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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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물가상승 심상찮다
5월 생산자물가가 16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또 7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면서 하반기 물가불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국은행은 8일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한 달 전보다 0.5% 상승했다고 밝혔다. 오름폭은 4월(0.8%)보다 조금 줄었지만 지난해 11월부터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면서 국내 물가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5.2를 기록해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8월과 같은 수준을 회복했다. 특히 전년 동월 대비로는 4.6% 상승해 2009년 1월(4.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1~3월만 해도 2%대에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던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4월 3%대로 올라서는 등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품목별로는 채소값이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농림수산품이 전년 동월 대비 0.1% 하락했지만, 가중치가 큰 공산품이 국제 원자재값 상승으로 5.9%까지 치솟았다. 1차 금속제품이 5.2% 올랐고 코크스·석유제품... -
‘글로벌 빅2’ 미국-유럽 재정정책 대충돌
미국과 유럽이 재정정책을 둘러싸고 대충돌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제성장 둔화를 우려한 미국은 내수 부양을 위해 재정집행을 첫머리에 올리고 있지만, 재정위기 전염 우려가 팽배한 유럽은 허리띠 졸라매기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회원국들은 7일(현지시간) 재무장관회의를 통해 16개 회원국이 총 4400억유로 규모의 재정안정 메커니즘에 최종 서명했다. 이에 따라 유로존 회원국 가운데 재정위기에 처한 국가는 강력한 경제개혁을 조건으로 동료 회원국의 구제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유로 재무장관회담 의장인 장-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는 “올해는 (유로권) 재정이 ‘(재정) 중립’을 유지하겠지만 경기 회생이 자리잡을 것으로 보이는 내년에는 ‘확연히 제한적(긴축 우선)’일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를 두고 재정을 ‘탄력적’으로 운용해달라는 미국의 요청을 사실상 거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유럽국가들은 PIIGS(포르투갈, 아일랜드,... -
구직자 절반 ‘빚 1000만원 육박’
구직자 절반 이상은 부채를 안고 있으며, 일인당 부채가 10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구직자 1272명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1.0%가 현재 ‘부채가 있다’고 답했다. 구직자들이 안고 있는 부채는 평균 974만원으로 집계됐다. 부채를 안게 된 원인(복수응답)으로는 ‘등록금’(49.3%)을 가장 많이 꼽았고, ‘생활비·용돈’(35.6%)이 뒤를 이었다. ‘정장구입 등 취업준비 비용’(14.6%), ‘사업·창업비’(11.1%) 때문에 빚을 지게 되었다는 대답도 있었으며, 기타 의견으로는 ‘빚보증’(6.5%), ‘사교육비’(6.2%), ‘주식·펀드 투자비용’(6.0%), ‘해외연수·여행비용’(3.2%), ‘취업사기’(2.5%) 등이 있었다. 이들 중 59.0%는 현재 부채를 상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상환을 위해 주로 ‘아르바이트’(58.0%)를 하거나 ‘부모님의 지원’(23.2%)...
2010.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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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될 만하면 악재 ‘우울한 증시’
진정될 만하면 찾아오는 악재들로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그리스발 유럽 재정위기, 천안함 조사발표에 따른 대북리스크로 ‘잔인한 5월’을 보냈던 증시가 헝가리발 충격으로 또 한번 요동쳤다. 잇단 악재에 불안해진 투자자들의 심리는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는’ 형국이다.PIIGS(포르투갈, 아일랜드,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국가의 국채 만기가 여름에 집중돼 있고, 유럽 각국이 얽힌 재정위기 문제는 일사불란한 해결이 쉽지 않아 당분간 증시의 변동성은 계속될 전망이다.7일 코스피지수는 헝가리 충격으로 지난 주말보다 26.16포인트(1.57%) 내린 1637.97을 기록했다. 기관이 990억원, 개인이 1103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2644억원을 순매도했다. 재정적자 규모가 그동안 알려진 것보다 커질 수 있다는 언급이 유럽 재정위기 확산 가능성으로 인식된 데 따른 것이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환율도 급등해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
동유럽 잠재 불안 현실화 우려에 파장 커져
헝가리발 충격으로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친 것은 헝가리 자체보다는 동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시장에 번져 나갔기 때문으로 보인다. 역내 상호의존성이 강한 유럽경제의 특성상 남유럽과 동유럽이 재정위기로 흔들리면 유럽 선진국까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걱정이 헝가리발 충격의 파장을 키운 것이다. 7일 금융권 분석에 따르면 헝가리는 재정건전성 면에서 그리스보다 양호하고 유럽 내에서 비교적 견실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헝가리의 대외채무 규모(1498억달러)는 그리스(2362억달러)의 63.4%에 불과하다. 헝가리는 지난해 2·4분기부터 경상수지가 흑자로 전환됐고 올해 1·4분기도 0.1% 성장하며 선방했다. 지난해부터 재정긴축 계획을 이행하면서 재정건전성도 개선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연구원은 “헝가리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는 7.5%로 10%에 육박하는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보다 낫다”고 말했다.특히 헝가리는 2008년부터 국제... -
