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망친 아내’에서 ‘좌절된 예술성’으로…젤다 피츠제럴드의 ‘왈츠는 나와 함께’ [플랫]](https://img.khan.co.kr/news/2025/03/21/news-p.v1.20250321.410fabcc42d34285bd724a324c0985d6_P1.jpg)
‘남편 망친 아내’에서 ‘좌절된 예술성’으로…젤다 피츠제럴드의 ‘왈츠는 나와 함께’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아내라는 타이틀을 놓고, 젤다 피츠제럴드를 설명할 수는 없다. 스콧이 어니스트 헤밍웨이 등과 함께 20세기 전반기 미국 문학의 선두주자 중 하나로 꼽혔던 만큼 두 사람은 세간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들의 사생활은 소설만큼이나 관심을 끌었는데, 사치와 향락 그리고 무절제의 상징처럼 여겨졌다. 그중에서도 젤다는 주로 남편을 망친 아내라는 정신이상자쯤으로 소개되곤 했다.페미니즘 물결 이후 젤다의 예술가로서 욕망과 재능 등이 재평가되며 그에 대한 재발견이 이뤄지긴 했지만, 짧은 단편과 에세이 외에 국내에 그의 유일한 장편소설이 정식 번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설가와 무용수 등 다양한 꿈을 꾸었던 젤다는 처음이자 유일한 장편에서 자신을 투영한 것 같은 여성 앨라배마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다.고지식해 보이는 베그스 판사의 딸들 중 하나인 앨라배마는 무도회장에서 장교들과 사교를 즐긴다. 아버지는 조신한 품행을 유지하라고 하...
Mar
21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