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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물폭탄
  • 전체 기사 131
  • 2009년3월 24일

    • 사과 재배 줄고 복숭아·감귤은 증가 … 온난화 영향 농어업 변화
      사과 재배 줄고 복숭아·감귤은 증가 … 온난화 영향 농어업 변화

      지난 100년간 한반도의 평균기온이 1.5도가량 올라가고, 연근해 평균 표층수온이 38년간 0.9도 상승하면서 사과는 생산량이 줄고 복숭아·감귤·포도·쌀보리 등은 재배 면적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냉수성 어류인 명태와 도루묵은 자취를 감춘 반면 오징어·고등어·멸치 등 온수성 어류는 어획량이 증가했다.통계청은 24일 이 같은 내용의 ‘지구온난화에 따른 농어업생산 변화’를 발표했다.◇사과 줄고, 복숭아·감귤은 늘어 = 온대 과일인 사과는 아열대 기후대가 증가하면서 재배 면적이 1992년 5만2447㏊에서 2007년 2만9204㏊로 줄었다. 특히 남부지역에서 재배 면적이 많이 감소했다.반면 복숭아는 기온상승으로 동해(凍害) 발생 지역이 줄면서 전국적으로 재배 면적이 늘고 있다. 주산지도 경북에서 충북, 강원 등으로 북상하는 추세다. 복숭아의 최적 생육조건은 연평균 11~15도이다. 아열대 과수인 감귤은 제주도에서 전남·경남으로 재배 지역이 확산되고 있다. 전남의 경우...

      17:56

  • 3월 12일

    • [기고]온난화, 수산업 회생 계기 삼자
      [기고]온난화, 수산업 회생 계기 삼자

      3월이 되어 길가의 벚나무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꽃봉오리를 맺기 시작한다. 개화시기가 해마다 일러진다. 바다에서도 봄의 전령사들이 일찌감치 도착했다. 아열대에서 겨우내 성장한 어린 참치가 평년보다 1개월이나 더 일찍 몰려와 부산 공동어시장의 경매현장은 신바람으로 가득하다. 봄철에나 잡히던 고등어와 난류성어종의 대명사인 방어까지 겨울의 끄트머리에 풍어를 맞았다. 기후온난화는 육지뿐 아니라 바다 생물의 서식과 번식환경에 영향을 줘, 주어종도 바뀌고 회유와 산란시기도 빨라지고 있다.최근 들어 수온 상승으로 난류성어종이 우리 바다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지고, 아열대성 어종이 회유하는 시기도 해마다 일러졌다. 겨우내 어획을 할 수 있게 되었으니, 어획량도 많아지고 연중 싱싱한 식품원자재를 수급하는 좋은 점도 있다. 하지만 바다에서 생산되는 수산자원은 플랑크톤과 소형바다생물 등의 먹이망을 거쳐 재생산되므로 생산량은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 더구나 바다를 회유하는 수산자원의 특성상 어린 물고기...

      17:45

  • 3월 9일

    • [사설]온난화, 경고는 넘치지만 대책은 빈약하다

      지난주 북극 지방의 해빙(海氷)이 2013년이면 사라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보도됐다. 당초 예상보다 수십년이나 앞당겨진 것이다. 캐나다 학자들의 관찰 결과 북극해 워드 헌트 섬의 여름 평균기온이 5도였으나 지난해는 20도를 기록했으며 엘스미어 섬에서는 4000년 이상 된 빙붕(氷棚) 5개의 크기가 23%나 줄었다. 지구온난화가 결코 먼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당대의 현안으로 닥쳐왔음을 실감케 하는 자료들이다. 사실 지구온난화의 경고는 땅, 바다, 하늘 가릴 것 없이 편만하다. 2000년대 들어 서울의 1월 평균 최저기온은 영하 4.9도로 1911~20년 1월의 영하 9.9도보다 5도나 높아졌다. 2월 초순 전국 평균기온은 4.3도로 평년의 영하 1도를 5.3도 웃돌았다. 현대적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래 가장 높았다. 지구 산소 공급량의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아마존의 열대우림은 난개발과 가뭄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흡수량을 넘어선 것으로 최근 조사됐다. ...

