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발가락 휘었다면 빨리 병원 찾아가세요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7~8월 환자 몰리는 ‘무지외반증’ Q&A

무지외반증이 발생한 발(왼쪽)과 정상적인 발. 초기에는 외관상 큰 변화가 없지만 선 상태로 체중을 실었을 때 엄지발가락이 바깥으로 휜 상태라면 무지외반증을 의심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무지외반증이 발생한 발(왼쪽)과 정상적인 발. 초기에는 외관상 큰 변화가 없지만 선 상태로 체중을 실었을 때 엄지발가락이 바깥으로 휜 상태라면 무지외반증을 의심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발이 드러나는 여름이 되자 그제서야 눈에 띄는 엄지발가락.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바깥으로 휘면서 관절이 돌출되는 질환으로 여름철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 통상 7~8월에 환자가 몰린다. 무지외반증에 대한 궁금증을 모아 정리했다.

■병원 찾아야 할 타이밍은?

일단 엄지발가락의 변형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초기에는 외관상 큰 변화가 없지만 체중을 실으면 보다 쉽게 무지외반증을 발견할 수 있다. 선 상태에서 체중을 실었을 때 엄지발가락이 바깥으로 휘었다면 무지외반증을 의심, 빨리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무조건 수술받아야 할까?

무지외반증 초기에는 보조기, 교정깔창, 약물치료, 생활습관 개선 등을 통해 통증을 줄인다. 하지만 엄지발가락이 심하게 휜 경우, 이미 다른 발가락까지 변형된 경우, 통증이 심해 도저히 일반신발을 신기 어려운 경우 수술이 필요하다. 미관 때문이 아니라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을 때 수술을 고려한다.

■무지외반증에 취약한 사람 따로 있다?

무지외반증은 평발, 넓적한 발, 유연한 발 등 선천적 요인으로도 발생할 수 있으며 가족력 영향도 있다. 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김학준 교수는 “무지외반증 위험요인이 있는 사람은 평소 볼이 좁고 굽 높은 신발을 피해야 하며 발가락 근력강화운동(발가락 벌리기, 발가락으로 수건 잡아당기기 등)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이힐 꼭 신어야 한다면?

무지외반증 진단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신발을 바꾸는 것. 특히 하이힐은 엄지발가락에 압력이 집중돼 최대한 피해야 한다. 노원을지대병원 족부족관절정형외과 이홍섭 교수는 “하이힐을 꼭 신어야 한다면 출퇴근 시 굽이 낮은 신발로 갈아 신어 하이힐착용시간을 하루 6시간 미만으로 유지해야 한다”며 “통증경감을 위해서는 굽이 높더라도 앞폭이 넓은 신발을 선택하고 틈틈이 발가락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TIP. 무지외반증, 신발 이것만은!

- 닳은 구두 굽 바로 갈기 : 구두 굽이 한쪽만 닳아도 즉시 갈아야 한다. 굽이 한쪽만 닳으면 닳은 부위 쪽으로 체중이 더 많이 실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 볼 좁고 굽 높은 구두 피하기 :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려 엄지발가락의 피로감과 통증이 심해진다. 꼭 신어야 한다면 하루 6시간 미만, 주 3회 이하로 신는다.

- 여름철 샌들 신중하게 고르기 : 밑창이 잘 구부러지고 쿠션감 있는 소재를 선택해야 하며 볼은 넓고 굽은 5cm 이내, 발등을 덮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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