 취재하면서다. 여전히 일상에서 계엄의 시대를 지우지 못한 사람들을 만났기 때문이다. 계엄군 여럿에게 강간을 당한 피해자는 아직도 계엄군이 입고 있던 얼룩무늬 군복만 보면 속이 울렁거리고, 그때 맡았던 술 냄새, 땀 냄새와 비슷한 냄새를 맡으면 구토한다고 했다.1981년 해제됐던 계엄령이 2024년 다시 선포됐다. 스웨덴에서 열릴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시상식을 일주일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은 광주의 상처를 들춰냈고 ‘친위쿠데타’나 다름없는 ‘비상계엄’을 선포해 한국의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려 했다.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한 계엄군에 1979년 12·12 군사반란 당...
Dec 05 2024
침묵 깬 동덕여대 교수들 “고소 취하하고 회복 방안 마련하라” [플랫]

침묵 깬 동덕여대 교수들 “고소 취하하고 회복 방안 마련하라”

동덕여자대학교 교수들이 ‘공학 전환 반대 시위’에 나선 학생들을 고소한 학교를 비판하는 성명을 공개했다.4일 오전 9시30분쯤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 교정에는 ‘동덕여대의 평화를 바라는 교수들의 소리’라는 제목의 성명서가 붙었다. 교수들은 성명서에서 “학생에 대한 형사 소송을 즉각 철회하라”고 학교 측에 요구했다.이들은 “학생들의 행동이 거칠고 성급하긴 했지만 우리가 품고 졸업시켜 종국에는 동덕의 일원으로 남을 학생들을 상대로 학교가 이렇게 전면전을 치를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교수들은) 학생들을 위로하고 그 입장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 대치를 장기화할까 봐 참아온 것”이라고도 했다.이들은 “학교가 요구한 ‘교수 호소문’에 이름을 올린 것도 학생들과 대화하고 합의해 교육을 정상화하라는 의도였는데 오히려 학생들과의 대화 필요성을 약화시키고 (학생들에게) 강경하게 하는데 사용된 것 같아 안타깝고 답답하다”고 했다.교수들은 학교가 사태를 해결하려는 ...
Dec 04 2024
“공학 전환 의사 없어, 학생 처벌 절대 않겠다”…소통으로 교육 본분 지킨 광주여대 [플랫]

“공학 전환 의사 없어, 학생 처벌 절대 않겠다”…소통으로 교육 본분 지킨 광주여대

동덕여자대학교에서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둘러싸고 학생과 학교 측 대립이 계속되는 가운데 유사한 분쟁에 휩싸였던 광주여자대학교가 최근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해 대비되고 있다. 동덕여대가 학생들의 대화 요구에 소극적으로 응하면서 형사고소에 나선 반면 광주여대는 적극적인 대화와 소통을 바탕으로 학생들과 신뢰를 쌓고 사태를 일단락했다.광주여대 관계자는 3일 학교 측이 지난달 26일 학생들과 면담을 하면서 “공학 전환 의사는 전혀 없다”는 결론을 못박았다고 말했다. 이에 학생들은 자진해서 집단행동을 멈췄다.광주여대의 공학 전환 논란은 지난 5월 글로벌융합학부·미래융합학부(성인학습자 전형)에서 남녀 구분 없이 학생을 모집할 수 있게 하는 학칙 개정을 하면서 시작됐다. 학교 측은 지난 4월 학칙 개정에 관해 재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설명회 등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지만 학생들은 구체적인 투표 결과나 공지사항 등을 전달받지 못했다며 반발했다. 학생들은 지난달 13일부터 ...
Dec 0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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