      00:40

  • 3월 4일

    • 철없는 개구리들의 ‘온난화 경고’
      철없는 개구리들의 ‘온난화 경고’

      손전등을 비추자 꼭 끌어안은 개구리들이 불빛에 드러났다. 지난달 25일 밤 전북 완주군 고산자연휴양림.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3월5일)이 일주일이나 남았는데 개구리들은 벌써 번식이 한창이었다.1월 중순 제주도에서 처음 관찰된 산개구리 번식은 2월 초 전남 해남·영암, 2월 중순 충남·전북으로 북상했다. 북방산·계곡산·한국산 3종의 산개구리는 국내 16종의 개구리 가운데 가장 먼저 동면에서 깨어나고 번식한다. 경칩에 깨어나는 것으로 알려진 바로 그 개구리로 3월이 번식기로 알려져 왔다.3년간 산개구리 번식을 관찰해 온 서산 중앙고 김현태 교사는 “추웠던 지난해엔 3월에 번식했는데 올해와 재작년(2007년)엔 1월에 번식이 관찰됐다”며 “10~20년 자료가 축적돼야 정확히 알 수 있겠지만 겨울철 기온 상승으로 개구리 번식시기가 앞당겨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전북 전주의 겨울 기온은 지난 30여년간 1도가량 올랐다. 1970년대 1.1도이던...

      03:09

  • 1월 28일

    • [사설]주목되는 오바마의 지구 온난화 대책

      취임 2주째를 맞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엊그제 새 에너지 정책을 발표했다. 내용은 2011년형 자동차 모델부터 적용될 새로운 고연비 기준을 마련할 것과 캘리포니아 등 10여개 주 정부가 자동차 배출가스를 자체적으로 규제하도록 허용하는 문제를 검토한다는 것 등이다. 이번 조치는 지구 온난화 문제에 극히 미온적이었던 전임 부시 행정부와 구별되는 정책에 시동을 건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부시 행정부는 2005년 연방정부보다 더 엄격한 자동차 배출가스 기준을 적용하는 캘리포니아 주 등의 정책에 제동을 건 바 있다.오바마 대통령은 정책을 발표하면서 “이런 조치들은 어렵다고 더 이상 늦출 수 없으며 지금이야말로 더 안전한 이 나라의 미래와, 지속가능하게 번영하는 지구를 위해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의 인식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온난화 대책은 선택사항이 아니다. 다른 어떤 것보다 절박하게 받아들여 해결책을 고민해야 할 전인류적 과제다. 그러나 온난화 문제가 ...

      00:37

  • 1월 7일

    • 앉으나 서나 탄소 배출 “내가 온난화 주범”
      앉으나 서나 탄소 배출 “내가 온난화 주범”

      올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2012년 이후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정하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열린다. 이를 앞두고 정부는 올해 안으로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은 1990년 2억9700만t에서 2005년 5억9100만t으로 2배가량 늘었다. 세계에서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른 것이다. 그만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노력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우리는 하루에 얼마만큼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는지 독신 직장인 최모씨(29·여)의 하루를 들여다봤다.6일 오전 7시. 알람 시계 소리에 눈을 뜬 최씨는 가습기 전원을 끄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건조한 겨울철엔 가습기가 필수품이다. 예전엔 수건을 물에 적셔 널어놓곤 했는데 지난달 가습기를 장만한 뒤로는 밤새 켜 둔다. 소비전력 130W급 가습기는 8시간에 447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전기의 60% 이상이 화석연료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전기 사용은 곧 탄...

      03:00

  • 2008년12월 18일

    • [기고]지구온난화 채식으로 방지하자
      [기고]지구온난화 채식으로 방지하자

      지구온난화는 환경 문제만이 아니다. 경제 에너지와 국제 안보, 국제 개발 나아가 인류 생존과 존엄의 문제다. 그 해결책으로 거론되는 에너지 절약 생활화, 걷기와 자전거 이용, 대중교통 이용, 공회전 및 자가용 경제속도 준수 등은 모두 훌륭한 대안이지만 그 효과가 채식만 못하다는 사실은 모르는 듯하다.2006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전체 자동차, 기차, 비행기, 배에서 배출되는 온실효과 유발 기체의 양(13%)이 가축사육에서 배출되는 양(18%)보다 훨씬 많다고 한다. 삼림 벌채와 소의 트림이 주원인인데 유엔은 중남미에서만 70%의 삼림이 가축 사육용으로 개간되었다고 추정한다. 소는 풀과 곡물을 소화시키며 하루 200ℓ의 메탄 가스를 배출한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온난화 효과가 23배나 크다. 미국에만 1억마리의 소가 있으니 배출되는 메탄가스의 양은 상당하다. 그 밖에도 도살·수송·냉동 등 육류가 유통되는 과정에서도 막대한 에너지가 소비된다. 따...