북한 환율 폭등 ‘시한폭탄’
북한이 화폐개혁 여파로 환율이 요동치고 쌀값이 급등하면서 사회 전반에 불안요인이 증폭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천안함 사태로 인한 한국의 대북 교역 중단으로 북한의 달러부족이 심화되면 환율 불안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7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2010년 5월 북한경제 동향’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말 단행된 화폐개혁으로 시장환율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 1월 초 달러당 120원이던 북한 원화의 환율은 3월초에는 19.2배 오른 2300원까지 폭등했다. 이후 3월말에는 600원으로 안정됐으나, 다시 상승하기 시작해 5월말에는 1000원으로 올 초에 비해 8.3배 이상 올랐다.북한의 쌀 가격이 중국의 쌀 가격에 시장환율 등을 곱해서 결정됨에 따라 환율 상승으로 북한의 쌀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지난 1월초 ㎏당 120원이던 북한의 시장 쌀 가격은 3월초 10.8배인 1300원까지 뛰었고, 이후 3월말에 200원으로 하락했으나 5월말 다시 450원으로 상승했다. 이... -
저소득층 ‘눈물의 보험 해약’ 늘었다
경제지표들은 빠르게 호전되고 있지만 서민들의 체감경기는 계속 악화되면서 생활고에 시달리는 저소득층의 보험 해약률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소득층의 보험가입률은 증가해 소득별 보험가입률 격차가 더욱 크게 벌어지고 있다. 7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03년 93.4%였던 보험가입률(가구별)은 2008년 97.7%까지 증가했으나 금융위기 이후인 지난해 97.4%, 올해는 96.4%로 최근 2년 연속 하락했다.이는 서민들의 보험해약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 가구(연소득 3000만원 이하)의 손해보험 가입률은 지난해 76.3%에서 올해 70.7%로 5.6%포인트나 하락했다. 그러나 중소득층은 92.1%에서 92.4%로 상승했고 고소득층도 95.8%에서 96.1%로 소폭 증가했다. 생명보험 가입률도 저소득층은 지난해 80.6%에서 올해 76.8%로 낮아져 3.8%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중소득층 이상의 가입률 하락폭은 1%포인트가량에 그쳤다....
201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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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럽 위기’ 동유럽으로 번지나
동유럽 국가인 헝가리의 재정적자가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긴장하고 있다. 남유럽에서 시작된 유럽 재정위기가 동유럽으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출범한 헝가리 새 정부는 지난 4일(현지시간) “이전 정부가 재정적자 수치를 조작해 실제 재정적자가 그동안 알려진 것보다 크다”면서 “헝가리 경제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한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 3.8% 달성이 순조롭다고 밝혔으나 새 정부는 재정적자 비율이 목표수준의 두배가량인 7.5%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4일 유로·달러 환율이 한때 1.20달러가 붕괴됐고, 뉴욕 다우지수가 3.16% 하락하며 1만선이 붕괴되는 등 전 세계 금융시장이 휘청거렸다. 헝가리는 시장경제체제 전환 이후 만성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2008년 IMF와 유럽연합(EU)으로부터 이미 20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받고 있는...
2010.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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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잠재성장률 OECD 국가 중 최대폭 하락 전망
저출산과 고령화 영향으로 2012년이후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31일 OECD의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0~2011년 한국의 평균 잠재성장률은 4%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OECD 평균인 1.2%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이며 조사대상 30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그러나 2012년 이후부터는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크게 후퇴할 것으로 보인다. 2012~2025년 한국의 평균 잠재성장률은 2.4%로 OECD 회원국 중 7위로 크게 떨어졌다. 실질성장률 또한 2012~2015년에는 3.7%로 회원국 중 5위로 예측됐으나 2016~2025년에는 1.9%로 반토막이 나면서 OECD 회원국 중 15위에 불과하며 OECD 평균(2.0%)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OECD는 “인구구조의 변화와 생산가능 인구 및 경제활동 참여인구의 성장이 줄어드는 것이 가장 주요한 이유”라고 밝혔다. 한편 ... -
증시 ‘서머랠리’ 사라지나
유럽 재정위기로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올해 서머랠리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서머랠리는 매년 6~7월에 나타나는 강세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펀드매니저들이 상승장에 대비해 여름휴가를 떠나기 전 주식을 매수하면서 주가가 단기 급등세를 보인 데서 비롯됐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유가증권시장 평균 주가 상승률이 12.03%를 차지하는 등 매년 7월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2008년을 제외하면 2005년 이후로 매년 7월 10% 안팎으로 올랐다.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6~8월 평균 주가등락률도 0.093~0.975%로 나타났다.그러나 올해는 유럽 재정위기의 원인이 된 PIIGS(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국가들의 국채 만기가 여름에 집중되고, 재정위기 해결도 장기간에 걸쳐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서머랠리에 대한 부정적 관측도 나오고 있다. 스페인 315억유로, 이탈리아 238억유로 등 7월 PI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