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세계 각국이 악화된 재정을 복구하기 위해 세금을 늘리는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상당수 선진국들은 세금 지급 여력이 큰 고소득층의 소득세율을 높이는 ‘부자 증세’를 단행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재정건전성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2012년 최고 소득세율의 인하가 예정돼 있는 등 ‘부자 감세’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29일 조세연구원 등에 따르면 미국과 유로존 국가 등 세계 주요국은 앞다퉈 고소득층에 대한 소득세율 인상은 물론 부유세를 신설하고 있다. 금융위기 과정에서 크게 늘어난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재정지출 축소와 함께 ‘부자증세’를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미국은 최근 2011년도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하면서 중산층과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감세, 대형 금융기관에는 은행세 부과, 부유층에 대해서는 증세와 감세정책 폐지 등을 세제개편의 기본방향으로 잡았다. 우선 연소득 20만달러 이상 고소득자에 적용되는 소득세 한계세율이 최고 35%에서 39.6%로 인상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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