      17:54

  • 12월 1일

    • [사설]한국 온난화 문제 근본 발상 바꿀 때다

      한국의 기온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온실가스 배출량도 늘어나면서 기후변화가 매우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왔다. 환경재단 기후변화센터와 고려대 생명과학대학원 기후환경학과 조용성 교수팀이 개발한 ‘기후위기지표’에 따르면 한국은 100점 만점에 70점을 기록해 ‘매우 위험’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후위기지표는 자연·사회·경제적 요인과 기후 관련 재해, 온실가스 배출 등을 종합해 위기 정도를 측정한 것으로 한국에서 이런 계량화된 수치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한국 외에 일본(64점), 중국(61점), 독일(56점), 영국(55점) 등 4개국이 분석 대상이었다.이것 말고도 한국 온난화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자료는 많다.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세계 10위권이다. 게다가 1990년 이후 연평균 4.7% 늘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증가율 1위다. 지난 100년간 세계 평균기온은 0.74도 올랐으나 한국은 1.5도 상승해 온난화가 훨씬 빨리 진행되고 있다. 기후가 아열...

      00:51

  • 11월 20일

    • 잠재된 재앙, 지구온난화를 막아라

      아리랑TV는 23일 오후 8시 지구 온난화를 조명한 특집 다큐멘터리 를 방영한다. '기후변화는 공산주의 진영의 몰락이나 인터넷의 탄생에 필적할 정도로 세계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줄 것'이라는 모건 스탠리 보고서의 내용처럼 지구 온난화는 더이상 환경론자들만의 화두가 아니다.교토 의정서 발효 이후 세계는 의무적으로 탄소배출을 줄여야 하고, 이는 각국 산업에 새로운 규제로 작용하고 있다. 그리고 세계는 이미 고탄소 경제에서 저탄소 경제로의 체질 변화에 돌입했다.이와 관련해 제작진은 지구 온난화를 방지하면서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하기 위해 신재생 에너지를 개발하고, 주거를 비롯한 전반적인 생활양식을 변화시키는 영국·일본·스웨덴의 사례를 직접 취재해 소개한다.먼저 지구온난화 대응 정책에 있어 선두를 달리고 있는 영국 런던의 유럽기후거래소(ECX)를 찾아간다. 주식처럼 탄소 거래가 이뤄지는 이곳을 통해 교토 의정서 발효 후 성장하고 있는 탄소 시장의 규모와...

      17:19

    • [사설]미국의 온난화 대책, 환골탈태해야 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미국의 새 정부는 기후변화 문제와 관련해 새로운 지도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18, 19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세계 기후 정상회의’ 개막식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다. 이 회의는 다음달 폴란드에서 개최되는 유엔 기후변화당사국 총회를 앞두고 열린 것으로 각국의 주지사 50명 등이 참석해 지방 차원의 적극적 기후대책을 모색하는 자리다. 그는 “미국이 직면한 도전 가운데 기후변화 문제와 싸우는 것보다 시급한 것은 거의 없다”면서 “내가 취임하게 되면 (이 문제 대응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백악관에는 기후 변화를 믿지 않는 고집 센 친구들이 몇 명 있다”는 평소 자신의 말과 통한다. 온난화 문제에 관한 한 부시 행정부는 사실상 무대책이었다. 부시 대통령은 2001년 온실가스를 의무 감축하면 미국 산업에 큰 타격을 준다는 이유로 교토의정서를 탈퇴했다. 지구 온난화의 과학적 근거 부족도 들었다. 이에 반해 오바마는 후보 시절 2020년...

      00:51