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규제가 풀린다]댐 이어 준설까지… 생물다양성 천국 임진강에 ‘5대강 사업’ 암운](http://img.khan.co.kr/news/c/300x200/2014/03/25/l_2014032501003830500293531.jpg)
24일 오후 찾은 임진강은 흩뿌려놓은 듯 쌓인 여러 모래톱을 품은 채 노랫말처럼 ‘흘러흘러 내리고’ 있었다. 초읽기에 들어간 국토교통부의 하천정비사업 후에 송두리째 사라질 위기에 처한 자유로 옆 칼섬에는 멸종위기종인 개리가 흰뺨검둥오리와 쇠기러기 사이에서 북쪽으로 날아오를 채비를 하느라 먹이활동에 여념이 없었다. 멸종위기종 흰꼬리수리는 뭇 새들과는 멀찌감치 떨어진 모래톱 위에서 남녘땅을 응시했다.강을 함께 둘러보던 파주환경운동연합 박은주 운영위원은 장산리 장산전망대에서 마정지구 쪽 하중도인 모래섬 초평도를 가리키며 “꼬마길앞잡이·청줄보라잎벌레 등 쉽게 보기 힘들어진 곤충들의 낙원 같은 곳”이라고 말했다. 분단의 아픔이 남긴 뜻밖의 선물이었다. 개발의 손이 닿지 않은 강물이 자연스레 범람하고, 줄어드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다른 강에서 찾아보기 힘든 생물상이 나타나는 임진강은 ‘생물다양성의 보고’였다.임진강은 하굿둑·방조제·보 없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바닷물과 민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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